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나도 골프웨어 매장 오픈해볼까
2024.10.14
골퍼라면 꿈꿔봤을 골프웨어 매장 창업. 프랜차이즈 조건부터 실질적인 조언까지 골프웨어 매장 창업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퇴직 후 골프웨어 매장 하나 내는 게 목표라는 열혈 골퍼 K모 씨. 잘나가는 점주는 대기업을 뛰어넘는 억대 매출을 올린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다. 골프웨어 가두점 매장은 여전히 클래식한 판매 창구다. 전국 방방곡곡 자리한 골프웨어 매장들은 골퍼와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다. 창업과 패션에 관심 있는 골퍼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골프웨어 프랜차이즈. 골프웨어 매장 창업 조건과 비용, 수익성부터 창업자를 위한 조언까지 골프웨어 프랜차이즈의 세계를 파헤쳐보자.
골프웨어 매장은 어떻게, 얼마에 할 수 있나
포털 사이트에서 ‘골프웨어 매장 창업’을 검색하면 질문 글이 다수 나온다. “XX 골프웨어 매장 창업하고 싶어요”,“OO 골프웨어 매장 창업을 고민 중입니다”…. 창업 업체나 자칭 전문가들의 답변과 아이템 추천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골프웨어 매장 창업을 하고 싶은데 막상 경로를 모르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빠른 방법은 브랜드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전국 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대부분 공식 사이트를 통해 매장 개설 문의를 받는다. 매장 조건부터 예상 투자 비용, 결제 조건, 담당자 연락처까지 오픈되어 있다. 전화나 메일을 통해 문을 두드리면 개설 담당자와 보다 세밀한 상담이 이뤄진다. 보유 브랜드가 많은 기업의 경우 예비 창업자가 원하는 브랜드 순위를 바탕으로 희망 지역과 개설 유무를 고려해 브랜드 선정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골프웨어 매장 형태는 규모와 운영 방식에 따라 구분된다. 아웃렛과 같이 재고 상품을 취급하는 상설 매장,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 매장, 매장 평수 100~150평 내외의 중대형 매장, 30평 내외의 소형 매장이다. 일반 창업자들의 영역은 보통 소형 매장부터 중대형 매장이다.
매장 개설 조건은 브랜드별로 상이하지만 대략적 비용을 추산해볼 수 있다. 먼저 보증금은 매장 면적 25~50평 기준으로 현금 담보 3000만 원, 부동산 담보 7000~1억 원 선이다. 위탁 판매에 대해 본사에 지불하는 보증금으로 폐점 시엔 정산을 거쳐 돌려받을 수 있다. 골프웨어 매장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재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시즌을 마감하면 재고 물량을 본사에 반품하면 되니 운영이나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이 적다. 가맹비는 따로 없다.
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200~300만 원 선이나 매장 환경과 상황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전체 철거가 되어 있지 않거나 시설 보수 또는 추가 공사가 필요할 경우 비용이 추가된다. 매장 임대비는 상권과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브랜드에 따라 사거리, 삼거리, 3각 모퉁이 등 입지가 좋은 중심지를 조건으로 내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권 분석은 필수다. 상권을 확정해 매장의 임대차 계약이 선행되면 매장 개설은 속도가 붙는다. 매장과 브랜드 상황에 따라 소요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빠르면 한 달에서 두 달 안에 골프웨어 매장 오픈이 가능하다.
실제 수익성은 어떨까. 빅 브랜드로 꼽히는 크리스에프앤씨의 두 골프웨어를 살펴보자. 핑어패럴은 2023년 기준 대리점 월 평균 매출 3300만 원, 33% 마진을 적용하면 이익이 1100만 원이다. 팬텀골프웨어는 2023년 기준 대리점 월 평균 매출 2700만 원, 33% 마진 적용 시 이익이 880만 원이다. 이쯤 되면 전국 1위 매장의 매출액도 궁금해진다. 연 매출로 따졌을 때 핑어패럴은 문정점으로 9억8000만 원, 팬텀골프웨어 경산점은 10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 연 매출 7억 원을 초과하는 A급 매장들이다.
