GFW TALK
꼭 알아야 할 골프 룰 공 찾기 3분 초과하면 실격
2024.07.22
투어 대회에서도 골프 룰을 헷갈려 실격을 당하거나 벌타를 받는 상황이 발생하곤 한다. 선수들의 사례로 알아보는 골프 룰과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라운드 팁을 준비했다.
찾기 3분 초과해 실격된 하타오카 나사
하타오카 나사가 LPGA투어인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실격됐다. 그는 경기 첫날 미국 뉴저지주 시뷰 리조트 베이코스(파71)의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이 아닌 숲으로 보내 공을 찾아야 했다. 하타오카는 갤러리의 도움까지 받으며 결국 공을 찾아냈다. 그 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LPGA투어에서 경기 영상을 살펴본 후 공을 찾는 시간이 3분을 넘겼기 때문에 분실구로 처리되어야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하루 뒤에 실격을 통보했다.
⇨ 규칙 18.2a (1) ▶ 플레이어나 플레이어의 캐디가 볼을 찾기 시작한 후 3분 안에 발견되지 않은 경우, 그 볼은 분실된 볼이다.
⇨ 규칙 14.7a ▶ 플레이어는 잘못된 장소에서 자신의 인플레이 상태의 볼을 플레이해서는 안 된다.
골프 규칙 18.2a에 따르면 규정 시간을 초과하면 1벌타를 받고, 규정 시간을 넘긴 공은 분실구로 처리된다. 따라서 하타오카는 두 번째 샷을 쳤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 플레이해야 했다. 이를 바로잡지 않고 1벌타를 받은 뒤 해당 공으로 경기를 이어나간 상황은 경기위원회에서 중대한 위반으로 처리됐다. 따라서 나사에게는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것을 바로잡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간 중대한 잘못에 대한 실격 페널티가 주어진 것이다.
⇨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TIP 아마추어 골프 라운드에서 위와 같은 상황일 경우, 잠정구를 우선 플레이한다. 그 후 원래의 공을 찾기 시작할 때 시간을 확인하면서 찾아야 한다. 공을 찾지 못한 채 3분을 넘긴 경우에는 벌타를 받고 잠정구로 이어 플레이한다.
본인 공 쳤지만 오구 플레이로 실격
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치고도 오구 플레이로 실격되는 일이 발생했다. 블랙스톤 골프클럽의 4번 홀(파4)에서 박성제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숲으로 향했다. 공이 살았는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에 박성제는 잠정구를 쳤다.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두 번째 샷을 하려던 와중에 처음 티샷을 했던 볼이 숲에서 발견됐다.
박성제는 원래 볼을 포기하고 잠정구를 계속 치는 선택을 했다. 따라서 그는 오구 플레이를 했다는 것 자체를 모른 채 5번 홀에서 티샷을 해 실격당하고 말았다.
⇨ 규칙 18.3c (3) ▶ 프로비저널볼이 아직 인플레이 상태의 볼이 되지 않았는데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경우, 그 프로비저널볼은 반드시 플레이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원래 공을 찾는 순간 프로비저널볼 즉, 잠정구는 치면 안 되는 공(데드볼)이 된다. 박성제는 원래 공이 언플레이어블(공이 플레이하기 불가능한 지역에 들어갔거나 플레이를 하기 힘든 상태) 상황에 있는 것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경기를 계속 해야 했다. 박성제가 만약 다음 홀 티샷 전 잘못된 공을 플레이한 것에 대한 2벌타를 받고 잘못을 바로잡았다면 실격을 면할 수 있었다.
⇨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TIP 3분 이내에 원래의 볼을 찾으면 절대 잠정구를 플레이해서는 안 된다. 언플레이어블 구제 옵션 중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를 받은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규칙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살펴보고 언플레이어블 구제를 받아도 플레이가 쉽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볼을 더 이상 찾지 않고 분실구 처리해도 된다. 하지만 누군가 볼을 발견했다면 플레이어는 반드시 그 볼이 자신의 볼인지 확인할 의무가 있다.
