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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RVIEW

골프프라이드 대표 제임스 레드포드 “좋은 샷을 위해서는그립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

2024.07.11

그립만 바꿔도 비거리와 구질이 달라진다. 전 세계 그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골프프라이드의 대표 제임스 레드포드(James W. Ledford)가 말하는 그립의 중요성과 골프프라이드가 인기 있는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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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골프업계에서 그립 시장을 주도하고 있는 브랜드는 골프프라이드다. 골프프라이드는 1949년 미국 오하이오주 클리블랜드 출신의 기업가이자 발명가인 토마스 L. 파윅이 창립한 이후 그립 분야에서 혁신적인 제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다. 원래 골프 그립은 동물 가죽을 가공해서 만들었는데, 골프프라이드가 고무 소재를 사용하면서 이제는 고무 그립이 보편화됐다. 샤프트에 직접 끼워 넣을 수 있는 슬립-온 그립을 처음 선보인 것도 골프프라이드다.

골프프라이드는 골퍼들의 선호도가 높을 뿐 아니라 투어 시장에서도 독보적이다. 골프프라이드는 투어 선수와 후원 계약을 맺지 않는다. 그럼에도 투어 선수의 80% 이상이 자발적으로 골프프라이드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글로벌 골프 시장에서 한국을 비롯해 아시아 시장이 점점 중요해지면서 골프프라이드의 수장 제임스 레드포드가 한국을 방문했다. 캘러웨이, 스타벅스 등을 거쳐 2012년 골프프라이드에 합류해 성장과 혁신을 이끌어 오고 있는 제임스 레드포드와의 일문일답.

전 세계적으로 골프프라이드가 사랑받는 이유는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그립은 클럽에서 유일하게 사람의 몸인 손과 닿는 중요한 아이템이다. 좋은 샷을 하기 위해서는 그립에 믿음이 있어야 한다. 골프프라이드의 그립을 선택한 순간 자신감을 얻게 된다. 신발에 비유하면 편안한 신발이 안정된 걸음걸이를 유도하듯 나에게 맞는 그립은 안정된 샷감을 유지시키게 된다. 골프프라이드는 이러한 안정감과 신뢰감을 전달하기 때문에 많은 사랑을 받는 것 같다.

투어 선수의 80% 이상이 골프프라이드를 사용한다고 들었다. 선수들이 골프프라이드를 선호하는 이유는? 골프프라이드는 기술혁신을 통해 제품을 개발하기 때문에 수많은 기능성을 겸비한 그립을 생산한다. 얼라인(ALIGN), MCC+4 등이 대표적이다. 많은 골프 브랜드들이 프로 선수와 계약을 통해 자사 제품을 홍보하고 있으나 골프프라이드는 계약 선수가 없고 선수들에게 별도의 홍보 비용을 지불하지도 않는다. 선수 개인이 골프프라이드의 우수한 품질을 인정해 자발적으로 사용하고 있는 것이다.

기술혁신과 제품 개발은 어떻게 이끌어 왔나? 예를 들어 MCC 제품은 상단의 실 그립과 하단의 고무 그립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그립으로 투어에서도 그 우수성이 입증됐다. 또한 립 타입 그립은 원래 인기가 없었으나 얼라인 제품을 개발하면서 새로운 립 타입의 그립을 선도하게 되었다. 얼라인은 이름에서 알 수 있듯, 도드라진 립을 통해 셋업에서 시각적인 안정감과 함께 정렬을 용이하게 해준다. 최근에 론칭한 리버스 테이퍼(Reverse Taper) 퍼터 그립 역시 기존의 전통적인 개념을 뛰어넘는 역발상의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주목받고 있다.

리버스 테이퍼 퍼터 그립은 모양이 독특한데, 어떻게 개발하게 됐나? 대부분의 그립은 밑으로 갈수록 얇아지는데, 리버스 테이퍼 그립은 반대다. 윗부분은 얇고 아랫부분으로 갈수록 두꺼운 형태다. 수많은 테스트를 거쳐 클럽 페이스를 더욱 쉽게 정렬하고 일관성을 제공하는 리버스 테이퍼로 설계하게 됐다. 임팩트 시 안정감과 편안함을 선사한다.

기억에 남는 그립 테스트가 있다면? 많은 사람들이 단순히 그립을 클럽의 손잡이 정도로 생각하지만, 그립은 손을 위한 장비다. 그립이 단순히 클럽의 손잡이라면 클럽에 적당한 샤프트와 이에 어울리는 그립인지만 측정하면 된다. 하지만 손을 위한 장비이기 때문에 성능도 갖춰야 한다. 우리는 그립이 클럽에 미치는 영향을 꾸준히 실험하고 이를 과학적인 데이터로 축적하고 있다. 최근 연구 중 하나는 낡은 그립과 새 그립을 비교 테스트한 것이다. 새 그립을 사용한 골퍼들은 클럽의 헤드 스피드가 빨라지고, 볼을 헤드 중앙에 정확히 맞춰 비거리가 증가했다. 반면 낡은 그립은 스윙 시 힘이 들어가 미스샷이 발생되는 경우가 많았다. 즉, 새 그립은 미끄러움을 방지하며 안정감을 선사한다.

미국과 한국 그립 시장의 차이점이 있나? 한국의 여자 골퍼들은 동양인에게 맞는 사이즈, 다양한 컬러 등에 대한 니즈가 높은 편이다. 그리고 미국은 골프장 프로숍에서 판매되는 반면 한국은 골프숍에서 판매가 주로 이뤄진다. 특히 스크린골프에 대한 선호가 높은 만큼 스크린골프에서의 판매도 고려하고 있다. 또한 미국에서는 골퍼의 25% 정도가 스스로 그립을 교체한다. 하지만 한국에서는 아직 스스로 그립을 교체하는 경우가 많지 않은 것 같다. 앞으로 개인이 그립을 쉽게 교체할 수 있는 제품 개발에도 신경 쓸 예정이다.

그립의 선택 방법과 교체 주기는? 우선 사이즈가 중요하다. 신발에 비유하면, 나에게 맞지 않는 신발이 몹시 불편한 것처럼 그립도 마찬가지다. 대부분의 골퍼들이 처음 구매한 클럽에 장착돼 있는 그립을 계속 사용한다. 그러나 클럽 피팅을 해보면 많은 골퍼들이 자신의 손 사이즈에 맞지 않는 그립을 사용하고 있다. 피팅 시 자신의 손 사이즈에 맞는 그립을 선택해야 한다. 그다음 퍼포먼스에 중점을 두고 디자인, 컬러 등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 그립의 교체 주기는 1년에 한 번 또는 40회 정도 라운드 후 교체할 것을 추천한다. 하지만 사용 기간이나 횟수보다 중요한 것은 그립이 미끄럽다고 느껴지면 즉시 교체해야 한다는 것이다.

유희경 기자 사진 류준희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59호

[2024년 7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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