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주목해야 할 가장 흥미로운 골프 에디션
골프 클럽과 골프화, 하이엔드 콘셉트 스토어, 문화유산, 만화 캐릭터를 아우른다. 장르와 분야를 넘나드는 골프웨어의 다채로운 에디션들.
골프 브랜드의 협업은 늘 있어왔지만 이번 시즌의 시도들은 좀 더 색다르다. 골프웨어와 클럽, 또는 골프화 브랜드가 만나 새로운 시너지를 보여주는가 하면 문화유산부터 만화 캐릭터까지 예상치 못했던 에디션을 선보인다. 서로 다른 두 세계를 하나로 묶은 협업과 하이패션을 넘나드는 예술적 감각, 전통과 현대의 조화 등 골프웨어의 영역을 확장하는 브랜드들의 특별한 컬렉션들을 살펴봤다.
새로운 시너지를 발산하는 두 브랜드 간의 협업
프리미엄 골프 브랜드 혼마는 말본과의 협업을 발표해 골프계의 이목을 끌었다. 두 브랜드의 만남은 서로 다른 두 세계를 하나로 묶는다. 혼마골프의 타쿠미 장인들은 6대를 넘는 시간 동안 골프 클럽을 빚어왔다. 클럽에 대한 헌신, 정밀함, 혁신은 혼마골프가 지닌 브랜드 아이덴티티의 정수다. 말본골프는 패션, 음악, 예술의 창조적인 에너지를 기반으로 미국 서부의 자유로운 정신을 발산한다.
말본골프의 공동 설립자인 스티븐 말본과 에리카 말본은 “혼마골프와의 파트너십은 우리와 완벽하게 어울린다”라며 “정밀함과 매력적인 디자인에 대한 공동의 헌신이 이번 협업을 이끌었으며 이는 엄선된 클럽 및 액세서리 컬렉션에 반영되어 있다”라고 밝혔다.
혼마골프 X 말본골프 컬렉션은 일본 사카타에서 출발한 장인정신과 미국 LA 기반의 라이프스타일이 한데 어우러져 우아하면서도 활기찬 감성을 전달한다. 컬렉션은 경쟁적인 골퍼를 위한 정밀함과 파워를 제공하는 퍼포먼스(Performance)와 안목 있는 골퍼를 위한 세련미와 예술성을 선사하는 프리미엄(Premium), 두 가지 라인으로 출시된다. 제품은 드라이버, 페어웨이 우드, 아이언, 퍼터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컬렉션의 컬러는 계절의 변화에 따른 강렬함을 상징하며 혼마골프를 상징하는 황금빛과 말본골프의 녹색이 적용됐다.
말본골프는 패션 브랜드 클랏(CLOT)과도 손잡았다. 홍콩 기반의 스트리트 웨어 브랜드 클랏은 나이키, 컨버스, 팝마트 등 다양한 브랜드와 협업하며 독창적인 스타일을 제시해왔다. 말본골프 X 클랏 컬렉션은 골프와 스트리트가 만나 어떻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로 확장될 수 있는가를 보여준다. 컬렉션에는 말본의 골프 문화에 클랏의 동양적 감각과 스트리트 무드가 접목되어 있다. 호랑이와용 문양, 동양적인 기호, 체크 패턴 등을 조합해 자유분방하면서도 트렌디한 룩을 제안한다.
페인터골프와 깔롱골프의 컬래버레이션도 빼놓을 수 없다. 미국 퍼포먼스 골프화 페인터골프는 프레피 골프웨어 깔롱골프와 함께 골프화 및 골프웨어 컬렉션을 선보였다.
페인터골프 X 깔롱골프가 합작한 골프화에는 페인터골프의 기술과 깔롱골프의 감각이 깃들어 있다. 세 방향 화살표 패턴의 3D 스파이크리스 아웃솔 등 페인터골프의 시그니처 접지 기술이 그대로 적용되었고, 외관은 필드와 일상에서 착용할 수 있는 스타일리시한 디자인으로 완성했다. 윈드브레이커, 집업 플리스 재킷, 다운 베스트, 폴로 티셔츠 등의 골프웨어 아이템은 다양한 필드 환경에서 레이어드를 고려한 실용성이 돋보인다.
하이패션과의 만남으로 라이프스타일 노려
지포어는 하이엔드 콘셉트 스토어 10 꼬르소 꼬모 서울과 협업했다. ‘모어 포어 유어 스타일(More Fore Your Style)’을 테마로 한 컬렉션은 골프와 하이패션을 넘나드는 예술적 감각과 위트 있는 럭셔리를 표현한다.
