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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여자 골프의 새로운 ‘대세’ 이예원의 다음 스텝은?

2024.01.04

여자 골프의 새로운 ‘대세’가 나타났다. 2023 시즌 KLPGA 대상, 상금왕, 최저타수상 등 3관왕을 달성하고 세계랭킹 34위로 도약한 이예원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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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고 패턴 실크 블라우스와 롱 스커트 셋업 쟈니엣헤잇재즈



화려하게 막을 내린 2023 시즌 KLPGA투어에서 가장 빛난 별은 단연 이예원이다. 이예원은 지난 11월 열린 KLPGA투어 대상 시상식에서 세번이나 시상대에 올라 ‘대세’임을 알렸다. 메이저 대회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을 포함해 3승을 거둔 이예원은 14억2481만 원의 상금을 받았고, 평균 타수는 70.70타를 적어냈다. 29 개 대회에 출전해 단 한 번밖에 컷 탈락이 없었던 이예원은 13차례나 톱10에 진입해 톱10 진입 때만 주는 대상 포인트도 가장 많이 받았다. 그리고 국내 투어만 뛰고도 세계랭킹이 34위까지 치솟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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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랙 라인 트리밍 미니 원피스 쟈니엣헤잇재즈



3승의 원동력은 향상된 쇼트 게임, 적절하게 배분한 휴식

이예원은 데뷔 2년 차에 KLPGA투어를 평정했다. 첫해에도 뛰어난 성적 덕분에 신인왕을 차지했지만 우승이 없었기에 어딘가 허전함이 있었다. 그는 “2023 시즌 에는 최대한 빨리 우승하는 것이 목표였다. 국내 개막전에서 우승해 시작이 좋았 다. 자신감이 생겼고 부담 없이 플레이할 수 있었다”고 회상했다. 그리고 4월 롯데렌터카 여자오픈을 시작으로 8월 두산건설 위브 챔피언십, 10월 메이저 대회인 하 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우승 트로피를 수집하기 시작했다. 그는 우승의 원동력을 호주 전지훈련에서 찾았다. 이예원은 지난 겨울 56일 동안 호주 퍼스에서 훈련했다. 우승 기회를 놓친 이유를 쇼트 게임 실수 탓이라 분석했고, 눈을 뜨고 있는 시간 내내 코스에서 살았다. 저녁 식사 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퍼팅, 빈 스윙을 꾸준히 했다고. 그 결과 100m 이내의 쇼트 게임과 그린 주변 플레이가 개선돼 다승을 거머쥘 수 있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또 휴식을 적절하게 배분한 것도 우승 요인으로 꼽았다. 이예원은 “틈틈이 친구들과 맛집 데이트를 즐겼다. 또 쉬는 날엔 영화관을 찾아 스트레스를 풀었다”고 했다. 경기가 열리는 시즌 중이라도 스트레스 요소를 줄이기 위한 방법을 주도적으로 찾아 나섰다. 그리고 전지훈련을 떠나기 전까지 고생한 자신에게 선물할 충분한 휴식과 보상을 계획했다고. 그는 “서울과 부산에서 호캉스를 즐기고, 친 구와 일본 도쿄 여행도 갈 것”이라며 한껏 들뜬 표정으로 말했다.

‘확신의 T, 계획적인 J’ 골프에 적합한 성격의 소유자

인터뷰에 임하는 내내 이예원은 누구보다 자신에 대해 정확히 알고 있다는 느낌을 풍겼다. 골프에 있어서만큼은 누구보다도 완벽주의를 추구한다는 그는 자 신의 MBTI(성격유형검사) 유형에 대해 설명했다. 이예원은 “MBTI 검사를 하면 ‘엄격한 관리자’ 유형인 ESTJ가 나온다. 해야 될 일을 미루지 않고 그때그때 처리하는 계획적이고 현실적인 사람인데, 딱 내 모습이 맞다”며 자신의 성격 유형에 대해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는 “평소 친구들이 ‘너는 대문자 T(사고 형)일 거야’라며 나무랄 때가 많다. 어떤 문제에 대해 얘기할때 지나치게 논리 적으로 파고들어 친구들이 서운함을 토로하는 경우가 있다”고 했다. 공감 능력이 떨어진다고 보는 친구들도 있지만 악의는 없다며 웃어 보였다. 또 T 유형은 계획적으로 움직이는 J 유형과 함께 시너지를 내 골프를 할 때 도움이 많이 된다고 덧붙였다. 코스를 파악할 때 분석적인 시야를 갖고, 계획적인 플랜을 접목해 훈련하는 것은 큰 장점이라고. 자신의 완벽주의 성향도 우승 요인으로 꼽았다. 대화를 이어갈수록 자신의 성격이나 이면에 대해 집중할 줄 아는 그는 성숙한 선수의 면모를 보여줬다. <골프포위민> 카메라 앞에 나선 이예원과의 일문일답을 공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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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블버튼 슬리브리스 미니 원피스 쟈니엣헤잇재즈



2023 시즌을 싹쓸이했다. ‘대세’로 자리매김한 소감이 어 떤지.

생각했던 것보다 너무 좋은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사실 상을 여러 개 받았다는 게 실감이 나진 않는다. 하지만 사고 싶은 것을 원 없이 구매하고 ‘플렉스(FLEX)’ 하다 보니 조금은 알 것 같기도(웃음). 평소에 너무 갖고 싶었던 가방을 샀다.