JDX 관계자는 “순이익 산출 시 매장에서 발생하는 고정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JDX의 경우 연 매출 5억 원대 매장에서 임대료 500만 원 이하, 직원 수 2명 이하라는 조건하에 월 약 400만 원을 순수익으로 예상한다.
브랜드와 상권은 선호도가 아닌 분석을 따라라
골프웨어 프랜차이즈 창업의 관건은 브랜드 선택이다. 부푼 꿈을 안은 예비 창업자 입장에선 유명 브랜드 매장을 열면 금방이라도 매출이 쭉쭉 오를 것만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크리스에프앤씨 유통개설팀 관계자는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고집하기보다 지역과 시장 상황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골퍼들은 평소 즐겨 입는 골프웨어가 뚜렷하기에 브랜드 선택 시 선호도에 의해 좌우되기 쉽다. ‘요즘 뜬다더라’ 하는 유행 브랜드, 또는 프리미엄 브랜드만 쫓거나 남의 이목이나 정보에 휩쓸리는 경우도 있다.
가장 고려해야 할 브랜드 선택 기준은 상권이다. 골프웨어가 내 스타일이냐 아니냐보다 해당 상권의 타깃에 맞는 골프웨어인가가 우선이다. 서민층이 대부분인 지역에 무턱대고 고가의 골프웨어 브랜드를 오픈한다면 타깃 분석이 잘못된 것이다. 브랜드에 맞는 상권을 찾아가거나 상권에 맞는 브랜드를 찾아야 한다. JDX 관계자는 “매장의 상권 및 유동 인구의 소비 성향에 따라 브랜드나 업종을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며 “매장 창업을 위해서는 꼼꼼한 시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골프웨어 가두점이 밀집된 문정동과 죽전 로데오 같은 상권은 어떨까. 브랜드가 일종의 타운을 이루는 밀집 상권은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 구매가 쉽고 쇼핑 편의성이 뛰어나다. 단점은 타 브랜드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할인, 프로모션 등 시의성 있는 이벤트로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이나 영업력이 취약한 점주에겐 맞지 않는 상권일 수 있다. 브랜드와 상권 조사에 더해 본인의 역량 파악이 중요한 이유다.
‘오토매장’의 함정, 점주의 오너십이 우선이다
‘순수익 1500, 풀오토 골프웨어 매장.’ 모 창업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이다. ‘오토매장’은 점주가 상주하지 않고 직원들이 운영하는 매장을 뜻한다. 직원들만 돌리면 점주는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들은 투잡을 시도하거나 손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통 관계자들은 오토매장을 추천하지 않는다. 직원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고 재고 및 고객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제치고 팬텀골프웨어 경산점이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한 이유는 고객관리에 있다. 고정 고객과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친근한 응대와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두점 매출 비결이다.” 크리스에프앤씨 유통개설팀 관계자는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점주의 오너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직원에게 전권을 맡기는 오토매장은 고객과의 장기간 유대관계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타깃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두점 특성상 단골고객 확보는 매출과 직결되는 문제다. 초기 ‘오픈발’이나 지인 영업도 한계가 있다. 신규 매장이 아닌 기존 매장을 인수, 창업하는 경우에도 매출이나 시설 상태 외에 고객관리 여부 체크는 필수다.
점주의 오너십을 장려하는 프랜차이즈를 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까스텔바작은 점주 상생 케어로 우수 점주에게 베네핏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판촉 및 홍보에 필요한 고객 사은품을 지급하는 등 매장 마케팅을 지원한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브랜드 간판 모델을 기용할 때도 가맹점을 고려한다”면서 “현재 이민정 배우처럼 국민적 인지도가 있는 모델이 점주들에게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우 매출 안정화에 이를 때까지 상품 집중 공급 및 매장 홍보 등의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영업 담당자의 매출 데이터 제공을 통한 장단점 파악, 매출 활성화를 위한 조력 또한 뒷받침된다.