컬렉션은 블랙과 화이트 색상의 선명한 대비를 기반으로 10 꼬르소 꼬모 서울의 아이코닉 도트 패턴을 지포어 특유의 모던한 감각으로 재해석했다. 협업 제품은 총 8종의 아이템이 리미티드 에디션으로 출시됐다. 지포어의 아이코닉한 ‘큐브백’과 베스트셀러 크로스오버 슈즈 ‘MG4X2’ , 일본 골프용품 브랜드 ‘몬지(MONZEE)’와 협업한 헤드커버 등이다. 에디션에는 지포어 X 10 꼬르소 꼬모 서울 협업을 상징하는 로고가 적용됐고 아이템 곳곳에 협업 시그니처인 도트 패턴을 더해 희소성을 높였다.
지포어 X 10 꼬르소 꼬모 서울 컬렉션 타깃은 하이엔드 라이프스타일을 추구하는 35~44세 영 앤드 리치다. 지포어 관계자는 “지포어는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와의 지속적인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골프 및 라이프스타일 시장에서 독보적인 브랜드 가치를 구축해왔다”라며 “이번 컬렉션은 젊고 트렌디한 프리미엄 소비자에게 새로운 라이프스타일 경험을 선사하는 동시에 지포어의 럭셔리 협업 여정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10 꼬르소 꼬모 서울과의 협업을 통해 프리미엄 브랜드 이미지를 공고히 하고 골프를 넘어 라이프스타일 영역으로 입지를 확장한다는 전략이다. 지포어는 2022년부터 독일 명품 카메라 브랜드 라이카(Leica), 아트 토이 브랜드 베어브릭(BE@RBRICK) 등 다양한 하이엔드 브랜드와 협업을 진행한 바 있다.
문화유산부터 만화 캐릭터까지 별별 에디션
왁은 천년의 도시에서 영감받은 한정판을 내놓았다. 경주의 역사적 유산과 고즈넉한 아름다움을 현대적 감각으로 풀어낸 ‘경주 에디션’이다. 경주 에디션은 골프웨어와 액세서리 총 11종으로 구성됐다. 에디션에는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독창성이 깃들어 있다. 천마총의 천마도, 신라의 미소, 금관 등 경주를 상징하는 문화재에 왁 특유의 그래픽과 캐릭터 ‘와키’를 가미해 색다른 매력을 보여준다. 신라의 미소를 담은 자수 포인트가 적용된 크루넥 반팔 티셔츠, 천마총의 천마도에서 따온 그래픽이 시선을 끄는 와키 크루넥 톱 긴팔티셔츠, 금관을 쓴 와키 캐릭터가 포인트인 양말과 티 홀더, 천마도의 다채로운 색감을 표현한 스카프 등이 소장 욕구를 자극한다.
특히 이번 경주 에디션은 10월 말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 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 회의와 맞물려 더욱 의미가 특별하다. 왁 관계자는 “경주는 오랜 역사와 문화가 살아 숨쉬는 도시로 본 에디션을 통해 지역의 감성과 아름다움을 왁만의 방식으로 담아내고자 했다”라며 “이번 한정판 컬렉션이 경주를 방문하는 고객들에게 특별한 경험이 되기를 바란다”라는 기대를 덧붙였다. 경주 에디션은 왁 경주하동점과 공식 온라인 스토어에서만 한정 판매된다.
아메리칸 스트리트 룩을 선보이는 골든베어는 미국 DC 코믹스의 배트맨과 만났다. 골든베어 X 배트맨 협업 컬렉션은 미국 대중문화를 상징하는 히어로 배트맨 캐릭터를 활용해 영 골퍼를 겨냥한다. 골든베어 X 배트맨 컬렉션의 콘셉트는 ‘다크 나이트 온 더 그린(Dark Knight On The Green)’.
배트맨의 별칭 ‘다크 나이트’에 골프 코스의 마지막 퍼팅 구역 그린을 결합한 재기 발랄함이 돋보인다. 배트맨의 키 컬러인 블랙과 옐로에 골든베어 그래픽을 더해 웨어러블한 스타일을 완성했다.
골든베어 관계자는 “이번 컬렉션은 골든베어의 미국 스트리트 감성과 배트맨이라는 강렬한 아이콘이 만나 탄생했다”라며 “배트맨의 팬과 골프 마니아 모두가 필드와 일상에서 즐길 수 있는 매력적인 골프웨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은정 매경GOLF 기자 (lee.eunjung@mk.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