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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W TALK

요즘 드라이버 작명법

2024.02.27

2024 시즌을 강타할 드라이버들의 이름에 담긴 속뜻을 살펴봤다.

아이가 태어나면 부모는 좋은 이름을 짓기 위해 고민한다. 좋은 이름이 명예와 행복, 건강을 가져다 준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이다. 클럽도 마찬가지다. 골프 브랜드들은 클럽 이름이 모델과 잘 어울리고, 부르기 쉬우며 긍정적인 이미지를 떠올릴 수 있어야 판매가 잘될 것이라고 믿는다. 올해 출시된 드라이버들의 이름은 어떻게 지어졌을까.

테일러메이드, 혼마, 코브라는 개성이나 특징 담긴 단어나 신조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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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일러메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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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 혼마 (우) 코브라



대부분의 브랜드는 상표권 같은 법적인 문제를 피하고, 모델 특징을 소비자에게 쉽게 인식시키기 위해 저마다 다양한 방식의 작명법을 사용하고 있다.

테일러메이드는 끊임없이 골프의 기준을 높이고 혁신을 이뤄내겠다는 염원을 담아 Qi10(Quest for inertia 10K)이라는 이름을 탄생시켰다. 1만 MOI(10K 관성모멘트)라는 새로운 기준을 달성하고 앞으로 더 혁신적인 변화를 꾀하겠다는 의미에서다. 실제로 많은 골퍼가 MOI 역사상 새로운 수치인 1만에 관심을 갖고 그의 기술력을 테스트해 보고 있다.

혼마는 2016년 골프 시장에 처음 선보인 비즐(BeZEAL)을 다시 가지고 왔다. ‘Be Zeal’은 ‘열정을 품어라’는 뜻을 담고 있다. 1타라도 더 줄이고 싶고 1야드라도 멀리 보내고 싶은 향상심이 있는 골퍼, 평균 스코어는 90타 그러나 방심하면 100타를 치는 골퍼, 정보를 직접 찾아보진 않지만 평판 좋은 클럽은 궁금해하는 골퍼 등 골프에 진심이고 열정이 있는 아마추어 골퍼를 타깃으로 자신감을 더해줄 제품을 설계했다는 것이 혼마골프의 설명이다.

코브라는 ‘다크스피드’라는 이름에서 알 수 있듯이 시크한 올 블랙 헤드를 채용한 드라이버를 세상에 내놨다. 빠른 스피드로 긴비거리를 뽑아내는 데 기술력이 집중된 것이 특징. 대표 기술로 꼽히는 익스트림 에어로는 전작보다 더욱 대칭적인 공기역학 헤드 디자인을 실현해 최대 비거리를 제공한다.

젝시오, 미즈노, 핑 대부분은 알파벳과 숫자 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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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젝시오 (아래) 미즈노



젝시오는 2000년 출시 이후부터 알파벳과 숫자를 이용한 명명법을 적용하고 있다. 젝시오는 21세기를 뜻하는 로마자 XXI와 전진을 뜻하는 영어 단어 ‘Onward’를 조합해 브랜드 이름이 정해졌다.

21세기를 향한 끝없는 전진의 의지를 담았다는 것.
신제품은 2년 주기로 출시돼 올해는 13번째 모델인 젝시오 13을 만나볼 수 있다.


미즈노는 스피드 테크놀로지를 딴 ST, 관성모멘트와 관용성을 최대치(MAX)로 끌어올렸다는 점에서 ST 맥스 230이라는 이름의 드라이버를 탄생 시켰다. 230은 ST 시리즈의 5세대임을 표시하는 숫자다. 핑골프는 전작인 G430 MAX를 개량한 G430 MAX 10K를 올해 선보인다.
핑은 2003년 출시한 G2를 시작으로 전 세계를 강타한 G400, G425, G430 시리즈까지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430은 시리즈의 순서이며 MAX는 미즈노와 마찬가지로 관용성을 최대치로 끌어올렸다는 의미다. 10K는 테일러메이드와 동일하게 MOI가 1만이 넘는다는 뜻을 내포하고 있다.

It‘s epic... holy smo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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캘러웨이골프



한편, 일반적인 클럽 작명법과는 다른 노선을 타는 브랜드가 있다. 바로 캘러웨이골프다. 올해 캘러웨이골프는 패러다임 Ai 스모크 드라이버를 출시했다. 지난해 골퍼들에게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로 처음 선보인 패러다임 시리즈의 명칭을 계승하고, AI 기술이 도입된 제품으로서 이름에 AI를 직관적으로 사용했다는 점은 고개가 끄덕여진다.

주목할 것은 스모크(Smoke)라는 부분이다. 스모크는 헤드 디자인에도 채용된 ‘연기’의 의미를 담고 있기도 하지만 그 부분보다는 감탄사의 의미가 더 강하다고 한다. 미국 드라마를 보면 관용적으로 ‘holy smoke!’(나 충격 먹었어!)라는 표현이 자주 등장한다. 그 맥락으로 충격적인 드라이버라는 뜻이 내포돼 있다고. 이런 시도는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혁신적인 기술로 시장을 강타한 에픽(Epic) 시리즈 역시 ‘대박!’ 느낌의 감탄사에서 따왔다고 한다.
캘러웨이골프의 독특한 작명법을 엿볼 수 있는 대목이다.




노현주 기자 사진임상현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55호

[2024년 2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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