골프웨어 프랜차이즈,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팬데믹 이후 골프웨어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본사 공급 물량이 줄고 마케팅 비용이 감축되는 등 골프웨어 매장 또한 타격을 받았다. 시장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40~50대, 중장년층이 주요 타깃인 골프웨어 가두점은 상대적으로 소생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코로나19 직후 120여 개였던 점포 수가 올해 130여 개로 늘어났다. 영 골퍼의 이탈 속에서도 충성도 높은 진성 골퍼 위주로 수요가 받 쳐준 까닭이다.
영 골퍼 타깃의 골프웨어를 운영하는 한 브랜드 대표는 “중소 골프웨어의 경우 오프라인은 플래그십 스토어만 두고 온라인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향후 가맹점을 늘릴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일반 패션과 달리 골프웨어는 이왕이면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려는 골퍼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골프웨어 프랜차이즈 활성화가 골프웨어 시장 회복의 지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은정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62호
[2024년 10월호 기사] 에서 계속..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퇴직 후 골프웨어 매장 하나 내는 게 목표라는 열혈 골퍼 K모 씨. 잘나가는 점주는 대기업을 뛰어넘는 억대 매출을 올린다는 이야기에 귀가 솔깃했다. 골프웨어 가두점 매장은 여전히 클래식한 판매 창구다. 전국 방방곡곡 자리한 골프웨어 매장들은 골퍼와 가장 가까이 맞닿아 있다. 창업과 패션에 관심 있는 골퍼라면 한 번쯤 생각해봤을 골프웨어 프랜차이즈. 골프웨어 매장 창업 조건과 비용, 수익성부터 창업자를 위한 조언까지 골프웨어 프랜차이즈의 세계를 파헤쳐보자.
JDX 분당금곡점 매장 전경
골프웨어 매장은 어떻게, 얼마에 할 수 있나
포털 사이트에서 ‘골프웨어 매장 창업’을 검색하면 질문 글이 다수 나온다. “XX 골프웨어 매장 창업하고 싶어요”,“OO 골프웨어 매장 창업을 고민 중입니다”…. 창업 업체나 자칭 전문가들의 답변과 아이템 추천도 심심치 않게 보인다. 골프웨어 매장 창업을 하고 싶은데 막상 경로를 모르는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가장 빠른 방법은 브랜드 홈페이지를 방문하는 것이다. 전국 매장을 다수 보유하고 있는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대부분 공식 사이트를 통해 매장 개설 문의를 받는다. 매장 조건부터 예상 투자 비용, 결제 조건, 담당자 연락처까지 오픈되어 있다. 전화나 메일을 통해 문을 두드리면 개설 담당자와 보다 세밀한 상담이 이뤄진다. 보유 브랜드가 많은 기업의 경우 예비 창업자가 원하는 브랜드 순위를 바탕으로 희망 지역과 개설 유무를 고려해 브랜드 선정 과정을 거치기도 한다.
골프웨어 매장 형태는 규모와 운영 방식에 따라 구분된다. 아웃렛과 같이 재고 상품을 취급하는 상설 매장, 본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직영 매장, 매장 평수 100~150평 내외의 중대형 매장, 30평 내외의 소형 매장이다. 일반 창업자들의 영역은 보통 소형 매장부터 중대형 매장이다.
매장 개설 조건은 브랜드별로 상이하지만 대략적 비용을 추산해볼 수 있다. 먼저 보증금은 매장 면적 25~50평 기준으로 현금 담보 3000만 원, 부동산 담보 7000~1억 원 선이다. 위탁 판매에 대해 본사에 지불하는 보증금으로 폐점 시엔 정산을 거쳐 돌려받을 수 있다. 골프웨어 매장 창업의 가장 큰 장점은 재고 관리가 용이하다는 점이다. 시즌을 마감하면 재고 물량을 본사에 반품하면 되니 운영이나 비용적 측면에서 부담이 적다. 가맹비는 따로 없다.
