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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골프웨어, PGA쇼 통해 글로벌 시장 정복 나선다

  • 이은정 기자
  • 입력 : 2025.11.12 13:45

왁과 어뉴골프는 PGA쇼에 꾸준히 참가하며 K-골프웨어의 가능성을 입증해왔다.

2025 PGA쇼의 왁 부스 전경.
2025 PGA쇼의 왁 부스 전경.

왁과 어뉴골프가 세계 최대 골프 전시회인 PGA 머천다이즈 쇼(이하 PGA쇼)를 발판 삼아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들 브랜드는 단순 제품 전시를 넘어 브랜드 아이덴티티 구축과 체험형 마케팅으로 현지 관람객과 바이어들을 사로잡았다. 왁과 어뉴골프는 PGA쇼 참가를 통해 다국적 유통망 확대, 매출 성장이란 실질적 성과를 달성했다.

왁은 2022년 대비 2024년 매출이 80% 이상 성장했고, 어뉴골프는 2022년 이후 매년 20~30%의 꾸준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현재 왁은 12개국, 어뉴골프는 9개국에 진출해 있다.

레드 컬러를 메인으로 필드에서의 축제와 파티를 표현한 왁 부스.
레드 컬러를 메인으로 필드에서의 축제와 파티를 표현한 왁 부스.

왁, PGA쇼 교두보로 글로벌 시장 공략 가속화 PGA쇼 참가 이후 2년 새 매출 80% 이상 성장

왁(WAAC)은 오는 2026년 PGA쇼에 네 번째 참가하며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2023년부터 PGA쇼에 꾸준히 참가하고 있는 왁은 PGA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K-골프웨어의 입지를 강화하고 북미 시장을 비롯한 해외 유통 채널을 확대해왔다.

왁을 전개하는 슈퍼트레인 관계자는 “회차가 거듭될수록 브랜드 인지도와 관심도가 상승하는 추세”라며 “매년 방문하는 단골 바이어와 관람객도 눈에 띄게 증가하고 있다”라고 전했다. 컨템퍼러리 퍼포먼스 골프웨어를 표방하는 왁의 컬러풀하고 유니크한 디자인, 탁월한 기능성과 높은 품질이 현지 방문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고 있다는 설명이다.

PGA쇼는 북미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디자인과 품질을 직접 선보이고 소통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다. 왁이 PGA쇼에 기대를 거는 부분은 두 가지다.

첫째는 글로벌 브랜드 인지도 제고를 통한 K-골프웨어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

둘째는 현지 바이어 공략 및 유통망의 확대다.PGA쇼 참가를 통해 왁은 실질적인 성과를 거뒀다.

북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 멕시코 등 다국적 바이어들과 거래 논의를 구체화하는 한편, 미국 주요 리테일 입점에도 성공했다. 현재 왁은 ‘월드와이드 골프 숍스(World Wide Golf Shops,) ’ ‘PGA 투어 슈퍼스토어(PGA Tour Superstore)’를 포함한 8개 대형 리테일사에 입점해 있다. 12개 이상의 프로숍(Green Grass) 유통 채널에도 진출했다. 또한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등 동남아시아와 멕시코 리테일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글로벌 유통망을 빠르게 확장하는 중이다.

왁은 2024년 기준, 전 세계 12개국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이러한 성과는 매출 신장으로 이어졌다. 왁의 매출은 첫 PGA쇼 참가 전인 2022년 대비, 2024년 80% 이상 성장했다. 왁 관계자는 “PGA쇼를 통해 글로벌 시장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했다”라며 “K-골프웨어 대표 브랜드로서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2026년 PGA쇼에서 왁은 한국적인 아름다움을 주제로 부스를 선보인다. K-골프웨어의 위상을 한국의 미와 어떻게 접목시킬지 벌써부터 기대를 모은다. PGA쇼 참가와 더불어 북미 시장 공략을 위한 현지화 전략도 활발히 펼친다. 북미 소비자 성향에 맞춘 컬러 및 사이즈, 온라인 및 오프라인 유통 채널 연계를 강화하며 SNS 및 인플루언서 협업을 통한 마케팅도 적극 추진한다.

