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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FW TALK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자 이예원3승 비결은 강한 집중력과 승부욕

2024.07.04

‘대세’ 이예원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을 차지하며 이번 시즌 벌써 3승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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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ROFILE - 이예원(LEE YEWON)· 2003년 2월 13일생 소속· KB금융그룹 · 2024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 · 2024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 2024 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 우승 · 2023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우승 · 2023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우승 · 2023 롯데렌터카 여자오픈 우승



이예원이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우승으로 가장 먼저 시즌 3승을 달성하며 KLPGA 대세를 입증했다. 이번 우승이 더욱 인상 깊은 이유는 54홀 연속 보기 없는 플레이로 우승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KLPGA 투어 10번째 노보기 우승이다. 또한 최종 3라운드에서 8언더파 64타로 코스 레코드 타이기록를 세우며 역전 우승을 성공시켜 시청자의 손에 땀을 쥐게 만들었다.

이예원은 노보기 우승의 비결로 퍼트를 꼽았다. 숏퍼트가 좋아지면서 실수를 하지 않은 게 노보기로 이어졌다는 것이다. 실제로 그의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대회 기록을 살펴보면 1.57번의 평균 퍼팅 수와 총 14개의 버디로 깔끔한 퍼팅 실력을 선보였다.

올해 벌써 3승째다. 이예원은 익숙한 듯 플래시 세례 속에서 당차게 우승 소감을 말했다. 통산 6승을 경험하며 우승의 순간이 익숙해졌을 법도 하다. 그에게 우승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해졌다.

“우승은 자신감이에요.” 이예원은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는다고 한다. 그의 당찬 모습은 본인에 대한 자신감이 한껏 충전된 모습이었다. 우승을 통해 자신감을 얻고, 자신감은 더 나은 플레이를 이끌어낸다. 그에게 자신감 넘치는 샷의 비결을 들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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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상반기 본인의 플레이와 샷감에 점수를 매긴다면? 80점으로 하겠다. 시즌 초반보다는 샷감이 많이 올라온 상태라고 생각한다. 퍼팅감도 날마다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적으로 좋은 편이다.

벌써 통산 6승째다. 이예원에게 우승은 어떤 의미인지 궁금하다. 우승은 자신감이다. 우승을 할 때마다 자신감이 많이 올라가는 걸 느낀다. 그 순간이 익숙해진 것은 절대 아니다. 우승하고 난 다음에는 마음이 편해지고 잘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차오른다. 마음이 편해져서 담담한 표정이 되는 것 같다.

노보기 우승의 소감과 숏퍼트 비결은? 노보기로 플레이를 마무리했는데 우승까지 하게 돼서 더욱 뜻깊다. 숏퍼팅 미스가 없었던 것이 우승에 가장 큰 도움이 됐다. 숏퍼팅은 주로 집에서 연습한다. 퍼터는 다른 클럽보다 예민하기 때문에 정타에 맞추는 스트로크 연습을 가장 중점적으로 한다. 컨디션에 따라 연습량은 달라도 매일 연습하는 걸 중요하게 생각한다.

아이언도 정확도가 굉장히 높다. 어떻게 연습을 하는지 궁금하다. 연습장에서도 시합 때처럼 타깃을 정해놓고 연습하는 편이다. 빈스윙을 많이 하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한다. 스윙이 일정해야 샷의 정확도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그래서 자기 전에도 꼭 빈스윙을 몇 번씩 하고 잔다. 이게 다음 날에도 샷감을 유지하는데 도움이 된다. 횟수는 정하지 않고 감이 올 때까지 하고 잠든다.

플레이에 집중이 될 때는 어떤 느낌인가. 한마디로 ‘무아지경’ 상태다. 소리나 다른 사람의 플레이 같은 주변 상황이 잘 안 느껴진다. 코스 레이아웃과 땅에 놓여 있는 공만 보이고, 내가 스윙을 하는 것만 느껴진다. 적게 생각하는 만큼 긴장감은 덜해진다. 이런 느낌이 들 때 좋은 플레이가 나온다.

어릴 때부터 집중력이 좋았나? 어렸을 때부터 집중력이 좋았다. 연습 시간을 길게 하는 것보다 짧은 시간에 집중해서 연습하는 것을 선호했다. 이때 습관을 들인 게 투어에서도 집중력을 유지하는 데 도움이 되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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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부욕이 센 편이라고 했는데 어떨 때 그렇게 느끼는지 궁금하다. 상대방을 이겨야 한다는 승부욕보다는 스스로를 이기고 싶은 승부욕이 강하다. 연습 때는 잘됐던 샷이 시합 때 안 돼서 아쉬운 성적이 나올 때가 있다. 그러면 그때부터 승부욕에 불탄다. 스스로 더 잘하고 싶은 마음이 커서 그런 것 같다. 그 부분이 나아졌다고 느낄 때까지 ‘누가 이기나 보자’ 하는 기분으로 연습한다.

멘털 관리 방법이 따로 있나. 멘털 관리는 따로 하지 않는다. 실수해도 ‘그럴 수 있지, 운이 안 좋았지’ 하고 넘기려고 한다. 마인드가 바뀌니 다음 플레이도 잘되고 감정 컨트롤도 수월해졌다. 또 다른 방법으로는 친구들을 만나 맛있는 것도 먹고 쇼핑도 하면서 스트레스를 푼다. 이번 우승을 하고 친한 언니랑 같이 초밥을 먹으러 갔는데 맛집이어서 너무 행복했다. 초밥을 좋아하는 편이다. 위치는 압구정인데 상호는 비밀이다.(웃음)

LPGA투어의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 출전 이유와 목표는? 코스가 한국 선수와 잘 맞는다는 얘기를 들어서 참가하기로 결심했다.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하더라도 한 단계 더 성장하는 기회로 삼고자 한다. 대단한 골퍼들이 많이 출전하는 대회이기 때문에 현장에서 배우는 것이 있을 것이다. 같이 플레이하면서 많이 배우고 오겠다.

