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클럽이 68억6543만 원 세계에서 가장 비싼 클럽
2024.10.23
희소성은 돈을 부른다. 이제는 찾아볼 수 없는 클럽들의 경매가는 상상할 수 없이 높아졌다. 골프 수집품과 기념품이 경매되고 있는 미국의 골든 에이지 옥션 사이트에서 거래된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프채들을 한데 모았다.
‘타이거 슬램’ 아이언과 웨지 515만6162달러(한화 약 68억6543만 원)
타이거 슬램 아이언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프클럽 1위다. 골프와 관련된 수집품과 기념품을 경매하는 미국의 골든 에이지 옥션 사이트에 올라 온 타이거 우즈 아이언은 515만616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한화로 약 68억6543만 원에 달한다. 2001년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후 4개의 메이저 챔피언십 타이틀을 소유하게 됐다. 7주 후 열린 뷰익 클래식에서 그는 타이틀리스트의 새로운 클럽들을 사용했고, 남은 클럽은 타이틀리스트 투어밴으로 이동해 2021년 다시 경매에 등장했다. 2번부터 피칭 웨지까지의 타이틀리스트 단조 아이언과 2개의 보키 웨지가 포함되어 있다. 웨지에는 모두 ‘TIGER’라는 스탬프가 찍혀 있다.
타이거 우즈를 위한 스카티 카메론의 백업 퍼터 39만3300달러(한화 약 5억2367만 원)
“이 퍼터는 타이거 우즈를 위한 백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라는 스카티 카메론의 실제 편지가 들어 있는 우즈의 백업 퍼터다. 2000년대 초반 타이틀리스트가 제작한 이 퍼터는 경매가 39만3300달러에 판매됐다. 한화로 약 5억2367만 원이다.
스카티 카메론에 따르면 그는 우즈를 위해 매년 1개 또는 2개의 백업 퍼터를 제작했다. 그를 위한 정품 레드 도트 백업 퍼터는 단 7개로, 이 제품은 2002년식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2 디자인이다. 우즈가 이 퍼터를 대회에서 쓴 적은 없지만, 연습 때 그의 손에서 사용된 퍼터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헤드 뒷면에는 타이거 우즈의 이니셜과 붉은 점이 찍혀 있다.
1953년 벤 호건의 맥그리거 아이언 24만6865달러(한화 약 3억2877만 원)
벤 호건은 1953년 6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중 3개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US 오픈, 디오픈이다. 투어 역사상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이었다. 최근 경매에 올라온 클럽은 골든 에이지 사이트에서 약 24만6865달러에 판매되었다. 한화로는 약 3억2877만 원이다.
벤 호건이 사용한 맥그리거 아이언은 세 개의 세트가 존재한다. 두 개의 세트는 USGA 박물관과 1950년 호건의 US 오픈 우승 장소인 메리온 골프 클럽이 소유하고 있다. USGA 박물관 세트가 거의 사용되지 않은 깨끗한 클럽인 반면 이 제품은 사용감이 두드러진다. 또한 클럽은 모두 피팅이 되어 있는 형태다. 로프트와 라이는 변형되어 있으며 상당한 양의 납을 붙여 무게를 추가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1996년 우승을 기념한 스카티 카메론 빅토리 퍼터 10만7460달러(한화 약 1억4329만 원)
