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URE
프로의 손을 거친 골프웨어
2024.11.19
그야말로 ‘선수’들이 참여했다. 프로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한 탁월한 기능성 골프웨어들.
타이거 우즈가 27년간 함께한 나이키와 결별했을 때 모두가 궁금해했다. 타이거 우즈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나이키를 과연 어떤 브랜드가 대체할지. 지난 2월, 10개월 만에 복귀한 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는 새 스폰서 마크를 공개했다. 바로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만든 자신의 브랜드 ‘선데이레드(Sun Day Red)’다.
선데이레드는 타이거 우즈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았다. 선데이레드란 브랜드명은 대회 마지막 날 일요일,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승리를 거둔 타이거 우즈의 징크스를 뜻한다. 로고의 호랑이를 형상화한 15개 줄무늬는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15승을 상징한다. 타이거 우즈는 선데이레드를 론칭하며 “평생 의류와 신발의 제작 방식을 개선해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조정해왔다”며 “그 노하우를 공유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선데이레드를 기획하며 골프웨어의 핏과 스티치 하나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의 말처럼 골프 선수는 평생에 걸쳐 골프웨어를 경험한다. 프로에게 골프웨어는 일종의 ‘장비’다. 패션 이전에 경기력 향상과 컨디션 유지를 보장하는 기능성이 최우선된다. 프로 선수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한 제품에 골퍼들이 기대감을 갖는 이유다.
박세리·윤이나, 경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디테일 설계
랑방블랑은 골프계 전설 박세리를 파트너로 내세웠다. 랑방블랑 X 박세리 컬래버레이션 라인은 박세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프웨어는 자외선 차단과 흡습속건, 구김 방지, 필링 방지 등 특수 소재를 사용해 퍼포먼스를 극대화했다. 박세리의 프로페셔널함을 살리는 한편 랑방블랑의 헤리티지가 드러나는 풍부한 질감과 럭셔리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골프백과 드라이버 커버 등 다양한 골프용품을 함께 출시했다. 박세리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세리TV>를 통해 랑방블랑 X박세리 컬래버레이션 라인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볼캡의 머리 깊이가 낮으면 스윙할 때 흔들려 불편할 수 있다. 또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챙의 길이가 충분히 길어야 한다. 골프캡을 설계할 때 모자의 높이와 형태, 챙 너비까지 생각했다.” 골프캡 하나까지 본인의 라운드 경험을 살려 세심히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마스터바니에디션은 후원 선수 윤이나와 ‘이나 캡슐’을 출시했다. 이나 캡슐에는 윤이나가 직접 고른 컬러에 마스터바니에디션 특유의 모던하고 스포티한 실루엣이 적용되었다. 아이템은 아우터 2종과 티셔츠 2종. 윤이나가 자필로 쓴 ‘Ina Yoon’ 아트워크를 등판에 새겼다.
윤이나는 ‘장타 여왕’답게 스윙 시 활동성을 고려했다. 이나 캡슐 개발에 참여한 윤이나는 “골프웨어는 디자인 이상으로 착용감이 중요하다”며 “스윙 시 어깨의 움직임이 편하도록 많은 상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마스터바니에디션 관계자는 “후원 중인 윤이나 프로가 KLPGA에 복귀한 뒤 윤이나 프로 굿즈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라운드에 최적화된 소재와 디자인을 갖춘 이나 캡슐을 많은 골퍼들이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임성재·이민우, 기능성을 담보로 한 프로페셔널
와이드앵글은 임성재와 협업했다. 임성재와 함께한 첫 번째 결과물 ‘IM PRO’ 컬렉션은 프로페셔널 퍼포먼스 웨어를 지향한다. 경기력을 중시하는 진성 골퍼를 겨냥해 기능성과 스타일 모두를 충족시키겠다는 의도다.