평소에도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편인가. 솔직하게 말하자면 다른 투어에 참가하는 것이 긴장되기는 한다. JLPGA투어 메이저대회인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살롱파스컵에 처음 출전했을 때도 확실히 한국 대회에서 플레이할 때와는 다른 느낌이었다. 잘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다. 그래도 한국과 똑같이 생각하고 플레이하려고 노력했다. ‘자신 있게 플레이하자’라고 생각하니 준우승이라는 좋은 성적으로 마무리할 수 있었다. 아문디 에비앙 챔피언십에서도 자신감 있게 플레이할 생각이다.

▶ DATA로 보는 이예원 (DB그룹 제38회 한국여자오픈골프선수권대회까지 총 13개 대회 기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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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기준 이예원의 평균 퍼팅 데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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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예원의 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기준 전체 평균 퍼팅 수는 약 1.57개다. 이는 평균 8위에 위치한 개수다. 더스타휴CC의 그린은 2단 또는 3단으로 만들어져 있어 17번 홀(파4) 등 일부 홀은 내리막 퍼트의 경사가 심하다. 이예원은 고난도의 17번 홀도 약 5m의 버디 퍼트와 6m, 8m의 파 퍼트 2번으로 잘 막아냈다.

더스타휴CC에서 이예원이 가장 강세를 보인 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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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스타휴CC



더스타휴CC 스타 코스 4번 홀이다. 대회 중에는 525야드 거리의 13번 홀(파5)로 운영됐다. 참나무 숲을 배경으로 살짝 솟아 있는 그린을 벙커가 앞뒤로 막고 있어 쉽지 않다.

이예원은 이 홀에서 3라운드 모두 버디를 낚았다. 정확도 높은 아이언 샷으로 1라운드 1야드, 2라운드 5.2야드, 3라운드 1.6야드의 숏퍼트만 남겼고, 모두 성공시켜 버디를 잡아냈다.

▶ ‘이예원 천하’를 함께 이끄는 사람들

“어렸을 때부터 강했던 승부욕” 스윙코치 이정용 프로

이예원 프로는 어렸을 때부터 승부욕이 강하고 멘털이 탄탄했다. 초등학생 때부터 프로 언니, 오빠와 대결하는 것을 좋아했다. 당연히 지는 게임인데도 포기하지 않고 도전하고 또 도전했다. 실제로 나중에는 이기는 모습을 보며 ‘크게 될 친구구나’라고 느꼈다. 이예원 프로의 또 하나의 강점은 정교함이다. 작년 겨울 전지훈련에서 롱아이언 샷 훈련으로 거리와 정교함을 잡아 스윙감이 좋아졌다. 지금의 느낌을 유지하기 위해 꾸준히 훈련하고 있다.

“요행을 싫어하는 정공파” 매니지먼트 서울 남민지 대표

자기가 가진 장단점을 분명히 아는 선수이자 요행을 싫어하는 정공파다. 집중력이 좋고, 조언을 겸손하게 받아들이는 경청의 자세를 가지고 있다. 경청 후에는 피드백을 수용해 발전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이는 이예원 프로를 따뜻하게 대해주는 부모님의 영향이 크다. 또한 주어진 시간의 소중함을 잘 알고, 이를 잘 활용할 줄 알기 때문에 걱정이 없다. 운동선수에게 필요한 스타의 덕목과 자질을 갖추었다고 생각한다.

“성실함과 긍정적인 자세” KB금융그룹 관계자

2018년 KB금융그룹이 개최한 KB금융그룹배 여자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이예원 선수가 정상에 오른 것이 첫 만남이었다. 힘든 훈련 일정도 빠짐없이 소화하는 성실함과 도전 정신, 그리고 긍정적인 자세로 경기에 나서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그 후 2021년 이예원 선수와 메인 스폰서 계약을 체결하게 됐다. KB금융그룹은 이예원 선수가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로 성장한 만큼 앞으로도 성공 스토리를 만들어가는 데 물심양면으로 지원을 아끼지 않을 예정이다.

“가벼운 헤드를 사용한 정교한 샷” 브리지스톤골프 투어팀 문상준 매니저

이예원 프로는 다른 프로들에 비해 가벼운 무게의 헤드를 사용하는 편이다. 그립도 가장 얇은 그립을 선호한다. 그래서 좀 더 얇게 따로 제작해 사용하고 있다. 정교한 샷과 강한 멘털이 이예원 프로의 강점이라고 생각한다. 온몸을 유기적으로 잘 활용한 스윙 스타일로 163cm의 체구에 비해 거리도 평균 이상으로 나간다. 클럽 대부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다.

“촬영장에서는 귀여운 막내로 변신” 파리게이츠 노수진 부장

이예원 프로는 2021년부터 4년째 파리게이츠와 함께하고 있다. 경기장에서는 카리스마 있는 표정과 포커페이스로 완벽주의자처럼 보이지만 경기장 밖에서는 누구보다 털털하고 시원시원한 성격을 가진 선수다. 이예원 프로는 미팅을 할 때도, 촬영장에서도 환하게 웃는 선수다. 어색하거나 부끄러울 때마저 귀여운 미소로 막내 같은 모습을 보여준다.



김지수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59호

[2024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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