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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AI 로봇 카트, 1인승 카트…점점 확산되는 셀프 라운드

2024.05.21

캐디 선택제를 도입하는 골프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셀프 라운드는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가고 있는지 살펴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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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인비치CC


팬데믹이 엔데믹으로 바뀌고 국내 골프장 이용객이 줄어들기 시작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가 발표한 2023 전국 골프장 이용객 현황에 따르면 2023년 골프장 수는 522개로 총 4772만여 명이 골프장을 방문했다. 2022년 기준 514개의 골프장을 방문한 5058만 명에 비하면 방문객이 확연히 줄어든 것을 알 수 있다. 총 8곳의 골프장이 신규 개장했지만 방문객은 약 5.7%(286만723회) 감소한 것이다.

실제로 한국레저산업연구소에 따르면 대중제 골프장에서 라운드하는 데 드는 총비용(그린피, 카트피, 캐디피)은 코로나19 직전인 2019년 주중 약 17만8000원, 주말 22만6000원에서 올해 약 주중 23만2000원, 주말 27만6000원으로 각각 28.0%, 22.1%씩 급증했다. 골프장 이용 요금이 높아지면서 노캐디 라운드에 대한 수요도 증가하고 있다.


국내 캐디 선택제 골프장 증가

최근 국내에서도 셀프 라운드를 지향하는 골프장이 우후죽순 생겨나고 있다. 음성에 위치한 힐데스하임CC는 코스 구성 초기부터 셀프 라운드를 기반으로 만들어졌다. 특히 캐디 선택제 골프장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

한국레저산업연구소 서천범 소장에 따르면 “노캐디나 마샬캐디, 드라이빙캐디 등을 선택할 수 있는 캐디 선택제 도입 골프장 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2019년 말 118개소에서 올해 5월에는 227개소로 두 배 가까이 늘어났다”고 한다.

캐디 선택제가 늘어나는 이유는 첫째, 캐디의 부족이다. 서 소장은 “업계에서는 4000~6000명 정도의 캐디가 부족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신설 골프장 수는 매년 약 15개소 정도에 달한다. 그러나 감정노동자인 캐디의 부족난이 심화되고 있어 노캐디제 도입 골프장 수는 늘어날 수밖에 없다”라고 밝혔다.

두 번째는 내려가지 않는 그린피다. 코로나 19 이전에 비해 비싸진 이용료 때문에 골프장 방문 횟수를 줄이거나 해외 골프를 즐기는 골퍼들이 많아지고 있다. 노캐디 라운드를 하면 1인당 4만 원 정도의 캐디피를 절감할 수 있다는 점은 골퍼들에게 매력으로 다가올 수밖에 없다.

국내 골프장 계열사 중 ‘노캐디’에 적극적인 곳 중 한 곳은 블루원이다. 블루원 계열의 모든 골프장(상주, 루나엑스, 디아너스)은 캐디 선택제로 운영되고 있다.

블루원 상주CC의 정지훈 운영팀장은 “코로나19 시기에 급증한 내장객 수에 반해 캐디의 수가 부족했다. 이러한 캐디 공급난으로 인해 셀프 팀을 늘리는 계기가 되었다”고 말했다. 실제로 블루원 상주CC를 기준으로 노캐디 라운드 이용객 수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2017년과 2024년을 비교했을 때 7년 동안 자발적으로 노캐디 라운드를 선택한 이용객은 약 2배 증가했다.

또한 정 운영팀장은 노캐디 라운드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근 코스에 대한 레이아웃 정보, 거리 등을 알려주는 노캐디 라운드에 유용한 물품들이 계속해서 나오고 있다. 골프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 등 캐디가 없어도 편하게 라운드가 가능한 방향으로 지속적으로 발전해가는 모습이 노캐디 라운드에 대한 긍정적 전망으로 해석 가능하다.”

▶ 국내 골프장의 캐디 선택제 도입 추이
※자료 제공 : 한국레저산업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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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 로봇 카트, 1인승 카트…
셀프 라운드 돕는 신기술


다만 노캐디 문화에 대해 아직까지 불안해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카트 운전의 위험성 혹은 느린 라운드 진행으로 인한 불편함이다. 이러한 문제를 보완하기 위해 IT기술을 접목한 다양한 형태의 서비스가 등장하고 있다.

파인비치에서는 2023년부터 AI 로봇 트롤리를 도입했다. 노캐디, 노카트, 셀프 플레이를 내세워 골퍼가 걸어 다니며 라운드를 진행하는 워킹 골프를 선도하겠다는 취지다. AI 로봇 트롤리에는 트레킹 모드가 탑재돼 있다. 버튼을 누르면 센서로 사람을 감지하고 속도에 맞춰 함께 움직인다. 사람이 멈추면 카트도 따라 자동으로 멈추게 된다. AI 로봇 카트를 이용할 경우 그린피에 이용료 2만 원만 더 지불하면 된다.

메이트모빌리티에서는 1인승 골프 카트 싱글을 선보였다. 1인승 초경량 카트로 페어웨이 진입이 가능한 카트다. 노캐디 플레이에서 가장 중요한 안전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정밀 지오펜싱 기술을 적용해 위험 구역을 설정하고 플레이어가 해당 구역에 진입할 수 없도록 했다. 메이트 시스템을 통해 홀컵까지의 거리, 높낮이를 적용한 보정 거리, 해저드 위치 등 위험 구역에 대한 안내는 물론 이상적인 공략에 대한 제안을 받아 빠르게 플레이를 진행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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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원 상주C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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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 카트


노캐디 셀프 플레이를 안전하게 지원하는 카트 주행 플랫폼인 ‘버디야!’도 출시됐다. AI 사물인식 기술과 자체 통신망 기술 등을 활용해 골퍼의 폰에 설치된 앱이 위치 정보를 인지해 경기 진행 속도에 맞춰 골프 카트가 스스로 이동하도록 한다. 또한 핀 위치, 풍향·풍속, 홀 지도 등 각종 정보 서비스 및 앞팀의 골퍼 위치까지 제공해 신속한 라운드 진행을 돕는다.

김지수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매경GOLF 257호

[2024년 5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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