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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방신실·이소영·허다빈의 특별한 친구는?

2024.01.17

반려견은 일상을 긍정적인 에너지로 채워주고 힘들 때마다 의지할 수 있는 힐링 친구이자 가족이다. KLPGA투어 프로 이소영, 방신실, 허다빈이 자신의 특별한 힐링 친구를 소개한다.

“늘 경기장에 같이 다니며 힘이 돼 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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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신실은 지난 시즌 KLPGA투어에서 2승을 챙기며 동시에 장타 부문 1위에도 올랐다. 성공적인 루키 시즌을 마무리한 그는 지난 시즌에 대한 소회를 후련 하다고 표현했다. 그는 “기복이 있는 점은 조금 아쉬웠지만 스스로가 장하다고 생각한다. 잘 마무리한 것만으로도 후련한 기분이 든다”며 웃음을 보였다. 그의 루키 시즌에는 늘 칸쵸와 샤넬, 엔젤이 함께했다. 그는 “모든 대회를 같이 다녔다. 대회장에 갔을 때는 애견호텔이나 부모님이 케어해 주셨다. 경기가 끝나고 반겨주는 아이들을 마주하면 결과에 상관없이 힘을 낼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세 마리 모두 다 눈치가 굉장히 빠른 편이라고. 경기가 잘 안 돼 기분이 안 좋을 때면 쪼르르 달려와 안긴다고 한다. 그는 “칸쵸는 애교가 많고, 샤넬이는 질투가 많다. 다른 강아지와 함께 있는 걸 못 본다. 엔젤이는 나만 바라보는 강아지”라며 세 마리 모두에 대한 애정을 보였다. 강아지와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그는 주니어 시절부터 마당 있는 집에서 진돗개, 불독 등 여러 반려견을 통해 힘을 얻었다. 이제는 나이가 들어 강아지별로 떠나 지금 함께하고 있는 아이들에게 최선을 다하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세 마리 모두 사랑스러운 동생들”이라고 표현했다. 산책도 도맡아 하고 밥과 간식도 챙겨주며 누나, 언니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 올해는 다른 친구들과 다같이 애견 카페에 가서 신나게 뛰어놀게 해주고 싶다고. 올해 방신실의 목표는 기복 없는 꾸준한 플레이를 보여주는 선수가 되는 것이다. 칸쵸, 샤넬, 엔젤이도 이를 위해 많은 힘을 보태 줄 것으로 기대된다.


“내게 사랑을 가르쳐준 소중한 존재,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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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시즌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아깝게 준우승을 거둔 허다빈. 2017년 KLPGA투어에 데뷔한 그는 꾸준한 자기 관리와 성적으로 시드를 확보하고 있어 2024시즌에 기대되는 선수로 꼽힌다. 크리스마스에 미국 LA로 전지훈련을 떠난 허다빈은 비행기에 오르기 전까지 ‘집순이’를 자처했다. 반려견 감자 때문이었다. 그는 “시즌 중에는 전국으로 경기를 다니기 때문에 숙소 문제로 반려견과 함께할 수 없다. 또 전지훈련을 떠나면 두 달간 생이별을 해야 하니 집순이를 자처하며 감자와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그리고 바라만 봐도 행복감을 주는 감자와 24시간 동안 오롯이 시간을 보낼 수 있다면 애견 카페에 가는 것도 좋겠지만 복실거리는 털을 안고 자고 자신에게 기대는 귀여운 모습을 모조리 사진으로 남기고 싶다고 했다. 3살 비숑 감자는 2021년 시드를 따고 두 차례 준우승을 한 결과 어렵게 받은 선물이다. 외동인 그는 어릴 때부터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했지만 털 알레르기가 있는 부모님의 반대로 번번이 입양이 무산됐다고. 그렇게 어렵게 얻은 감자를 안고 있으면 안정감이 느껴지고 털을 만지는 것만으로도 위로가 되며 진짜 사랑을 느끼게 해준다고 전했다. 2024 시즌을 앞둔 허다빈은 앞으로 ‘어떤 골프’를 해야 하는지 고민이 많다고 했다. 고민 중에는 ‘어떻게 하면 우승할 수 있을까?’가 가장 크다. 아직 첫 승을 기록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는 “때때로 위기가 찾아오고 우승의 문턱을 넘기기 힘든 순간이 와도 감자와 함께라면 행복할 것 같다. 어려움을 이겨내고 첫 승 소식을 안겨드리겠다”는 포부를 내비쳤다.


“우리는 단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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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소영은 KLPGA투어 통산 6승의 강호다. 2023년에도 톱10 8번을 기록하며 상금순위 14위, 그린 적 중률 5위에 오르는 등 꾸준함의 미덕을 보여줬다. 그가 꾸준함을 유지할 수 있었던 비결에는 반려견 마리와의 관계도 한몫했다. 그는 “경기가 잘 풀리지 않더라도 마리와 산책하며 생각을 정리하거나 놀아 주고 나면 기분이 나아진다. 그러면 다시 시작할 힘 이 생긴다”는 것이다. 부드러운 갈색 털이 매력적인 마리와는 함께한지 4년이 넘었다. 함께한 시간만큼 서로에 대한 믿음과 사랑이 보이는 그들의 시작은 사실 순탄치 않았다고. 마리는 분양이 되지 않아 안락사 위기에 처 한 강아지였다. 이를 불쌍히 여긴 큰언니가 집에 데 려오게 됐다는 것이다. 이제는 뭐든 잘 먹고 활발한 성격으로 바뀌어 이소영에게 많은 힘이 돼주는 존재가 됐다. 그들은 서로가 1순위로, 한마디로 단짝같은 존재다. 그는 “동생 같기도 하고, 어떨 땐 가장 가까운 친구 같기도 하다. 가족 중에서도 나를 가장 잘 따른다. 아무래도 간식을 가장 많이 챙겨줘서가 아닐까”라며 웃어 보였다. 이소영의 올해 소망은 마리의 건강과 우승이다. 그 는 “마리가 늘 행복하고 건강하기만 했으면 좋겠다. 내년에는 마리를 위해 스케일링을 해줄 생각이다. 또 한 가지 소원이 있다면 마리를 위해서도, 나를 위해서도 꼭 우승을 하고 싶다. 지금 상태를 유지하며 정진해 나갈 생각”이라고 전했다.


노현주 기자·김지수 기자 사진 임상현·황운하 스타일링 김민정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54호

[2024년 1월호 기사] 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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