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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정 COLUMN] 당신의 이상형을 만나는 날

‘우연’이라는 인생의 감독이 당신의 이상형을 만나게 해줄 겁니다.
그날은 2025년 2월 7일, 8일 또는 9일. 장소는 코엑스 B홀. 매일경제와 MBN, 한국프로골프협회(KPGA)가 주최하는 골프엑스포가 열리는 날입니다. 메인 스폰서인 유니코(UNEEKOR)를 비롯해 미즈노, 핑, 테일러메이드, 던롭(젝시오, 스릭슨, 클리브랜드), PXG, 온오프, 두미나, 퍼시픽링스 등이 여러분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세계 최대 골프박람회 미국 PGA쇼의 한국 공식파트너인 K페어스가 이번 행사의 주관사로 참여해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준비했습니다. 그런데 어떻게 이상형을 만나냐고요? 얼마 전 있었던 일입니다.
# 장면1
“정말 예쁘시네요. 혹시 배우이신가요?”
“네, 맞습니다. 배우입니다.”
이럴 때는 참 당혹스럽습니다. 일반인에게 배우인지 물어보았으면 상당히 훈훈한 분위기가 연출됐을 텐데… 배우에게 배우냐고 물어보면 어쩐지 큰 실례를 한 듯한 민망함이라고나 할까요. 더구나 바로 전날 저는 이 배우를 저의 ‘이상형’으로 꼽기도 했었는데 말이죠. ‘배우’ 대화를 나누기 정확하게 20시간 전에 벌어진 일입니다.
# 장면2
“그래서 너의 이상형이 누구야? TV에 나오는 연예인 중에 말해봐.”
지인의 느닷없는 질문에 곰곰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저는 집에 TV가 없습니다. 주말이면 온종일 소파에 누워 TV를 보는 걸 너무 좋아하기 때문에 그 한심함이 싫어서 TV를 없앴습니다. 그렇다고 한심함 자체가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TV를 켜놓고 있는 대신 핸드폰이나 노트북으로 다소 번거로운 수고를 거쳐 봅니다.
외국 배우라면 ‘다이앤 레인’이라고 금방 말했을 텐데, 한국 배우 중 ‘이상형’이 누구일지 한참을 고민하다 최근 본 드라마에서 너무 멋지다고 생각한 배우가 떠올랐습니다.
배우의 이름은 잘 모르지만 그 드라마에서 어떤 역할을 한 배우라고 답변했습니다. ‘수요 없는 공급’처럼 누구도 저의 대답에는 관심이 없었고 이미 대화의 주제는 다른 곳으로 흘러간 뒤였습니다.
놀랍게도 바로 그다음 날 그 배우가 바로 제 눈앞에 나타난 겁니다. “인생의 진정한 감독은 우연이다”라는 문구가 떠올랐습니다.
예전에는 많은 일들이 ‘신의 뜻, 신의 결정’이라고 생각할 때가 있었습니다. 지금은 ‘신도 주사위를 던진다’라는 생각을 많이 하고 삽니다. 삶은 우연의 연속입니다. 그리고 그 우연 속에서 또는 우연이 기획한 이상형을 만날 날이 다가 오고 있습니다.
2025년 2월 7일, 8일, 9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 B홀로 오세요. 당신의 이상형이 기다리고 있을 겁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