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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속 가능한 네트워크로 진화하는 멤버십멤버십에 가입하시겠습니까

  • 유희경 기자
  • 입력 : 2025.10.23 15:18

브랜드들의 멤버십 마케팅이 ‘지속 가능한 관계 맺기’로 강화되고 있다. 단순한 포인트 적립과 할인 제공을 넘어 고객과의 지속적인 관계를 설계하고 브랜드 세계관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 진화 중이다.

사진설명

대부분의 브랜드들이 멤버십을 운영한다. 가장 큰 목적은 고객 관리를 통해 데이터를 확보하고 브랜드 충성도를 강화하면서 재구매를 유도하기 위해서다. 골프웨어 브랜드들은 일찍부터 매장이나 홈페이지를 통해 회원 가입을하는 고객 대상으로 포인트 적립과 할인 쿠폰을 제공하고 구매액에 따라 등급제와 혜택 등을 차별화시켜 운영해 왔다.

반면 골프용품 브랜드들은 전문 유통사를 통해 판매를 진행해 상대적으로 회원 관리가 쉽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골프용품 브랜드들이 공식 홈페이지에 자사몰을 구축하며 유통사를 거치지 않고 제품을 직접 판매하는D2C 전략을 강화하면서 멤버십 마케팅 또한 강화되는 분위기다.

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

멤버십으로 브랜드의 세계관 확장

과거의 멤버십은 단순히 포인트 적립이나 할인 쿠폰 제공 정도에 머물렀다. 하지만 최근 멤버십은 ‘정서적 유대’를 설계하고, 브랜드 경험 전체를 설계하는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 고객이 브랜드의 세계관에 들어와 ‘함께 경험하고, 함께 나누고, 함께 소속감을 느끼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다.

일찌감치 회원 가입을 통해 브랜드 경험을 확대하며 마니아층을 만들어온 브랜드는 타이틀리스트다. 타이틀리스트는 2012년 모바일 웹과 애플리케이션을 오픈하면서 팀 타이틀리스트(Team Titleist, 이하 TT)를 운영해 왔다. 아쿠쉬네트코리아 김수영 매니저는 “TT는 특별한 진입장벽이 있는 것은 아니다. 누구나 온라인을 통해 무료로 TT 멤버가 될 수 있고, TT 멤버가 되면 신제품 소식뿐 아니라 볼 피팅이나 클럽 피팅 등 타이틀리스트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서비스를 받아볼 수 있다”라고 말했다.

이 밖에 TT 멤버들만 구매할 수 있는 용품들이 있으며, 매년 진행되는 아마추어 고수들의 대회라 할 수 있는 팀 타이틀리스트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진다. 현재 온라인 TT 멤버 가입자 수는 약 42만 명 정도로 타이틀리스트 브랜드가 강력한 팬덤을 만드는 데 많은 영향을 미쳤다고 할 수 있다.

젝시오 크루 프로암 라운드
젝시오 크루 프로암 라운드

단순한 ‘판매’가 아닌 지속적인 ‘관계 맺기’

또한 골프용품 브랜드들에서는 점점 회원 경험 강화, 지속 케어형 서비스, 프리미엄 경험 설계 등을 목표로 다양하고 진화된 멤버십 모델을 선보이고 있다. 대표적인 것이 젝시오에서 운영 중인 젝시오 크루. 던롭스포츠코리아는 지난해 처음 선보였던 젝시오 크루를 올해 재정비해 출시했다. 성별에 따라 나뉘었던 ‘맨즈 크루’와 ‘레이디스 크루’를 하나로 통합하고, 단순히 브랜드 커뮤니티를 넘어 고객의 골프 라이프스타일을 정기적으로 케어하는 멤버십 플랫폼으로 방향성을 확장했다.

단순한 선물 증정 이벤트를 넘어 스윙 정밀 진단 및 레슨, 프로암 라운드 초청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새로운 ‘크루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던롭스포츠코리아 관계자는 “젝시오 크루는 단순한 제품 판매와 멤버십을 넘어 고객의 플레이와 라이프스타일까지 브랜드가 함께 케어하는 프리미엄 골프 플랫폼이다.

젝시오 브랜드 철학이 담긴 차별화된 프로그램으로 새로운 골프문화를 만들어 나가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보이스캐디
보이스캐디

보이스캐디도 올해부터 새로운 멤버십을 도입했다. 기존 멤버십이 하우스 캐디, 레슨 프로 등 골프업계에 종사하고 있는 고객층을 중심으로 운영되었다면, 올해부터 운영되는 멤버십은 일반 소비자까지 확대해 제품의 보상 판매와 리퍼 제품 구매 기회, 제휴 골프장 이용권과 앰배서더 프로그램 등을 제공하고 있다.

보이스캐디 한지혜 팀장은 “멤버십은 회원들과의 지속적인 관계 형성을 강화해 나가는 것이 목표다. 멤버십 혜택 중에는 보이스캐디 소속 프로들과 프로암 라운드 서비스도 있다. 회원들 대상으로 회원의 참여도와 스토리를 평가해 공정하게 선정 후 초대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요즘 소비 시장의 화두는 단순한 ‘판매’가 아니라 ‘관계 맺기’다. 제품 하나 팔고 끝나는 시대는 지났고, 브랜드는 이제 고객과의 지속적인 연결을 원한다. 그런 면에서 멤버십 마케팅은 고객 충성도와 생애가치(LTV)를 높이는 핵심 전략으로 부상하고 있다. 특히 불확실성이 커지고, 고객 획득 비용(CAC: Customer Acquisition Cost)이 계속 오르는 상황에서, 기존 고객을 ‘팬’으로 전환시키는 멤버십은 비용 효율성과 브랜드 파워를 동시에 높이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