금도금 처리된 스카티 카메론의 빅토리 퍼터다. 1996년 PGA 투어 우승자의 스카티 카메론 퍼터 모양을 본떠 만들었으며 우승자 11명의 이름이 각 퍼터마다 스탬핑되어 있다. 이는 2018년에 10만7460달러에 거래되었다. 한화 약 1억4329만 원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이 중 타이거 우즈의 우승이 3번이나 포함되어 있어 그 가치가 더해졌다. 타이거 우즈는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US 아마추어, 월트 디즈니 클래식 대회에서 우승했다. 1996년에 연도별 우승자 퍼터의 제작이 처음 시작되었기 때문에 경매 가격이 더욱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300년이 넘도록 보존되어 있던 아이언 8만2026달러(한화 약 1억937만 원)
이 클럽은 17세기경 생산된 스퀘어 토 아이언이다. 2015년 경매에서 8만2026달러에 팔렸으며 이는 한화로 약 1억937만 원에 달한다. 영국의 일간신문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 기사에 따르면 해당 클럽은 1992년 에든버러 정원 창고에서 발견됐다. 1992년 7월 13일 경매가 처음 시작됐고, 당시 17만8000달러에 거래됐다.
특이한 점은 클럽 무게가 24온스로 약 680g에 달한다. 현재 일반적인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장착한 7번 아이언이 380g인 것을 감안하면 약 1.8배의 무게다. 단철 헤드는 세척, 연마한 자국 없이 300년 된 녹청이 그대로 남아 있는 완벽한 원래 상태를 보존했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아널드 파머가 선물한 올드 페이스풀 퍼터 12만6680달러(한화 약 1억6881만 원)
골프계의 전설로 통하는 아널드 파머와 디오픈 우승자 토니 레마가 사용했던 퍼터다. 경매가로 약 12만6680달러에 낙찰됐다. 사용감이 많은 퍼터의 겉모습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드러난다.
이 퍼터에는 1998년 아널드 파머의 편지가 동봉되어 있다. 편지에는 “이 퍼터는 내가 토니 레마에게 선물한 퍼터다. 그가 퍼팅에 대해 고민하는 걸 보고 선물로 주며 세인트앤드루스로 가길 권했다. 나는 그해 디오픈에서 플레이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내 캐디인 앤더슨과 함께하라고 설득했다. 그리고 그는 두 가지 조건을 받아들여 디오픈에서 우승했다”고 적혀 있다.
김지수 기자 사진골든 에이지 옥션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62호
[2024년 10월호 기사] 에서 계속.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타이거 슬램’ 아이언과 웨지 515만6162달러(한화 약 68억6543만 원)
타이거 슬램 아이언은 세계에서 가장 비싼 골프클럽 1위다. 골프와 관련된 수집품과 기념품을 경매하는 미국의 골든 에이지 옥션 사이트에 올라 온 타이거 우즈 아이언은 515만6162달러에 거래됐다.
이는 한화로 약 68억6543만 원에 달한다. 2001년 타이거 우즈는 마스터스에서 우승한 후 4개의 메이저 챔피언십 타이틀을 소유하게 됐다. 7주 후 열린 뷰익 클래식에서 그는 타이틀리스트의 새로운 클럽들을 사용했고, 남은 클럽은 타이틀리스트 투어밴으로 이동해 2021년 다시 경매에 등장했다. 2번부터 피칭 웨지까지의 타이틀리스트 단조 아이언과 2개의 보키 웨지가 포함되어 있다. 웨지에는 모두 ‘TIGER’라는 스탬프가 찍혀 있다.