2026년 PGA쇼를 앞둔 왁 관계자는 “단순 수출을 넘어 북미 시장에서 왁만의 스타일과 철학을 전달하며 K-골프웨어 대표 브랜드로 자리 잡는 것이 목표다”라고 밝혔다.

어뉴골프 부스에 모여든 관람객과 바이어들.
어뉴골프 부스에 모여든 관람객과 바이어들.
2025 PGA쇼의 어뉴골프 부스 전경.
2025 PGA쇼의 어뉴골프 부스 전경.
지난 PGA쇼에서는 저울과 수조를 활용해 골프화 ‘어뉴그램’의 장점을 전달했다.
지난 PGA쇼에서는 저울과 수조를 활용해 골프화 ‘어뉴그램’의 장점을 전달했다.

어뉴골프, 오는 2026년 PGA쇼 5회 연속 참가 9개국 35개 매장 진출, 매년 20~30% 성장세

어뉴골프(Anew Golf)는 2022년 PGA쇼에 첫 참가했다. 한국 골프웨어 브랜드도 미국 시장에서 충분히 성공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어뉴골프 관계자는 “매년 인지도 상승을 직접 체감하고 있다”라며 달라진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첫 참가 당시엔 작은 부스에 대부분의 관람객들이 쇼장에서 어뉴골프를 처음 접했다. 방문자도 일본 등 아시아권이 대부분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다양한 국가의 관람객들이 브랜드를 먼저 인지하고 찾아온다. 매년 이벤트를 진행하며 고정 팬 층 또한 늘어났고 규모도 메인 부스 급으로 커졌다.”

PGA쇼는 어뉴골프가 글로벌 시장에 본격적으로 이름을 알리는 무대가 됐다. 특히 2025년엔 미국의 대형 체인들과 미팅을 진행했고 일부는 실제 협상 단계다. 현재 어뉴골프는 일본, 미국, 캐나다, 대만,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인도네시아, 중국 등 9개국에 35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에힘입어 어뉴골프의 매출은 2022년 이후 매해 20~30%의 꾸준한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향후 홍콩 시장 확대도 준비 중이다.

지난 2025 PGA쇼에서 어뉴골프는 골프화 ‘어뉴그램(Anew Gram)’을 공개해 큰 주목을 받았다. 저울과 수조를 활용해 ‘가벼움’과 ‘경량성’을 보여준 직관적인 퍼포먼스가 방문객들의 호응을 이끌었고 현장에선 글로벌 바이어들의 제품 문의가 이어졌다. 어뉴골프 관계자는 “행사 직후 미국과 아시아 주요 거래선과의 미팅 및 협상이 매출 성장에 기여했다”라며 “무엇보다 글로벌 시장에서 어뉴골프의 신발 라인업을 확실히 각인시켰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라고 말했다.

PGA쇼에서의 고무적인 반응을 놓치지 않고 어뉴골프는 올해 열리는 여자 프로골프 국가 대항전 ‘2025 한화 라이프플러스 인터내셔날 크라운’의 메인 스폰서로 참여해 글로벌 활동을 확대한다.

2026 PGA쇼에 참가하는 어뉴골프는 체험 중심 부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구체적인 콘셉트는 아직 논의 중이나 방문객들이 직접 제품을 착용하고 체험할 수 있는 라인업과 공간 구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부스에는 2026 SS 시즌 4개 테마와 미국 시장을 겨냥한 기획 상품, 한층 진화된 골프화 라인이 전시된다.

어뉴골프 관계자는 “추가 거래선 확보와 글로벌 매출 확대도 중요하지만 가장 중점을 두는 부분은 브랜딩과 마케팅”이라며 “초기에는 가능한 많은 제품을 전시해 제품 홍보에 집중했다면 이제는 제품 수를 줄이는 대신 브랜드 아이덴티티를 녹인 콘텐츠 중심의 부스를 기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어뉴(Anew)’라는 브랜드명처럼 초기 성과에 안주하지 않고 지속적으로 새로운 변화와 혁신을 추구하겠다는 각오다.

이은정 매경GOLF 기자 (lee.eunjung@m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