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대 최대 상금, 가장 뜨거운 경쟁, 2025 KPGA투어 화려한 피날레
268억 원, 20개 대회의 대장정이 막을 내렸다. 김원섭 회장의 리더십 아래 열린 2025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은 옥태훈의 5관왕으로 빛났다.
2025 시즌 KPGA투어의 대미를 장식하는 ‘KPGA 제네시스 대상 시상식’이 지난 11월 12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 호텔 컨벤션홀에서 열렸다. 이번 시상식은 개막전 ‘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으로 시작해 ‘KPGA 투어챔피언십 in JEJU’로 막을 내린 총 20개 대회, 총상금 268억 원 규모의 대장정을 마무리하는 자리였다.
KPGA 김원섭 회장은 “일본과 골프수교 60주년을 맞아 일본프로골프투어(JGTO) 모로호시 유카다 회장이 내방해 주셔서 기쁘다”라며 “한국프로골프협회를 위해 물심양면으로 큰 도움을 주신 현대자동차그룹 정의선 회장님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옥태훈, “3승으로 증명한 남자”… 제네시스 대상 포함 5관왕
2025 시즌 최고의 주인공은 단연 옥태훈이었다. 그는 시즌 3승을 기록하며 ‘제네시스 대상’ ‘상금왕’ ‘덕춘상(최저타수상)’ ‘톱10 피니시상’ ‘한국골프기자단 기량발전상’ 등 5관왕에 올랐다. 옥태훈은 ‘제 68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에서 첫 승을 거둔 뒤, ‘KPGA 군산CC 오픈’에서 2연승을 달성하고 ‘KPGA 경북오픈’까지 제패하며 압도적인 시즌을 완성했다.
대상 포인트는 7203.87점으로 시즌 내내 한 번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다. 옥태훈은 “1년 동안 꾸준히 버텨준 스스로에게 칭찬하고 싶다”라며 “전지훈련 때는 공이 잘 안 맞아 울기도 했지만, 염동훈 코치님이 ‘좋은 일이 있을 것’이라 격려해주신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PGA투어 Q스쿨 최종전에 참가해 본격적인 미국 진출에 나설 예정이다.
옥태훈은 보너스 상금 2억 원, 제네시스 GV70 차량, 2026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 PGA투어 Q스쿨 최종전 직행 자격, KPGA투어시드 5년, DP월드투어 시드 1년 등 풍성한 부상을 받았다.
기량과 기술로 빛난 수상자들… 차세대 스타 사돔은 명출상 품다
기술 부문에서는 꾸준함과 정교함을 입증한 선수들이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여성진(뉴질랜드)은 평균 드라이브 거리 311.230야드로 ‘장타상’을, 김학형은 70.03%의 페어웨이 안착률로 2년 연속 ‘페어웨이안착률상’을 수상했다. 이상희는 ‘리커버리율상’(67.61%)과 ‘플렉스 벙커세이브율상’(76.47%)을 동시에 수상하며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인정받았다.
김홍택은 평균 77.29%로 ‘그린적중률상’을, 김민규는 평균 1.7152회의 수치로 ‘평균 퍼트상’을 수상했다.
한편 ‘코오롱 제67회 한국오픈’ 챔피언 사돔 깨우깐자나(태국)는 신인상 포인트 1710.79점으로 ‘명출상(신인상)’의 영예를 안았다. 사돔은 해외 일정으로 시상식에 불참해 문도엽 선수가 대신 무대에 올라 대리 수상했다.
코스·지도자·챌린지 부문 수상도 풍성
‘올해의 토너먼트 코스상’은 경기도 여주의 페럼클럽이 수상했다. 페럼클럽은 올해 ‘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과 ‘렉서스 마스터즈’ 등 두 개 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며, 선수와 경기위원들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았다. 이 상의 시상은 KPGA 기술위원장 김주연 프로가 맡아 의미를 더했다.
‘해외특별상’은 2024년 제네시스 포인트 특전을 통해 콘페리투어에 진출해 포인트 13위를 기록, 2026년 PGA투어 카드 확보에 성공한 이승택이 받았다. 또 옥태훈을 지도한 염동훈 코치가 ‘우수 지도자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 밖에 KPGA 챔피언스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신광철, KPGA 챌린지투어 올해의 선수상은 양희준에게 돌아갔다. ‘올해의 캐디상’은 김백준의 캐디 모하맛 파질 빈 샴수딘(말레이시아)이 차지했으며, ‘공로상’은 고(故) 손석규 MHN스포츠 사진기자에게 추서됐다.
KPGA와 제네시스, 함께한 10년의 의미
제네시스는 2016년부터 KPGA투어와 함께 ‘제네시스 포인트 제도’를 운영해왔다. 올해로 도입 10주년을 맞은 이 제도는 한국 남자 골퍼들이 세계 무대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이자 KPGA 투어 경쟁력의 핵심축으로 자리매김했다.
제네시스는 올해도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총 5억 원의 보너스 상금을 차등 지급했으며, 2위 김백준, 3위 이태훈(캐나다)에게는 DP월드투어 시드 1년이, 특히 김백준에게는 2026년 제네시스 스코틀랜드오픈 출전권이 부여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