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프플래닛 이시하 대표, 레슨부터 근력 강화, 클럽 피팅까지… ‘싱글 골퍼’를 위한 원스톱 서비스 제공
골프는 스윙뿐 아니라 재활과 근력 관리가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강남에 자리한 ‘골프플래닛’은 기어스룸의 정밀 분석부터 피트니스·필라테스, 피팅숍까지 골퍼를 위한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한다. 이 공간을 이끌고 있는 이시하 대표를 만났다.
강남역 인근에 자리한 골프플래닛은 400평 규모의 프리미엄 골프 아카데미다. 겉보기엔 단순한 실내 연습장 같지만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화이트 톤의 세련된 인테리어와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넓은 공간이 펼쳐진다.
골퍼라면 레슨뿐 아니라 재활과 근력 운동에도 신경 써야 한다. 몸통 회전을 활용하는 스윙에서 코어 근육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 코어가 약하면 스윙 크기가 작아지고 균형 유지가 어려워진다. 골프플래닛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프라이빗한 연습 타석뿐만 아니라 기어스룸을 통해 골퍼의 스윙을 정밀하게 측정하고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피팅 서비스를 제공한다. 여기에 최적의 컨디션을 위한 근육 강화와 재활을 위한 필라테스, 피트니스 프로그램까지 갖춰 골퍼를 위한 원스톱 공간을 완성했다. 처음부터 끝까지 ‘골퍼를 위한 행성(Planet)’을 지향한다.
골프플래닛을 운영하게 된 계기가 궁금합니다.
운영한 지는 약 2년 됐습니다. 기존 사업장을 인수해 리모델링했고요. 저는 원래 프로 선수들의 재활을 담당하는 팀 닥터였습니다. 선수들과 함께하다 보니 자연스럽게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됐죠. 어느 순간 ‘골프 아카데미와 재활센터를 동시에 운영하면 어떨까’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선수들에게 재활과 근력 운동은 필수적인 과정인데 이 모든 것을 한곳에서 해결할 수 있다면 이상적이겠다고 판단했습니다. 그렇게 골프플래닛이 탄생했습니다.
골프 실력이 상당한 걸로 압니다.
골프는 비교적 늦게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10년이 훌쩍 넘었죠. 선수들의 재활을 맡던 시절, 한 선수가 “골프도 치지 않으면서 어떻게 골프 선수를 지도하냐”라고 묻더군요. 맞는 말이었고 저에겐 큰 충격이었습니다. 그날 바로 레슨을 시작했고 3개월 만에 싱글 플레이어가 됐습니다. 관절과 근육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있었기에 남들보다 빨리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프로들과 함께 연습하며 자연스럽게 실력이 늘었고 그러다 보니 골프 자체가 더 즐거워졌습니다. 이후에는 제 경험을 다른 사람들과 나누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졌습니다.
골프플래닛만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골프플래닛은 연습, 피팅, 분석, 피트니스를 모두 한 공간에서 경험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입니다. 이름을 ‘플래닛(행성)’이라고 지은 것도 골퍼가 필요로 하는 모든 요소를 아우르겠다는 의미입니다.골프는 흔히 힘으로 치지 않는 운동이라고 말합니다. 하지만 골프가 한 방향으로만 이루어지는 운동이다 보니 이를 보완하지 않으면 신체 불균형이 생길 수 있습니다. 그래서 밸런스 운동과 근력 운동, 즉 스포츠 컨디셔닝이 필수적입니다. 저희는 연습 후 필라테스나 헬스를 병행할 수 있고 피팅숍에서 맞춤 클럽을 찾고, 기어스 프로그램을 통해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교정을 받는 원스톱 시스템을 제공합니다.
기어스 프로그램은 프로 선수들에게 특히 인기가 많다고 들었습니다.
기어스는 3D 카메라와 모션 캡처 시스템을 접목한 최첨단 분석 장비입니다. 초고속 카메라로는 포착하기 힘든 신체와 클럽의 움직임을 실시간·다각도로 측정할 수 있죠. 세계적으로도 유일한 시스템입니다. 데이터를 바탕으로 아마추어부터 프로까지 맞춤형 스윙 개선 전략을 제시합니다. 특히 프로 선수들은 대회 전후 데이터를 비교해 변화된 부분을 확인하고 즉각 교정할 수 있어 많이 활용하고 있습니다. 현역 1부 투어 프로인 강경남, 조성민, 황재민, 이성호 선수도 기어스룸에서 정밀 분석을 경험했습니다.
운영 방식은 멤버십 중심인가요.
일반 회원과 멤버십을 함께 운영합니다. 멤버십은 골드, 플래티넘, 플래닛 세 단계로 나뉘고 일반 회원이 약 70%, 멤버십 회원이 30% 정도입니다. 기업에서는 법인회원권 형태로 가입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운영하면서 반응이 좋았던 이벤트가 있다면 무엇인가요.
기존 회원들에게는 프로암(Pro-Am) 이벤트가 특히 호응이 좋습니다. 매월 7팀을 모집해 소속 프로와 함께 오로라CC에서 라운드를 진행합니다. 레슨비, 그린피, 카트비, 석식, 교통비까지 모두 포함된 패키지를 40만원 비용으로 참가할 수 있고 모집이 금세 마감됩니다. 신규 회원들에게는 오전 6시부터 11시까지 시간 제한 없이 레슨을 받을 수 있는 무제한 레슨 프로그램이 반응이 좋습니다. 프로가 타석을 순회하며 회원 한 분 한 분을 꼼꼼히 지도합니다. 3개월에 99만 원이라는 합리적인 가격으로 제공해 신규 회원 유치에 큰 도움이 되고 있습니다.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나요.
현재 2호점을 준비 중입니다. 내년 초, 마포구 공덕동에서 공사를 시작할 계획입니다. 더 많은 분이 골프 피트니스와 골프 병행의 중요성을 체감하셨으면 합니다. 실제로 스코어 향상에 큰 차이가 생깁니다.개인적으로는 유소년 후원 재단 설립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교육·운동·치료를 아우르는 복합 레슨 시스템을 구축해 차세대 선수를 육성하고 싶습니다. 장기적으로는 PGA투어 우승을 노릴 수 있는 수준 높은 교육 과정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은 그 꿈을 향해 첫걸음을 뗀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