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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EATURE

이청근 슈올즈 대표 “골퍼의 발에 과학을 담는다”

  • 이은정 기자
  • 입력 : 2025.03.31 17:47
  • 수정 : 2025.05.08 10:32

“발끝까지 건강을, 땅끝까지 행복을.” 기능성 신발 슈올즈의 모토다. 의료기 인증 프리미엄 기능성 골프화 ‘브이샷’으로 골프 시장 공략에 나선 이청근 대표를 만나 브랜드 스토리를 들어봤다.

사진설명

지난 2025 매일경제·KPGA 골프엑스포 현장. 다소 낯선 골프화 부스에 골퍼들의 발길이 몰렸다. 바로 슈올즈다. “기능성 골프화는 봤어도 의료기 인증을 받은 골프화는 처음 봤다”라는 한 골퍼는 슈올즈 브이샷을 직접 착용하며 반색했다. “편하다.” 골퍼들의 반응은 한결같았다.

기능성 신발 슈올즈는 ‘K-슈즈’로 부상을 꿈꾸는 토종 브랜드다. 설립자이자 발명가인 이청근 대표는 2017년 슈올즈를 시작해 전국 160여 개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기업으로 일궈냈다.

신발 특허기술로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 독일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 미국 실리콘밸리 국제발명전시회 등 국제 전시회에서 차례로금상을 거머쥐고 미국, 뉴질랜드, 스위스, 독일, 중국, 일본 등 해외 시장으로 발걸음을 옮기고 있는 이청근 대표를 슈올즈 논현점에서 만났다.

슈올즈 브이샷
슈올즈 브이샷

슈올즈를 창업하게 된 계기가 궁금하다. 예전엔 신발을 멋으로 신는 것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며 신발은 건강과 직결되어 있다는 것을 깨달았다. 아무리 명품 신발을 신어도 관절염이 있으면 발이 편할 리 없다. 직립보행을 하는 인간은 필연적으로 중력에 영향받는다. 인간은 모두 늙는다. 늙음과 중력으로 인해 퇴행성 질환이 오고 무릎이나 허리 통증, 근골격계질환이 생긴다. 신발을 통해 사람들에게 걷는 즐거움, 행복한 일상을 선사하고 싶었다.

타 기능성 신발과 다른 슈올즈만의 차별점은 무엇인가. 슈올즈는 일반적인 컴포트화와 다르다. 식약처 의료기 2등급 인증을 받은 기능성 신발이다. 기술의 핵심은 발명특허를 받은 메디치오 진동칩에 있다. 자석의 척력을 이용한 진동 발생장치로 전력이나 배터리가 필요 없고 전자파가 일어나지 않아 인체에 무해하다. 건양대학교와 협력한 학술 논문 <무전력형 진동신발 보행이 체온과 말초 혈액순환에 미치는 영향>에 따르면 진동신발을 신고 걸었을 때 혈류량과 혈행 속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슈올즈 제품에는 메디치오 진동칩이 장착되어 있어 혈류 개선과 관절 보호, 근육통 개선에 도움을 줄 수 있다.

세계적인 국제발명전시회에서 연이어 수상하며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슈올즈는 2017년 ‘스위스 제네바 국제발명전시회’에서 금상을 수상했다. 2022년엔 ‘독일 국제 아이디어·발명·신제품 전시회(iENA)’에서 금상과 최고특별상을 수상했고, 지난해 ‘2024 미국 실리콘밸리 국제발명전시회’에선 금상, 은상, 특별상 2건까지 무려 4관왕을 따냈다. 세계 3대 국제발명전시회를 석권한 쾌거다.

2024 미국 실리콘밸리 국제발명전시회에 출품한 제품은 GPS 장치를 탑재한 자가발전 진동 기능성 신발이다. 보행시 전력을 발생시키는 자가발전 시스템을 적용했으며 GPS로 사용자 정보를 수집·전송한다. 또한 사용자가 24시간 내 신발을 신지 않을 경우 보호자에게 신호를 보내도록 설계되어 있다. 독거 노인이나 치매 환자, 자폐 또는 지체장애인, 어린이 등을 위해 개발한 기술이다.