인테리어 비용은 평당 200~300만 원 선이나 매장 환경과 상황에 따라 금액이 달라진다. 전체 철거가 되어 있지 않거나 시설 보수 또는 추가 공사가 필요할 경우 비용이 추가된다. 매장 임대비는 상권과 입지에 따라 천차만별이다. 브랜드에 따라 사거리, 삼거리, 3각 모퉁이 등 입지가 좋은 중심지를 조건으로 내거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상권 분석은 필수다. 상권을 확정해 매장의 임대차 계약이 선행되면 매장 개설은 속도가 붙는다. 매장과 브랜드 상황에 따라 소요 기간에 차이가 있지만 빠르면 한 달에서 두 달 안에 골프웨어 매장 오픈이 가능하다.
실제 수익성은 어떨까. 빅 브랜드로 꼽히는 크리스에프앤씨의 두 골프웨어를 살펴보자. 핑어패럴은 2023년 기준 대리점 월 평균 매출 3300만 원, 33% 마진을 적용하면 이익이 1100만 원이다. 팬텀골프웨어는 2023년 기준 대리점 월 평균 매출 2700만 원, 33% 마진 적용 시 이익이 880만 원이다. 이쯤 되면 전국 1위 매장의 매출액도 궁금해진다. 연 매출로 따졌을 때 핑어패럴은 문정점으로 9억8000만 원, 팬텀골프웨어 경산점은 10억 원을 기록했다. 모두 연 매출 7억 원을 초과하는 A급 매장들이다.
JDX 관계자는 “순이익 산출 시 매장에서 발생하는 고정비용을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JDX의 경우 연 매출 5억 원대 매장에서 임대료 500만 원 이하, 직원 수 2명 이하라는 조건하에 월 약 400만 원을 순수익으로 예상한다.
브랜드와 상권은 선호도가 아닌 분석을 따라라
골프웨어 프랜차이즈 창업의 관건은 브랜드 선택이다. 부푼 꿈을 안은 예비 창업자 입장에선 유명 브랜드 매장을 열면 금방이라도 매출이 쭉쭉 오를 것만 같지만 현실은 그렇지 않다. 크리스에프앤씨 유통개설팀 관계자는 “본인이 좋아하는 브랜드를 고집하기보다 지역과 시장 상황을 파악하라”고 조언한다. 골퍼들은 평소 즐겨 입는 골프웨어가 뚜렷하기에 브랜드 선택 시 선호도에 의해 좌우되기 쉽다. ‘요즘 뜬다더라’ 하는 유행 브랜드, 또는 프리미엄 브랜드만 쫓거나 남의 이목이나 정보에 휩쓸리는 경우도 있다.
가장 고려해야 할 브랜드 선택 기준은 상권이다. 골프웨어가 내 스타일이냐 아니냐보다 해당 상권의 타깃에 맞는 골프웨어인가가 우선이다. 서민층이 대부분인 지역에 무턱대고 고가의 골프웨어 브랜드를 오픈한다면 타깃 분석이 잘못된 것이다. 브랜드에 맞는 상권을 찾아가거나 상권에 맞는 브랜드를 찾아야 한다. JDX 관계자는 “매장의 상권 및 유동 인구의 소비 성향에 따라 브랜드나 업종을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며 “매장 창업을 위해서는 꼼꼼한 시장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골프웨어 가두점이 밀집된 문정동과 죽전 로데오 같은 상권은 어떨까. 브랜드가 일종의 타운을 이루는 밀집 상권은 소비자 입장에서 비교 구매가 쉽고 쇼핑 편의성이 뛰어나다. 단점은 타 브랜드와 경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할인, 프로모션 등 시의성 있는 이벤트로 대응해야 하는 경우가 많아 마케팅이나 영업력이 취약한 점주에겐 맞지 않는 상권일 수 있다. 브랜드와 상권 조사에 더해 본인의 역량 파악이 중요한 이유다.
