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ESSON
그린 위, 그리고 100야드 안에서 빛나는 브랜드 에델골프
정확한 퍼팅, 날카로운 웨지샷. 결국 스코어를 줄이는 건 정교하게 설계된 클럽 하나에서 시작된다. 그리고 그 모든 기준을 처음부터 끝까지 ‘골퍼 중심’으로 재정의해온 브랜드가 있다. 바로 에델골프(Edel Golf)다.

에델골프의 시작은 1996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창립자 데이비드 에델은 오리건주 리즈포트에서 성장하며 골프에 대한 열정을 키워 왔다.
대학 시절 경제적 어려움으로 골프팀에 참여하지 못했지만, 다양한 골프숍과 코스에서 일하며 클럽 제작과 피팅에 대한 깊은 이해를 쌓았다고 한다. 이후 골프 교습가로 활동하던 중 1996년 퍼터를 시장에 선보이며 에델골프를 창립하기에 이르렀다.
그는 처음부터 남다른 길을 걸었다. 에델이 추구한 건 단순한 클럽 제작이 아니었다. 골퍼 한 명 한 명에게 ‘진짜 맞는ʼ 클럽을 만들어주는 것. 퍼터 피팅 시스템은 그렇게 태어났고 업계에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실제로 2006년 MIT에서 열린 ‘Better Golf Through Technology Summit’에서 에델의 퍼터 피팅 시스템은 퍼팅 정확도를 측정하는 21개 항목 중 무려 19개에서 퍼포먼스 편차를 38% 줄이는 결과를 내며 기술력을 입증받았다고 한다.
그리고 2023년 에델골프는 또 한 번의 전환점을 맞았다. 전 쿠어스텍 (CoorsTek) 임원이자 골프 애호가인 더그 쿠어스(Doug Coors)가 회사를 인수하면서 제품 개발과 피팅 철학을 한층 더 강화한 것. 쿠어스는 엔지니어링 물리학과 제조 기술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우리는 스코어를 바꾸는 장비를 만든다”라는 기존 철학에 깊이를 더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국내 골프용품 유통 시장 점유율 1위 기업 골프존커머스가 총판을 담당하면서 본격적인 유통 확대를 진행 중이다.
EDEL GOLF: HISTORY, TODAY, AND TOMORROW

퍼터와 웨지, 100야드 안을 지배하는 정밀함
에델골프 퍼터는 ‘필드 위의 물리학자’라는 별명을 가진 브라이슨 디섐보가 사용하며 이슈가 됐다. 괴짜로 통하는 그가 에델의 맞춤 피팅 철학에 주목했다는 점. 그리고 이를 통해 준수한 성적을 거둔 것이 브랜드의 신뢰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최근에는 차세대 모델인 Array 퍼터를 새롭게 선보이며 다시 한 번 골퍼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오랜 시간 기술로 채용한 ‘토크 밸런스 설계’를 기반으로 하며, 스트로크 중 페이스 방향이 최대한 일정하게 유지되도록 도와 투어뿐 아니라 아마추어 시장에서도 반응을 얻고 있다.
에델골프의 진가는 퍼터에 그치지 않는다. 퍼팅 이전, 100야드 이내의 승부처에서도 빛을 발한다. 에델골프 웨지는 전인지가 2016년 메이저 대회인 에비앙 챔피언십에서 사용해 입소문을 탔다. 무게중심을 조절할 수 있는 탈착형 무게추 시스템 SMS(Swing Match System)가 핵심 기술이며, 이를 통해 골퍼의 스윙 템포와 릴리스 패턴에 맞게 웨지를 튜닝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5월 출시된 SMS 프로 웨지는 바(bar) 형태의 일체형 웨이트를 적용해 방향성과 일관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 그라인드는 F, T, C, W 네 가지로, 바운스는 하이(12도), 스탠더드(10도), 로(8도) 세 가지 옵션으로 구성된다. 에델골프는 ‘골퍼의 플레이를 이해하고, 그에 맞게 장비를 설계한다’는 철학 아래 진화했기에, 다양한 코스 상황과 스윙 유형에 맞춘 나만의 클럽을 가질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선택지다.
진짜 피팅 브랜드가 가는 길
대형 브랜드들이 대중형 시장으로 확장하는 동안 에델골프는 소수의 ‘정확성을 따지는 골퍼’를 위한 브랜드로 남기를 택했다. 그 선택은 가볍지 않지만 골퍼 한 사람의 플레이를 바꾸는 데 집중하는 전략은 오히려 반향을 일으킬 수 있다. 클럽이 골퍼에게 맞추는 시대. 에델골프는 그 변화를 가장 먼저 증명했고 지금은 그 다음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는 AI 기반 스윙 분석과 센서 피팅 같은 기술 중심의 환경 속에서 ‘골퍼의 데이터를 해석하는 브랜드’로 전환한다고 한다. 클럽이 골퍼에게 맞추는 시대를 가장 먼저 증명한 브랜드 에델골프의 다음 챕터에 기대가 모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