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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중부권 최초 ‘27홀 노 캐디 골프장’ 화제, 음성 힐데스하임CC

2024.03.11

중부권 최초로 노 캐디 ‘셀프 라운드’ 골프장이 조성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북 음성에 위치한 힐데스하임 컨트리클럽은 코스와 서비스 모두 노 캐디 라운드에 최적화돼 있으며, 자율주행 카트 시스템으로 스마트 골프장의 면모를 갖췄다.

HILDESHEIM CC

캐디 없이 골프하는 셀프 라운드는 산악 지형이 많은 국내 골프장업계에서는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게다가 많은 골퍼가 이미 캐디의 도움을 받는 골프에 익숙해져 있어 ‘도전이 곧 모험’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비용 부담을 심각하게 느낄 정도로 캐디피가 올라가면서 그와 비례해 ‘노(NO) 캐디’ 셀프 라운드에 대한 요구와 갈망도 커졌다.

때마침 중부권 최초로 노 캐디 셀프 라운드를 표방한 골프장이 탄생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충북 음성군 소이면 후삼로 일원 102만 ㎡의 터에 27홀(파108, 전장 9622m)로 조성된 음성 힐데스하임 컨트리클럽이다.

골프에 진심인 김민호 원건설 회장과 대한민국 대표 여성 골프장 설계가인 임상신 더림골프디엔씨 대표 두 명이 의기투합해 국내 골프장으로서는 가히 ‘혁명’이라고 할 코스를 조성했다.

설계 때부터 셀프 라운드를 염두에 두고 만들어진 음성 힐데스하임은 코스나 서비스 등 모든 부분에서 노 캐디 라운드에 최적화하도록 했다. 국내 골프산업의 새로운 기준이 될 골프코스와 자율주행 카트 시스템을 갖춘 스마트 골프장의 탄생인 셈이다.

힐데스하임은 우선 캐디가 없어도 전동 카트를 편안하게 조작할 수 있도록 했다. 급경사와 급회전은 물론 긴 이동 구간을 최소화해 안전성을 확보했다. 또 다음 홀로 가는 이동 시간을 단축해 플레이 시간을 여유롭게 한다. 또 일정 속도로만 움직이는 자율주행 카트이기 때문에 미숙한 운전으로 발생하는 안전성 문제를 해결했고 핸들이나 브레이크, 액셀 조작이 없어 편리하다. 이용객은 출발과 정지 버튼만 누르면 그만이다. 리모컨을 조작해 이동시킬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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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개 코스 모두 아일랜드 그린 조성

레이크, 힐, 밸리 등 3개 코스로 구성된 27개 홀은 클럽하우스를 중심으로 부채처럼 펼쳐져 파노라마를 이룬다. 클럽하우스뿐만 아니라 어느 홀 어느 지점에서 보더라도 한눈에 들어오는 27홀은 탁 트인 시각적 쾌감을 선사한다.

코스 설계는 캐디 없이 라운드를 하더라도 큰 불편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 일단 티샷한 공이 떨어지는 지점이 넓고 편안할 뿐만 아니라 가능한 한 블라인드 홀을 만들지 않으려 했다. 멀리서도 자신의 볼을 쉽게 알아볼 수 있도록 한 조치다.

셀프 라운드 시 단점 중 하나인 공을 찾는 시간을 줄일 수 있도록 코스의 업다운도 최소화했다. 벙커는 시각적 아름다움이나 공략 시 난이도를 조정하기 위한 역할과 샷의 방향성을 위한 기능을 가진 것으로만 최소한으로 조성했다. 티는 블루 티 이외에 화이트 티와 레드 티를 각 2개씩 둬 골퍼가 기량에 따라 폭넓게 선택할 수 있도록 했다. 그린은 골퍼 스스로 판단해 퍼트 라인을 쉽게 읽을 수 있도록 경사도나 굴곡을 가급적 배제했다. 대신 잘 관리된 그린의 빠르기로 퍼팅 난이도를 조절할 수 있게 했다.

편안한 셀프 라운드를 위해 코스가 조성됐지만 그렇다고 결코 만만하게 보면 안 된다. 14개 클럽을 모두 사용해야 좋은 성적이 날 수 있도록 전략적인 부분도 간과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6개 파3 홀이 모두 레이크와 접해 있으며 코스마다 아일랜드 그린 파3 홀(레이크 코스 2번홀, 힐 코스 2번홀, 밸리 코스 3번홀)이 조성돼 시각적으로나 전략적으로 무척 흥미롭다. 레이크 코스는 이름 그대로 9홀 중 6개 홀이 레이크와 접해 있어 코스 공략에 영향을 미친다.

힐 코스에도 하나의 대형 레이크에 4개 홀이 전략적으로 배치돼 더욱 아름다운 레이크 뷰를 만들고 있다. 밸리 코스는 계곡을 건너 치는 홀이 있어 도전정신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골프장의 가장 높은 곳에 있는 7번홀 티잉 구역에서 본 전경이 장관이다.

골프장 내 인공 연못은 모두 6개가 조성됐는데, 특히 클럽하우스 앞에 자리한 레이크 1번홀은 골프장을 대표하는 시그니처 홀이라고 할 만하다. 골퍼는 클럽하우스 로비에 들어서자마자 눈앞에 펼쳐지는 장관에 감동하게 된다. 연못 건너 암벽에서 수직으로 떨어지는 시원한 폭포는 골퍼의 마음을 설레게 한다. 27홀 노 캐디 골프장 힐데스하임의 셀프 라운드는 그렇게 시작된다.



오태식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55호

[2024년 3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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