IM PRO는 폴로 티셔츠와 라운드 스웨터 2종으로 출시됐다. IM PRO 폴로 티셔츠는 트리코트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신축성을 보장한다. 절개 패턴 설계로 몸에 닿는 이질감을 줄여 스윙 시 저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티셔츠에는 시그니처 라벨을 부착해 리미티드 에디션의 희소성을 더했다. IM PRO 라운드 스웨터는 섬유 마찰을 최소화하는 특수 소재를 적용했다. 실크같이 부드러운 촉감에 착용감까지 뛰어나 라운드에서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원단 개발 단계부터 선수 의견을 반영한 룰루레몬도 있다. 룰루레몬은 PGA 투어 이민우와 협력해 ‘쇼제로 폴로(ShowZero™ Polo)’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초 룰루레몬 앰배서더로 발탁된 이민우는 쇼제로 폴로의 제품 개발 및 테스팅 등 전 과정에 관여했다. ‘쇼제로’는 땀자국이 비치지 않는 기능성 소재. 쇼제로 폴로는 완벽한 스윙을 위해 원단뿐 아니라 골퍼를 위한 기능적인면까지 염두에 두었다. 티나 스코어 카드 등을 넣을 수 있는 드롭-인 포켓을 추가한 것이 그 예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이민우 선수가 고향인 호주에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고 제품혁신팀에 피드백하며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라운드에 최적화된 기능성과 프로페셔널한 스타일.
골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프로의 골프웨어로 경기력을 향상시켜보는 건 어떨까.
이은정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63호
[2024년 1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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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거 우즈가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론칭한 ‘선데이레드’. ⓒtaylormadegolf
타이거 우즈가 27년간 함께한 나이키와 결별했을 때 모두가 궁금해했다. 타이거 우즈 하면 자동으로 떠오르는 나이키를 과연 어떤 브랜드가 대체할지. 지난 2월, 10개월 만에 복귀한 PGA 제네시스 챔피언십에서 타이거 우즈는 새 스폰서 마크를 공개했다. 바로 테일러메이드와 손잡고 만든 자신의 브랜드 ‘선데이레드(Sun Day Red)’다.
선데이레드는 타이거 우즈의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담았다. 선데이레드란 브랜드명은 대회 마지막 날 일요일, 빨간색 티셔츠를 입고 승리를 거둔 타이거 우즈의 징크스를 뜻한다. 로고의 호랑이를 형상화한 15개 줄무늬는 타이거 우즈의 메이저 15승을 상징한다. 타이거 우즈는 선데이레드를 론칭하며 “평생 의류와 신발의 제작 방식을 개선해 더 나은 경기를 할 수 있도록 조정해왔다”며 “그 노하우를 공유할 준비가 됐다”고 말했다.
실제로 그는 선데이레드를 기획하며 골프웨어의 핏과 스티치 하나도 놓치지 않을 정도로 디테일한 부분까지 신경 썼다고 한다. 타이거 우즈의 말처럼 골프 선수는 평생에 걸쳐 골프웨어를 경험한다. 프로에게 골프웨어는 일종의 ‘장비’다. 패션 이전에 경기력 향상과 컨디션 유지를 보장하는 기능성이 최우선된다. 프로 선수의 경험과 노하우를 반영한 제품에 골퍼들이 기대감을 갖는 이유다.
랑방블랑 X 박세리 컬래버레이션 라인.
마스터바니에디션이 윤이나와 협업한 ‘이나 캡슐’.
박세리·윤이나, 경기 노하우를 바탕으로 한 디테일 설계
랑방블랑은 골프계 전설 박세리를 파트너로 내세웠다. 랑방블랑 X 박세리 컬래버레이션 라인은 박세리의 의견을 적극 반영한 제품으로 구성되어 있다. 골프웨어는 자외선 차단과 흡습속건, 구김 방지, 필링 방지 등 특수 소재를 사용해 퍼포먼스를 극대화했다. 박세리의 프로페셔널함을 살리는 한편 랑방블랑의 헤리티지가 드러나는 풍부한 질감과 럭셔리한 디테일이 돋보인다.
