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LF COURSE

세계적으로 그린피가 인상되고 있다. 2024년에 무시무시한 그린피를 기록한 골프장을 모아봤다. 공식 홈페이지와 부킹 사이트 가격이 다르면 높은 가격을 기재했으니 참고할 것.

$1250 (한화 약 170만 원)

라스베이거스 카지노 거물 ‘스티브 윈’이 구상한 골프클럽 미국 섀도 크리크(Shadow Creek) 골프 코스



사막 한가운데 수천 그루의 나무와 다양 한 식물이 자라는 섀도 크리크. 수려한 조 경을 위해 공사비만 6000만 달러(한화 약 816억 원)를 쏟아부었다는 이곳은 카지노 호텔 재벌 스티브 윈이 골프 코스 설계가 톰 파지오에게 의뢰해 1990년 개장했다. 2000년에 MGM리조트가 인수하며 퍼블 릭이 됐지만 보통 골프장은 아니다. MGM 리조트에 머무는 카지노 VIP들에게 티타 임을 열어 희소성이 있고, 로커룸에는 빌 클린턴과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비롯해 미국프로농구(NBA) 슈퍼스타 마 이클 조던 등 명사들이 다녀간 흔적이 새 겨져 있다.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도심에서 불과 15분 거리에 위치하며, 그 린피는 지난해 25% 인상해 성수기에 최 고 1250달러까지 받고 있다. 방송을 통해 유명 스타들이 이곳에서 대회를 치러 유명 세는 더욱 커지고 있다고 한다.

$920 (한화 약 125만 원)

제5의 메이저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개최지 미국 TPC 소그래스(Sawgrass) 스타디움 코스



미국 플로리다주 잭슨빌의 폰테 베드라 비치에 위치한 TPC 소그래스는 미국의 대표적 인 코스 설계가 피트 다이가 설계했으며 1980년에 개장했다. PGA투어 더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이 개최되는 이곳의 시그니처는 스타디움 코스 17번 홀. 작은 원형 아일랜드 그 린에 공을 올리기 위해 수만 명의 골퍼가 찾는다고 한다. 전체적으로 TPC 소그래스는 그린 가까이에 위치한 위협적이고 가파른 벙커, 호수를 따라 흐르는 페어웨이가 조성된 도전적인 홀들이 특징이다. 스타디움 코스의 경우 그린피는 720달러(한화 약 97만 원) 선에서 시작하며 보통 캐디 포함 920달러로 높은 가격을 지불해야만 한다.

$788(한화 약 107만 원)

127년 역사를 자랑하는 세계적 명문 코스 미국 파인허스트(Pinehurst) No.2 코스



‘미국 골프의 요람’으로 알려진 파인허스트 리조트는 코스 수가 두 자릿수에 달한다. 클래 식 골프 설계의 거장인 도널드 로스가 설계하고 1907년에 개장한 이후 US오픈 3회, 라 이더컵 1회 등 많은 토너먼트를 개최하기도 했다. 가장 유명한 곳은 ‘No.2(2번)’ 코스이며 키가 크고 잎이 길다란 소나무 숲 사이로 자연주 의적 코스가 펼쳐진다. 벙커는 세인트앤드루스의 벙커 모래를 가져와 채웠는데 100년이 넘은 두 골프장의 역사적 가치를 교류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번 코스의 진가를 알 아보려면 리조트에 머물러야만 한다. 패키지 중 하나는 2박 숙박과 3번의 라운드를 제공 하며 시작 가격은 747~788달러다. 그를 제외한 다른 코스들은 저렴하게 판매 중이다.

￡595(한화 약 106만 원)

2025년 6월 1000만 파운드로 인상, 세계 최고 그린피 예고 스코틀랜드 트럼프 턴베리(Trump Turnberry) 아일사 코스



트럼프 턴베리는 스코틀랜드 에어셔에 위치한 리조트이며 골프 코스는 1906년에 개장했다. 등대가 인상적인 이곳은 2014년에 트럼프가 6000만 달러(한화 약 820억 원)에 인수했고, 코스와 리조트를 더 호화롭게 고쳐 투숙객에게 부킹 혜택을 주고 있다. 최근 영국 BBC 보도 에 의하면 내년 6월부터 피크 시간대에 아일사 코스의 그린피가 현재보다 2배 인상된다고 한 다. 회원과 투숙객의 티타임을 보호하기 위한 조치라고. 현재도 그린피만 최고 595파운드로 영국에서 가장 높은 그린피를 자랑하는데 세계 최고 그린피를 예고한 셈이다. 아일사는 골프의 세계 4대 메이저대회의 하나인 디오픈을 4번 개최한 토너먼트 코스다. 트럼 프가 인수한 후에는 디오픈을 주최하는 R&A와 관계가 틀어지면서 더 이상 디오픈은 개최하 지 못하고 있다고.