사진설명

슈올즈는 OEM이 아닌 자체공장 생산을 고집하고 있다. 지난 2023년엔 부산 생산공장을 확장 설립했다. ‘K-슈즈’로 발돋움하려면 마땅히 국내 생산을 해야지 않겠나. 부산은 한국 신발산업의 메카다. 뛰어난 기술자들이 많고 부자재 수급이 용이하다. 2020년, 슈올즈는 부산 첨단신발융합허브센터에 입주한 지 2년 만에 제조 및 생산라인을 추가 증설했고 2023년엔 부산 사상구의 신발 공장을 인수해 대지 2500㎡, 지상 3층 규모로 공장을 확장 설립했다. 부산 공장에는 생산라인뿐 아니라 제품연구개발, A/S센터, 해외R&D 센터를 갖추고 있다. 천안 본사에선 슈올즈의 핵심 기술 메디치오 진동칩을 생산한다. 서울과 천안, 부산 3원 체제를 갖춰 세계로 나아갈 발판을 마련했다.

전국 가맹점 160여 개로 확장세가 가파르다. 충성 고객이 점주로 전환되는 경우도 많다 들었다. 나에게 꼭 맞는 신발은 신으면 몸이 바로 안다. 걸음으로 인해 삶이 달라지니 20켤레씩 사가는 손님도 많다. 슈올즈는 온라인보다 오프라인 판매에 적합한 제품이다. 한 번도 안 신어본 고객은 있어도 한 번만 신는 고객은 없다. 이러한 브랜드 충성도가 신뢰로 쌓이고 가맹점 계약으로 이어지지 않았나 싶다. 가족 4인이 각각의 매장을 운영하는 경우도 있다.

지난 2025 매일경제·KPGA 골프엑스포에서도 슈올즈를 경험한 골퍼들의 호평이 이어졌다. 골프화는 어떻게 만들게 됐나. 골프는 남녀노소 함께할 수 있는 스포츠다. 나이든 노인일지라도 클럽 휘두를 힘만 있으면 된다. 골프의 기쁨 중 하나가 걷는 것인데 필드에서 피로를 느낀다면 행복한 시간이 되겠는가. 시니어들이 건강을 지키고 사교 활동도 하며 상쾌하게 골프 칠 수 있기를 바랐다.

슈올즈 브이샷은 국내 최초 의료기 인증을 받은 골프화다. 브이샷은 의료기 2등급을 획득한 메디치오 진동칩을 장착해 장시간 라운드에도 발이 가볍다. 충격 흡수를 도와 근육통을 완화해주며 18홀을 돌아도 피로감이 확연히 덜하다. 또한 슬라이스 방지턱 설계로 임팩트 순간 발의 밀림을 막아 미끄럼 없이 안정된 샷을 구사할 수 있다. 재봉 없이 버선을 깁듯 발의 형태에 따라 신발을 제작해 편안함을 극대화했고, 항균 및 탈취 효과가 있는 기능성 인솔을 적용했다.

슈올즈 골프화의 퀄리티는 프로 선수들이 더 잘 안다. ‘2018 세계장애인골프선수권대회’ 때 한국 대표선수단이 슈올즈를 신고 출전했다. 한정원 프로는 “슈올즈를 신으면 다리 부종이 없다”라고 하더라. 장비가 좋아야 능력 대비 스코어가 잘 나오지 않나. 장비를 교체하거나 선택할 때 골프화의 중요성은 매우 크다고 본다. 브이샷이란 비장의 무기를 골퍼들이 꼭 경험해보길 바란다.

슈올즈배 천안시 파크골프대회를 개최하며 골프 대중문화 확산에 기여하고 있다. 제품을 만드는 업은 고객과의 관계가 끊어지면 안 된다. 전국으로 파크골프 신이 커지는 추세고 우리의 주 고객층인 50대 이상 실버세대들이 파크골프를 향유하고 있다. 파크골프대회는 본사에서 행사를 지원하는 한편 천안시 인근 가맹점주들과 마케팅 및 홍보를 실시해 상생을 꾀하고자 했다. 향후 한성CC 골프숍을 시작으로 전국 주요 골프숍에 입점을 확대할 계획이다.

올해 슈올즈의 목표는 무엇인가. 국내 가맹점 200개 확대, 매출액 1000억 원 돌파다. 연내 인도 공장 완공을 마무리 짓고 일본 시장에 진출해 성과를 거두길 바란다. 또 하나의 목표라면 골프장에서 브이샷을 신은 골퍼들을 더 많이 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