나뭇가지에 걸린 공은 언플레이어블 선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장동규의 공이 나뭇가지에 걸려 벌타를 받을 뻔했다. 블랙스톤 골프클럽의 5번 홀(파5)에서 장동규의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소나무를 향해 날아갔다. 그의 볼을 찾기 위해 동반 선수들과 캐디가 힘을 모았다. 공은 나뭇가지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기위원이 클럽으로 나무를 때려 공을 땅에 떨어트렸다.
자신의 공임을 확인한 장동규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서 1벌타를 받고 공의 낙하지점을 기점으로 2클럽 이내에 드롭한 뒤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
⇨ 규칙 19.2 ▶ 플레이어가 규칙 19.2b에 따라 후방선 구제를 받거나 규칙 19.2c에 따라 측면 구제를 받으려면, 반드시 원래의 볼이 있는 지점을 알아야 한다.
위 상황은 2클럽 이내에 드롭을 한 측면 구제 상황으로 규칙 19.2c를 참고하면 된다. 볼이 나무 위에 있었던 경우 측면 구제를 받는 기준점은 볼의 낙하지점이 아니다. 볼이 원래 있었던 곳에서 수직 아래의 지점이다. 볼을 찾는 과정에서 나무에서 볼이 떨어진 경우, 볼 확인 뒤 그 볼을 제자리에 리플레이스하고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TIP 아마추어 라운드에서는 나무에 공이 걸리거나 공을 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언플레이어블 구제는 측면 구제, 후방선 구제,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 방법이 있다. 상황에 따라 다음 샷을 하기 좋은 위치에서 구제를 받을 수 있는방법을 선택하는 것 또한 현명한 선택이다.
김지수 기자 advisor KGA 이현규 대리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59호
[2024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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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타오카 나사(AFP 연합뉴스)
찾기 3분 초과해 실격된 하타오카 나사
하타오카 나사가 LPGA투어인 숍라이트 클래식에서 실격됐다. 그는 경기 첫날 미국 뉴저지주 시뷰 리조트 베이코스(파71)의 9번 홀에서 두 번째 샷을 그린이 아닌 숲으로 보내 공을 찾아야 했다. 하타오카는 갤러리의 도움까지 받으며 결국 공을 찾아냈다. 그 후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경기를 계속 이어갔다. 그러나 LPGA투어에서 경기 영상을 살펴본 후 공을 찾는 시간이 3분을 넘겼기 때문에 분실구로 처리되어야 했다는 점을 문제 삼아 하루 뒤에 실격을 통보했다.
⇨ 규칙 18.2a (1) ▶ 플레이어나 플레이어의 캐디가 볼을 찾기 시작한 후 3분 안에 발견되지 않은 경우, 그 볼은 분실된 볼이다.
⇨ 규칙 14.7a ▶ 플레이어는 잘못된 장소에서 자신의 인플레이 상태의 볼을 플레이해서는 안 된다.
골프 규칙 18.2a에 따르면 규정 시간을 초과하면 1벌타를 받고, 규정 시간을 넘긴 공은 분실구로 처리된다. 따라서 하타오카는 두 번째 샷을 쳤던 지점으로 다시 돌아가 플레이해야 했다. 이를 바로잡지 않고 1벌타를 받은 뒤 해당 공으로 경기를 이어나간 상황은 경기위원회에서 중대한 위반으로 처리됐다. 따라서 나사에게는 잘못된 장소에서 플레이한 것을 바로잡지 않고 플레이를 이어간 중대한 잘못에 대한 실격 페널티가 주어진 것이다.
⇨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TIP 아마추어 골프 라운드에서 위와 같은 상황일 경우, 잠정구를 우선 플레이한다. 그 후 원래의 공을 찾기 시작할 때 시간을 확인하면서 찾아야 한다. 공을 찾지 못한 채 3분을 넘긴 경우에는 벌타를 받고 잠정구로 이어 플레이한다.
박성제(KPGA)
본인 공 쳤지만 오구 플레이로 실격
KPGA투어 KB금융 리브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자신의 공을 치고도 오구 플레이로 실격되는 일이 발생했다. 블랙스톤 골프클럽의 4번 홀(파4)에서 박성제의 티샷이 페어웨이를 벗어나 숲으로 향했다. 공이 살았는지 육안으로 확인이 어려웠기 때문에 박성제는 잠정구를 쳤다. 볼은 페어웨이에 안착했지만 두 번째 샷을 하려던 와중에 처음 티샷을 했던 볼이 숲에서 발견됐다.
