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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싱글’로 가는 마지막 업그레이드, 볼 피팅

  • 노현주 기자
  • 입력 : 2025.11.17 17:44

스코어를 낮추는 방법은 여럿이지만 티샷부터 퍼팅까지 모든 샷을 거치는 ‘볼’을 내 스윙에 맞춰 세팅하는 일은 비용 대비 체감 효과가 큰 선택이다. 이번 기사에서는 왜 지금 볼 피팅이 필요한지를 짚고, 실제 프로세스에 대해 알아봤다.

타이틀리스트 웹사이트.
타이틀리스트 웹사이트.

골프볼은 티샷부터 퍼팅까지 모든 샷에 참여하는 유일한 장비다. 클럽은 상황에 따라 바뀌지만 라운드 내내 바뀌지 않는 건 오직 볼뿐이다. 같은 스윙이라도 골프볼의 커버·딤플·스핀 특성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그린 주변에서 런을 1~2m만 줄여도 핀에 세울 확률이 높아져 파 세이브(업&다운) 성공률이 즉시 개선되며, 드라이버는 적정 스핀을 확보하면 탄도가 안정돼 좌우 분산이 좁아지고 공을 멀리 더 보낼 수 있게 된다.

하나의 공으로 플레이를 하며 공이 어디에 착지하고, 얼마나 굴러가는지가 비슷하게 반복된다면 다음 샷의 클럽 선택과 공략 라인이 단순해진다. 이 예측 가능성이 곧 효율이다. 클럽을 바꾸지 않아도 드라이버·아이언·웨지의 병목을 동시에 풀 수 있으니 시간을 들여서라도 나에게 맞는 볼을 찾을 이유가 분명하다.

수요도 이미 크다. 브리지스톤 미국 홈페이지 집계에 따르면 83%의 골퍼가 볼 피팅이 경기력 향상에 효과적이라고 보지만 67%는 아직 받아본 적이 없고, 그럼에도 69%는 ‘나에게 맞는 볼 선택’에 높은 관심을 보였다. 효과 인식과 관심은 높지만 체험 격차가 존재하는 만큼 잠재 수요가 큰 시장이라는 의미다. 이제 남은 질문은 하나다. 어떻게 내 볼을 정할 것인가.

골프볼을 피팅하는 모습.
골프볼을 피팅하는 모습.
던롭 프라이빗 센터 예약 화면.
던롭 프라이빗 센터 예약 화면.

정교한 데이터 분석으로 맞추는 나만의 ‘게임볼’

볼 피팅은 방대한 데이터의 해석에서 시작된다. 브랜드들은 투어·아마추어 샷 로그와 현장 측정값을 체계화해 골퍼가 자신의 볼을 합리적으로 고를 수 있도록 돕는다.

타이틀리스트는 단순 분류를 지양하고, 축적 데이터를 바탕으로 현장에서 바로 재현 가능한 표준을 만들었다. 이를 구현한 도구가 전용 골프볼 피팅 앱이다. 피터가 앱과 트랙맨을 연동해 플레이 환경·탄도·타구감·목표를 인터뷰로 정리한 뒤, 그린→티(Green-to-Tee) 순서로 하프웨지 3·피칭웨지 3·7번 아이언 3·드라이버 3, 총 12샷을 약 15분에 측정해 후보 1~2개로 압축한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팀은 “스코어를 실제로 줄이는 샷의 다수가 그린을 향하거나 그린 주변에서 이루어지기에 쇼트게임에서 최상의 퍼포먼스를 내는 볼이 중요하다”라고 강조한다. 결국 12샷 데이터로 반복 가능한 결과를 설계하는 방식이다.

브리지스톤은 결이 조금 다르다. 2006년 미국에서 시작해 누적 약 458만 명의 볼 피팅 데이터를 바탕으로 스윙 스피드 중심 로직을 구축했고, 샤프트 플렉스처럼 스피드에 맞춘 볼 압축률 최적화로 비거리 효율을 끌어올린다. 미국 프로그램 지표에 따르면 피팅 참여 골퍼의 65%가 드라이버 비거리 평균 12.5야드 증가를 경험했다. 국내는 2026년 상반기 론칭을 목표로 피팅 카운터(Fitting Counter) 한글화와 국내 라인업 최적화가 진행 중이며, 기존의 스윙 스피드 중심 로직에 추가 고려 항목을 더해 한층 고도화된 서비스를 예고하고 있다.

던롭스포츠코리아는 레슨·피팅 통합형 접근을 택한다. 프라이빗센터 반포·청담에서 스윙 정밀 분석을 진행하고, 스윙 스피드·구질과 함께 골퍼가 중시하는 포인트(탄도·스핀·타구감 선호 등)까지 반영해 스릭슨 볼을 데이터 기반으로 추천한다. 실측 데이터에 근거한 실용적 추천이 강점이다.