‘오토매장’의 함정, 점주의 오너십이 우선이다
‘순수익 1500, 풀오토 골프웨어 매장.’ 모 창업 사이트에 올라온 매물이다. ‘오토매장’은 점주가 상주하지 않고 직원들이 운영하는 매장을 뜻한다. 직원들만 돌리면 점주는 시간적 여유를 얻을 수 있기 때문에 초보 창업자들은 투잡을 시도하거나 손쉽게 매출을 올릴 수 있다고 착각하기 쉽다. 하지만 대부분의 유통 관계자들은 오토매장을 추천하지 않는다. 직원에 따른 리스크가 너무 크고 재고 및 고객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수도권을 제치고 팬텀골프웨어 경산점이 전국 매출 1위를 기록한 이유는 고객관리에 있다. 고정 고객과의 관계를 꾸준히 유지하고 친근한 응대와 서비스로 고객을 확보하는 것이 가두점 매출 비결이다.” 크리스에프앤씨 유통개설팀 관계자는 고정고객 확보를 위해서는 점주의 오너십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직원에게 전권을 맡기는 오토매장은 고객과의 장기간 유대관계를 기대하기 어렵다. 특히 타깃 연령이 상대적으로 높은 가두점 특성상 단골고객 확보는 매출과 직결되는 문제다. 초기 ‘오픈발’이나 지인 영업도 한계가 있다. 신규 매장이 아닌 기존 매장을 인수, 창업하는 경우에도 매출이나 시설 상태 외에 고객관리 여부 체크는 필수다.
점주의 오너십을 장려하는 프랜차이즈를 택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까스텔바작은 점주 상생 케어로 우수 점주에게 베네핏을 지급하는 보상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이를 통해 판촉 및 홍보에 필요한 고객 사은품을 지급하는 등 매장 마케팅을 지원한다. 까스텔바작 관계자는 “브랜드 간판 모델을 기용할 때도 가맹점을 고려한다”면서 “현재 이민정 배우처럼 국민적 인지도가 있는 모델이 점주들에게 호응도가 높다”고 말했다. 크리스에프앤씨의 경우 매출 안정화에 이를 때까지 상품 집중 공급 및 매장 홍보 등의 프로모션을 지원한다. 영업 담당자의 매출 데이터 제공을 통한 장단점 파악, 매출 활성화를 위한 조력 또한 뒷받침된다.
골프웨어 프랜차이즈, 앞으로의 전망은 어떨까
팬데믹 이후 골프웨어 시장의 침체가 이어지고 있다. 본사 공급 물량이 줄고 마케팅 비용이 감축되는 등 골프웨어 매장 또한 타격을 받았다. 시장 상황이 어렵긴 하지만 40~50대, 중장년층이 주요 타깃인 골프웨어 가두점은 상대적으로 소생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까스텔바작은 코로나19 직후 120여 개였던 점포 수가 올해 130여 개로 늘어났다. 영 골퍼의 이탈 속에서도 충성도 높은 진성 골퍼 위주로 수요가 받 쳐준 까닭이다.
영 골퍼 타깃의 골프웨어를 운영하는 한 브랜드 대표는 “중소 골프웨어의 경우 오프라인은 플래그십 스토어만 두고 온라인에 집중하는 경향이 두드러지지만 향후 가맹점을 늘릴 의향은 있다”고 말했다. 일반 패션과 달리 골프웨어는 이왕이면 직접 입어보고 구매하려는 골퍼들이 여전히 많기 때문이다. 골프웨어 프랜차이즈 활성화가 골프웨어 시장 회복의 지표가 되기를 기대해본다.
이은정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62호
[2024년 10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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