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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현주 기자의 PICK!] 요넥스 카이자라이트 샤프트 - 김효주가 선택한 39g X,‘가볍고 단단함’의 표준이 되다

  • 노현주 기자
  • 입력 : 2025.11.11 11:13
  • 수정 : 2025.11.11 11:14

김효주가 드라이버 샤프트를 카이자라이트로 교체한 뒤 성과로 검증이 이어지며, 이 초경량·고강성 콘셉트가 투어와 피팅 현장에서 화두가 됐다. 요넥스는 라켓 스포츠에서 축적한 카본 기술을 골프에 이식해 경량과 컨트롤의 양립을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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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벼운데 컨트롤이 된다.”

지난 3월 LPGA투어 포드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김효주는 드라이버 샤프트를 카이자라이트 39g X로 교체한 직후 이렇게 평가했다. 이 샤프트의 핵심은 30g대 초경량이면서도 투어에서 즐겨 쓰는 X 강도를 구현해, 경량 전환에서도 스피드와 페이스 컨트롤을 동시에 확보한다는 점이다. 가볍지만 강한 스펙을 원하는 골퍼에게 비거리 향상과 방향성의 일관성을 가능하게 한다.

실제로 김효주의 포드 챔피언십 최종라운드 평균 드라이버 비거리는 2024년 241야드에서 2025년 263야드로 뛰었다. 그는 이전에는 50g대·S 강도 샤프트를 사용했으나 카이자라이트로 바꾼 뒤 “맞는 느낌이 좋고, 정확성과 탄도 모두 만족스럽다”라고 밝혔다. 현장 입소문과 함께 반응이 확산되며 현재는재고 확보가 쉽지 않을 정도의 인기를 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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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켓에서 시작한 카본 히스토리, 골프에서 정점에 이르다

요넥스의 기술 DNA는 1957년 창립 이후 줄곧 카본에 있었다. 1970년대, 세계 최초로 카본 파이버 배드민턴 라켓을 선보이며 ‘가벼우면서도 힘이 받치는’ 장비의 방향을 제시했고, 이 경험은 곧 골프로 확장됐다. 이후 드라이버·아이언·샤프트 전 라인업에 카본 기술을 접목해 차별화된 반응과 타구감을 만들어왔다.

라켓에서 다져온 초박형 시트 적층(멀티 레이어드)과 균일 성형 노하우는 골프 샤프트에 맞춰 한층 정밀해졌다. 머리카락보다 얇은 시트를 겹겹이 말아 올리되 각 겹의 결을 미세하게 달리해 스윙 중 자연스럽게 ‘휘고 제자리로 돌아오게’ 설계하고, 성형 공정의 온도·압력을 일정하게 유지해 전장의 두께 편차를 최소화한다. 결과는 가벼워도 손맛이 단단하고, 어느 구간을 잡아도 반응이 일정한 샤프트다.

여기에 세 가지 기술 축이 더해졌다. 2G-Namd™ Flex Force는 임팩트 구간의 복원 리듬을 빠르게 해 불필요한 손실과 페이스 흔들림을 줄이고, 극박 멀티 레이어드 그라파이트는 매 샷 비슷한 휨을 재현해 미트율을 끌어올린다. 나노메트릭 DR(NANOMETRIC DR)은 미세 진동을 정리해 직진성과 내구성을 보강한다. 이렇게 축적된 제작 철학 덕분에 30g대에서도 X·S 강도를 자신 있게 제시할 수 있었고, 김효주의 선택은 이 철학이 투어 레벨에서도 통한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피팅 현장의 관찰도 일관된다. 50~60g대에서 무게 부담을 느끼던 상급 아마추어가 30g대로 전환하면 헤드 스피드 이득이 먼저 나타나고, 높은 강도가 받쳐주면서 페이스 각도 관리와 템포 안정이 무너지지 않는다. 카이자라이트가 겨냥한 두과제 ‘경량’과 ‘컨트롤’이 실전에서 재현성 있게 확인되고 있다.

스펙 확장과 초경량의 정밀화가 목표

카이자라이트는 올해 30g대 X·S·R로 출발했다. 다음 단계는 두 갈래다. 40g대 스펙 확장으로 경량의 스피드 이득을 유지하면서 템포 안정·관성모멘트를 조금 더 확보하려는 수요에 대응하고, 여자 투어에서 검증된 구조를 바탕으로 다양한 스윙 패턴에 맞춰 여성 아마추어 전용 샤프트를 재설계하는 것이다.

요즘 골프용품 시장은 단순한 ‘카본 유무’가 아니라 어떤 카본을 어떻게 쓰느냐가 관건이다. 요넥스는 창립 초기부터 카본 기반 연구개발을 이어왔다. 현재 라인업과 향후 로드맵 역시 카본 기술의 정밀화를 핵심 축으로 더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