브리지스톤골프 미국 웹사이트 내 볼 피팅 시작 화면.
브리지스톤골프 미국 웹사이트 내 볼 피팅 시작 화면.

지금 당장 나에게 맞는 볼을 찾으려면?

시작은 가볍게 온라인에서 후보를 좁히는 일이다. 타이틀리스트 웹사이트는 간단한 질의응답으로 플레이 환경과 선호 타구감·탄도를 입력하면 1차 추천안을 제시한다. 브리지스톤은 미국 웹사이트의 피팅 카운터에서 스윙 스피드·스핀 성향·타감·탄도를 바탕으로 결과를 제공한다. 브리지스톤의 국내 정식 도입은 2026년 상반기 예정이므로, 지금은 결과를 저장해 두었다가 론칭 후 교차 검증하면 유용하다.

보다 심도 있는 볼 피팅을 원한다면 오프라인이 답이다. 타이틀리스트 공식 홈페이지 ‘골프볼 피팅 & 교육’에서 일자·장소를 예약하면 전문 피터와 1:1로 약 15분, 그린→티 순서의 12샷 프로토콜을 진행해 상위 1~2개로 압축할 수 있다. 전국 25곳 파트너 매장에서도 유사한 서비스를 제공하니 방문 전 매장별 운영 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좋다. 비용은 무료다.

레슨과 피팅 흐름 속에서 볼 추천을 받고 싶다면 던롭 프라이빗센터 반포·청담이 적합하다. 스릭슨 Z-STAR(투어 메인볼, 3종 라인업), 보다 소프트한 3피스 우레탄의 Q-STAR 시리즈, 소프트 필을 강조한 볼 등 폭넓은 라인업을 제시해 ‘나만의 게임볼’을 고르기 수월하다. 이렇게 온라인에서 후보를 추려두고, 오프라인에서 데이터를 곁들인 실측과 향후 코스 검증까지 이어가면 최적의 조합으로 ‘나만의 게임볼’을 결정할 수 있다.

타이틀리스트 볼 피팅 가능 라인업

사진설명

(순서대로) Pro V1 중간 탄도, 매우 낮은 롱게임 스핀, 최고의 쇼트게임 스핀, 그리고 더 부드러운 타구감을 원하는 골퍼를 위한 제품. Pro V1x 높은 탄도, 낮은 롱게임 스핀, 최고의 쇼트게임 스핀, 그리고 더 견고한 타구감을 원하는 골퍼를 위한 골프볼. Pro V1x Left Dash Pro V1x와 유사한 높은 탄도를 제공하며, Pro V1x보다 더 견고한 타구감과 풀스윙 시 매우 낮은 스핀을 원하는 골퍼들을 위한 제품. AVX 낮은 볼 비행과 낮은 스핀, 매우 부드러운 타구감 그리고 뛰어난 그린사이드 스핀 컨트롤을 원하는 골퍼를 위한 골프볼.

브리지스톤 볼 피팅 가능 라인업

사진설명

(순서대로) TOUR B RXS 타감이 가장 부드럽고 스핀이 두 번째로 높아, 부드러운 피드백과 정교한 스핀 컨트롤을 중시하는 골퍼를 위한 스핀 중심형 골프볼. TOUR B RX 타감이 두 번째로 부드럽고 스핀이 가장 낮아,직진성 높은 탄도와 최대 비거리를 원하는 골퍼를 위한 비거리 중심형 골프볼 TOUR B X 타감이 가장 단단하고 스핀이 두 번째로 높아, 강한 임팩트와 안정된 비거리를 중시하는 골퍼를 위한 비거리 중심형골프볼로, 타이거 우즈 에디션 및 코퍼레이트 에디션 등 다양한 버전이 출시됨. TOUR B XS 타감이 세 번째로 부드럽고 스핀이 가장 높아, 섬세한 스핀 조절과 뛰어난 쇼트게임 퍼포먼스를 추구하는 골퍼를 위한 스핀 중심형 골프볼로, 코퍼레이트 에디션이 함께 제공됨.

스릭슨 볼 피팅 가능 라인업

사진설명

(순서대로) Z-STAR 시리즈 투어 메인볼(3종 라인업)로 338 스피드 딤플을 통해 바람 안정성과 웨지 스핀을 극대화해 그린 주변 정교함을 원하는 상급자에 특화. Q-STAR 시리즈 Z-STAR보다 소프트한 타구감을 자랑하며 3피스 우레탄으로 FastLayer 코어가 투어급 그린사이드 스핀을 내줘 국내 90대 아마추어에게 특히 적합. SOFT FEEL 소프트필을 강조한 투피스로 공이 쉽게 뜨고 곧게 가는 관용성과 매우 부드러운 타구감을 제공하는 골프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