타이거 우즈를 위한 스카티 카메론의 백업 퍼터 39만3300달러(한화 약 5억2367만 원)
“이 퍼터는 타이거 우즈를 위한 백업으로 만들어졌습니다”라는 스카티 카메론의 실제 편지가 들어 있는 우즈의 백업 퍼터다. 2000년대 초반 타이틀리스트가 제작한 이 퍼터는 경매가 39만3300달러에 판매됐다. 한화로 약 5억2367만 원이다.
스카티 카메론에 따르면 그는 우즈를 위해 매년 1개 또는 2개의 백업 퍼터를 제작했다. 그를 위한 정품 레드 도트 백업 퍼터는 단 7개로, 이 제품은 2002년식 스카티 카메론 뉴포트 2 디자인이다. 우즈가 이 퍼터를 대회에서 쓴 적은 없지만, 연습 때 그의 손에서 사용된 퍼터라고 예상해볼 수 있다. 헤드 뒷면에는 타이거 우즈의 이니셜과 붉은 점이 찍혀 있다.

1953년 벤 호건의 맥그리거 아이언 24만6865달러(한화 약 3억2877만 원)
벤 호건은 1953년 6개 대회에 출전해 5개 대회에서 우승했다. 그중 3개는 메이저대회인 마스터스, US 오픈, 디오픈이다. 투어 역사상 최초의 트리플 크라운이었다. 최근 경매에 올라온 클럽은 골든 에이지 사이트에서 약 24만6865달러에 판매되었다. 한화로는 약 3억2877만 원이다.
벤 호건이 사용한 맥그리거 아이언은 세 개의 세트가 존재한다. 두 개의 세트는 USGA 박물관과 1950년 호건의 US 오픈 우승 장소인 메리온 골프 클럽이 소유하고 있다. USGA 박물관 세트가 거의 사용되지 않은 깨끗한 클럽인 반면 이 제품은 사용감이 두드러진다. 또한 클럽은 모두 피팅이 되어 있는 형태다. 로프트와 라이는 변형되어 있으며 상당한 양의 납을 붙여 무게를 추가한 것을 살펴볼 수 있다.

1996년 우승을 기념한 스카티 카메론 빅토리 퍼터 10만7460달러(한화 약 1억4329만 원)
금도금 처리된 스카티 카메론의 빅토리 퍼터다. 1996년 PGA 투어 우승자의 스카티 카메론 퍼터 모양을 본떠 만들었으며 우승자 11명의 이름이 각 퍼터마다 스탬핑되어 있다. 이는 2018년에 10만7460달러에 거래되었다. 한화 약 1억4329만 원으로 추정해볼 수 있다.
이 중 타이거 우즈의 우승이 3번이나 포함되어 있어 그 가치가 더해졌다. 타이거 우즈는 1996년 라스베이거스 인비테이셔널, US 아마추어, 월트 디즈니 클래식 대회에서 우승했다. 1996년에 연도별 우승자 퍼터의 제작이 처음 시작되었기 때문에 경매 가격이 더욱 올라간 것으로 추정된다.

300년이 넘도록 보존되어 있던 아이언 8만2026달러(한화 약 1억937만 원)
이 클럽은 17세기경 생산된 스퀘어 토 아이언이다. 2015년 경매에서 8만2026달러에 팔렸으며 이는 한화로 약 1억937만 원에 달한다. 영국의 일간신문 <더 데일리 텔레그래프> 기사에 따르면 해당 클럽은 1992년 에든버러 정원 창고에서 발견됐다. 1992년 7월 13일 경매가 처음 시작됐고, 당시 17만8000달러에 거래됐다.
특이한 점은 클럽 무게가 24온스로 약 680g에 달한다. 현재 일반적인 그라파이트 샤프트를 장착한 7번 아이언이 380g인 것을 감안하면 약 1.8배의 무게다. 단철 헤드는 세척, 연마한 자국 없이 300년 된 녹청이 그대로 남아 있는 완벽한 원래 상태를 보존했기 때문에 비싼 가격에 낙찰됐다.

아널드 파머가 선물한 올드 페이스풀 퍼터 12만6680달러(한화 약 1억6881만 원)
골프계의 전설로 통하는 아널드 파머와 디오픈 우승자 토니 레마가 사용했던 퍼터다. 경매가로 약 12만6680달러에 낙찰됐다. 사용감이 많은 퍼터의 겉모습에서 오랜 세월의 흔적이 드러난다.
이 퍼터에는 1998년 아널드 파머의 편지가 동봉되어 있다. 편지에는 “이 퍼터는 내가 토니 레마에게 선물한 퍼터다. 그가 퍼팅에 대해 고민하는 걸 보고 선물로 주며 세인트앤드루스로 가길 권했다. 나는 그해 디오픈에서 플레이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내 캐디인 앤더슨과 함께하라고 설득했다. 그리고 그는 두 가지 조건을 받아들여 디오픈에서 우승했다”고 적혀 있다.
김지수 기자 사진골든 에이지 옥션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62호
[2024년 10월호 기사] 에서 계속.
[ⓒ 매일경제 & mk.co.kr,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