박성제는 원래 볼을 포기하고 잠정구를 계속 치는 선택을 했다. 따라서 그는 오구 플레이를 했다는 것 자체를 모른 채 5번 홀에서 티샷을 해 실격당하고 말았다.
⇨ 규칙 18.3c (3) ▶ 프로비저널볼이 아직 인플레이 상태의 볼이 되지 않았는데 다음과 같은 일이 일어난 경우, 그 프로비저널볼은 반드시 플레이에서 배제되어야 한다.
원래 공을 찾는 순간 프로비저널볼 즉, 잠정구는 치면 안 되는 공(데드볼)이 된다. 박성제는 원래 공이 언플레이어블(공이 플레이하기 불가능한 지역에 들어갔거나 플레이를 하기 힘든 상태) 상황에 있는 것을 선언하고 1벌타를 받은 뒤 경기를 계속 해야 했다. 박성제가 만약 다음 홀 티샷 전 잘못된 공을 플레이한 것에 대한 2벌타를 받고 잘못을 바로잡았다면 실격을 면할 수 있었다.
⇨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TIP 3분 이내에 원래의 볼을 찾으면 절대 잠정구를 플레이해서는 안 된다. 언플레이어블 구제 옵션 중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를 받은 것과 같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규칙에서는 허용되지 않는다. 원래의 볼이 있을 것으로 추정되는 지점을 살펴보고 언플레이어블 구제를 받아도 플레이가 쉽지 않다고 판단되는 경우, 볼을 더 이상 찾지 않고 분실구 처리해도 된다. 하지만 누군가 볼을 발견했다면 플레이어는 반드시 그 볼이 자신의 볼인지 확인할 의무가 있다.
장동규(KPGA)
나뭇가지에 걸린 공은 언플레이어블 선언
KB금융 리브챔피언십에서 장동규의 공이 나뭇가지에 걸려 벌타를 받을 뻔했다. 블랙스톤 골프클럽의 5번 홀(파5)에서 장동규의 티샷이 페어웨이 오른쪽 소나무를 향해 날아갔다. 그의 볼을 찾기 위해 동반 선수들과 캐디가 힘을 모았다. 공은 나뭇가지에 아슬아슬하게 걸려 있었다. 현장에 도착한 경기위원이 클럽으로 나무를 때려 공을 땅에 떨어트렸다.
자신의 공임을 확인한 장동규는 언플레이어블을 선언하고서 1벌타를 받고 공의 낙하지점을 기점으로 2클럽 이내에 드롭한 뒤 다음 플레이를 이어갔다.
⇨ 규칙 19.2 ▶ 플레이어가 규칙 19.2b에 따라 후방선 구제를 받거나 규칙 19.2c에 따라 측면 구제를 받으려면, 반드시 원래의 볼이 있는 지점을 알아야 한다.
위 상황은 2클럽 이내에 드롭을 한 측면 구제 상황으로 규칙 19.2c를 참고하면 된다. 볼이 나무 위에 있었던 경우 측면 구제를 받는 기준점은 볼의 낙하지점이 아니다. 볼이 원래 있었던 곳에서 수직 아래의 지점이다. 볼을 찾는 과정에서 나무에서 볼이 떨어진 경우, 볼 확인 뒤 그 볼을 제자리에 리플레이스하고 플레이하는 것도 가능하다.
⇨ 아마추어 골퍼를 위한 TIP 아마추어 라운드에서는 나무에 공이 걸리거나 공을 치기 어려운 상황에 놓이는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언플레이어블 구제는 측면 구제, 후방선 구제, 스트로크와 거리 구제 방법이 있다. 상황에 따라 다음 샷을 하기 좋은 위치에서 구제를 받을 수 있는방법을 선택하는 것 또한 현명한 선택이다.
김지수 기자 advisor KGA 이현규 대리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59호
[2024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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