이 밖에도 골프백과 드라이버 커버 등 다양한 골프용품을 함께 출시했다. 박세리는 본인의 유튜브 채널 <세리TV>를 통해 랑방블랑 X박세리 컬래버레이션 라인에 대한 애착을 드러냈다.
“볼캡의 머리 깊이가 낮으면 스윙할 때 흔들려 불편할 수 있다. 또 햇빛을 차단하기 위해서는 챙의 길이가 충분히 길어야 한다. 골프캡을 설계할 때 모자의 높이와 형태, 챙 너비까지 생각했다.” 골프캡 하나까지 본인의 라운드 경험을 살려 세심히 디자인했다는 설명이다.
마스터바니에디션은 후원 선수 윤이나와 ‘이나 캡슐’을 출시했다. 이나 캡슐에는 윤이나가 직접 고른 컬러에 마스터바니에디션 특유의 모던하고 스포티한 실루엣이 적용되었다. 아이템은 아우터 2종과 티셔츠 2종. 윤이나가 자필로 쓴 ‘Ina Yoon’ 아트워크를 등판에 새겼다.
윤이나는 ‘장타 여왕’답게 스윙 시 활동성을 고려했다. 이나 캡슐 개발에 참여한 윤이나는 “골프웨어는 디자인 이상으로 착용감이 중요하다”며 “스윙 시 어깨의 움직임이 편하도록 많은 상의를 거쳤다”고 밝혔다. 마스터바니에디션 관계자는 “후원 중인 윤이나 프로가 KLPGA에 복귀한 뒤 윤이나 프로 굿즈에 대한 문의가 많았다”며 “라운드에 최적화된 소재와 디자인을 갖춘 이나 캡슐을 많은 골퍼들이 경험해보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쇼제로 폴로를 착용한 룰루레몬 앰배서더 이민우.
임성재와 함께한 와이드앵글의 ‘IM PRO’ 컬렉션.
임성재·이민우, 기능성을 담보로 한 프로페셔널
와이드앵글은 임성재와 협업했다. 임성재와 함께한 첫 번째 결과물 ‘IM PRO’ 컬렉션은 프로페셔널 퍼포먼스 웨어를 지향한다. 경기력을 중시하는 진성 골퍼를 겨냥해 기능성과 스타일 모두를 충족시키겠다는 의도다.
IM PRO는 폴로 티셔츠와 라운드 스웨터 2종으로 출시됐다. IM PRO 폴로 티셔츠는 트리코트 소재를 사용해 내구성과 신축성을 보장한다. 절개 패턴 설계로 몸에 닿는 이질감을 줄여 스윙 시 저항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티셔츠에는 시그니처 라벨을 부착해 리미티드 에디션의 희소성을 더했다. IM PRO 라운드 스웨터는 섬유 마찰을 최소화하는 특수 소재를 적용했다. 실크같이 부드러운 촉감에 착용감까지 뛰어나 라운드에서 유연한 움직임이 가능하다.
원단 개발 단계부터 선수 의견을 반영한 룰루레몬도 있다. 룰루레몬은 PGA 투어 이민우와 협력해 ‘쇼제로 폴로(ShowZero™ Polo)’를 선보인 바 있다. 올해 초 룰루레몬 앰배서더로 발탁된 이민우는 쇼제로 폴로의 제품 개발 및 테스팅 등 전 과정에 관여했다. ‘쇼제로’는 땀자국이 비치지 않는 기능성 소재. 쇼제로 폴로는 완벽한 스윙을 위해 원단뿐 아니라 골퍼를 위한 기능적인면까지 염두에 두었다. 티나 스코어 카드 등을 넣을 수 있는 드롭-인 포켓을 추가한 것이 그 예다. 룰루레몬 관계자는 “이민우 선수가 고향인 호주에서 제품을 직접 테스트하고 제품혁신팀에 피드백하며 열의를 보였다”고 말했다. 라운드에 최적화된 기능성과 프로페셔널한 스타일.
골퍼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아는 프로의 골프웨어로 경기력을 향상시켜보는 건 어떨까.
이은정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63호
[2024년 1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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