$750 (한화 약 102만 원)

1891년 개장한 호주 최초의 골프 코스 호주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Royal Melbourne Golf Club) 웨스트 코스



남자골프 대항전인 프레지던츠컵을 3번 개최한 호주의 로열 멜버른 골프클럽은 호주 최초의 골프클럽으로 호주의 골프문화를 형성하는 데 중추적 역할을 담당해왔다고 알려져 있다. ‘로열’이라는 칭호는 1895년에 받았으며, 도심화 정책으로 장소를 이전해 1926년에 웨스 트 코스, 1931년에 이스트 코스가 차례로 정비됐다고 한다. 100년이 넘는 역사와 명성을 갖고 있지만 회원뿐만 아니라 방문객도 비교적 쉽게 이용할 수 있다는 것이 특징. 웨스트 코스의 가격은 750달러부터 시작한다. 반드시 캐디와 동반 라운 드를 해야 하며 캐디피는 140달러(한화 약 19만 원)이니 간단한 식사와 팁까지 포함한다면 한화 130만 원 정도는 챙겨야 할 것이다.

$730 (한화 약 99만 원)

전 세계 골퍼들의 버킷 리스트 골프장 미국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 (Pebble Beach Golf Links)



골퍼라면 누구나 한번쯤 들어보았을 페블비치 골프 링크스도 대중제 골프장이다. 하지 만 호텔 투숙객에게만 부킹을 허용해 접근이 어렵고, 몇 달 전부터 티타임이 이미 마감되 기 때문에 기회를 잡기 쉽지 않다.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이곳은 태평양과 맞닿아 있어 세찬 바람을 상대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볼 수 있는 곳이다. 매년 PGA투어 AT&T 페블비치 프로암이 열리며, 지난 50년 동안 US오픈을 가장 많 이 개최한 곳으로도 유명하다. 2000년 타이거 우즈가 역대급 성적으로 우승한 100주 년 US오픈도 이곳이 배경이다. 그 덕분에 골퍼들이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하는 골프 코스 로 꼽히기도 하며 그린피, 카트 포함 730달러다. 투숙객은 카트 요금 면제 기회가 있으 니 방문 시 골프장의 컨디션을 확인할 것.

￡500(한화 약 90만 원)

1박에 1600파운드인 숙소를 최소 2박 해야 칠 수 있는 골프장 스코틀랜드 아드핀(Ardfin) 골프 코스



스코틀랜드 주라섬에 위치한 아드핀은 절벽을 에워싸는 형태로 조성돼 골퍼에게 도전정신 을 자극하는 곳이다. 해저드를 찾아보기는 힘들지만 205야드 티샷 후 30m나 되는 절벽 을 넘겨 세컨샷을 해야 하는 짜릿한 홀이 기다리고 있다고. 하지만 스코틀랜드 서쪽 해안 에서 떨어진 주라섬 남쪽 아드핀으로 가는 것은 쉬운 여정이 아니다. 또한 1박에 1600파운드(한화 약 285만 원)를 지불해야 하는 호텔에 최소 이틀을 머물러 야 한다고 하니 배보다 배꼽이 더 크다고 느낄 수도 있을 것. 게다가 2017년 신설된 코스 인 데도 해외 골프 전문매체들이 100대 코스로 꼽는 이유에는 그만한 매력이 있지 않을까 싶다.

$630 (한화 약 85만 원)

1000여 개의 벙커 지옥을 맛볼 수 있는 어려운 골프장 미국 휘슬링 스트레이츠(Whistling Straits) 스트레이츠 코스



휘슬링 스트레이츠는 독일 욕실 용품업체 브랜드 쾰러(kohler)를 탄생시킨 쾰러 가문 이 미시건 호수를 따라 만든 골프 코스 중 하나다. 1998년에 개장해 역사는 짧은 편인데 PGA투어 챔피언십을 2004년, 2010년, 2015년 세 번이나 개최했고 2021년에는 라이 더컵을 열어 명성이 있는 곳이다. 이 코스는 미시건 호수 서쪽 가장자리를 따라 조성됐으 며 모래언덕이 늘어선 링크스 코스처럼 보이지만 원래는 미군의 대공 군사시설로 과거 캠 프 헤이븐으로 불렸다고. 개방적이고 험준한 지형을 따라 1000개에 달하는 벙커 지옥을 맛볼 수도 있는 이곳은 온라인 부킹 시 객실 숙박 요구사항이 적용될 수 있다. 또한 캐디 요금이 포함돼 결제되지만, 선셋 라운드에서는 캐디 요금이 제외된다. 코스에서 는 전통 카트를 이용할 수 없고 걸어서 플레이해야 한다는 점을 참고할 것.

노현주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63호

[2024년 1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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