시상식 때 드레스가 참 예뻤는데.

평소에는 단조롭다고 느낄 정도의 심플한 착장을 선호하는 편이다. 시상식은 특별한 장소이니 만큼 드레스 피팅을 여러 벌 해 봤다. 딱 원하는 디자인이 있어 드레스를 잘 골랐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입으니 너무 불편했다. 음식도 제대로 먹지 못하고. 2024 시즌 시상식을 위한 피팅때는 이점을 보완해야겠다.

동료들과 축하 파티를 했는지.

아직 다 같이 만난 적은 없다. 몇몇 친구들과 시간을 맞춰 부산에 다녀왔고, 서 울에서 호캉스를 즐겼다. 2박 3일간 일본 여행을 계획하고 있다. 전지훈련 일정이 모두 다르기에 축하 파티를 할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평소 스트레스는 어떻게 해소하는지.

친구들을 만나 노는 걸 굉장히 좋아한다. 정신없이 수다를 떨고, 맛집 찾 아다니는 것도 좋아한다. 특히 디저트 먹으며 수다 떨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 영화 보는 것도 즐긴다. 경기 중간에도 스트레스를 풀 수 있는 걸 잘 찾아 해소하는 편 이다.

2023 시즌을 성공적으로 보낼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생 각해보자.

나는 장타를 치는 선수는 아니다. 그렇기에 정교함을 무기로 연습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지난 호주 동계훈련 때 충분하게 연습한 결과가 다승으로 이어진 것 같다. 데뷔 시즌에는 쇼트 게임에서 실수가 많이 나왔다. 눈을 뜬 순간부터 코스에 나가 쇼트 게임 연습을 했고, 저녁 식사 후에도 웨이트 트레이닝과 퍼팅 연습, 빈 스윙을 꾸준히 하면서 정교함을 갖춰 나갔던 것이 2023 시즌의 성공을 이끌었다고 생각한다.

2023 시즌 종료 후 강점이라고 느낀 것이 있다면?

티샷의 정확도가 좋아졌다. 페어웨이 안착률이 향상돼 세컨드샷이 늘 편했던 것 같다. 아마추어 골퍼도 티샷을 잘하는 데 집중하는 걸 권한다. 타수를 줄이려 면 OB가 나선 안된다. 욕심을 버리고 페어웨이만 공략하면 원하는 스코어에 근접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그에 비해 단점은.

롱 아이언샷이다. 롱 아이언 실수 가 많이 나온 것은 아니다. 하지만 굿샷도 많이 나오지 않았다. 장타가 아닌 정교함을 목표로 하는 골퍼에게는 치명적일 수 있다고 생각한다. 롱 아이언샷을 점검해 좀 더 정교한 골퍼가 돼야겠다.

골프 선수로서 자기 자신에게 점수를 준다면?

10점 만점에 8점 주고 싶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부족한 점이 많이 보인다. 나는 완벽주의 성향이 강하다. 쇼트 게임이 많이 좋아졌다고 하지만 내 눈에는 완벽하지 않다. MBTI도 엄격한 관리자 유형인 ESTJ다. 더 완벽해지고 싶다.

ESTJ 유형에 대해 소개해 달라.

할 일을 미루지 않는 계획적이고 현실적인 사람. 파워 J(판단형)라서 몇 달 후의 사소한 일도 모두 계획하는 편이다. 장시간의 레이스를 하는 골프를 칠 때는 계획적인 성격이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 소위 말하는 대문자 T다. 친구들은 공감 능력이 없다며 지나치게 논리적으로 파고드는 것을 지적하는데, 멘털 스포츠인 골프에 있어서 는 또 장점이 되는 것 같다. 전반적으로 이 성격 유형은 완벽주의 성향을 가지고 있는데 내 모습과 정확하게 일치한다.

계획적인 성격인데 해외 진출은 언제쯤으로 생각하는지.

아직 LPGA투어 경험이 한번도 없다. 언제 가야 한다는 생각은 못했는데 내년에 기회가 되면 출전해 본 후 결정하고 싶다. 경기 후 부족한 점이 무엇인지 구체적으로 알아본 다음 진출할 수 있겠다는 판단이 들면 준비를 시작할 것이다. 몇 년이 될지는 모르겠고 현재는 KLPGA투어에 집중할 계획이다.

대문자 T라 누군가에게 의지하는 성격은 아닐 것 같다.

맞다. 경기장에서 항상 함께하는 가족을 의지하는 마음은 있지만, 고민까지 세세하게 털어놓는 성격 은 아니다(웃음). 속상했던 건 혼자 그냥 잊어버리고 만다. 이런저런 힘듦을 누군가에게 털어놓는 것은 내스타일이 아니다. F(감정형)의 위로도 딱 질색이다.

이번 전지훈련은 어디로 가는지.

1월 6일 호주 시드니로 떠난다. 쇼트 게임을 조금 더 보완하고 싶은데 특히 5~10m 미들 퍼팅 성공률을 높이고 싶다. 그 부분을 위주로 훈련할 계획이고 가족은 동행하지 않는다.

2024 시즌의 목표는?

2023 시즌보다 더 성장한 내가 되는 것이다. 기록이 더 좋아지면 좋겠지만 부상 없이 플레이하는 것이 목표다.



노현주 기자 사진 임상현 스타일링 김민정 기자

본기사는 매일경제신문 골프포위민 253호

[2024년 1월호 기사]에서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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