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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연습장협회 윤홍범 회장 - “주니어 골퍼 육성이 국내 골프 산업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한다”

  • 유희경 기자
  • 입력 : 2026.02.03 17:20
  • 수정 : 2026.02.03 17:26

한국골프연습장협회를 맡고 있는 윤홍범 회장은 국내 최초로 골프 아카데미를 도입해 체계적인 레슨 시스템과 문화를 이끈 인물이다. 골프 산업의 바로미터라 할 수 있는 연습장 산업의 발전과 함께 미래 골프 문화를 이끌 주니어 골퍼 육성에도 전력투구하는 윤 회장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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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골프연습장협회 윤홍범 회장은 “연습장이 곧 골프 산업의 바로미터”라는 현장의 감각을 정책과 시스템으로 정착시킨 인물이다. 2019년 국내 최초로 ‘잭니클라우스 골프 코리아(Jack Nicklaus Golf Korea)’ 골프 아카데미를 도입해 레슨을 ‘감’이 아닌 과학적, 체계적으로 끌어올린 주역으로 꼽힌다.

2020년 7월 라이선스 종료 이후에는 한국형 모델인 JNGK(Joy N Golf Korea)로 리브랜딩해, 레슨 커리큘럼과 레슨 프로 교육 체계를 국내 환경에 맞게 재정립했다. 현재 JNGK는 워커힐·안양CC·센텀 등 주요 거점 포함 전국 14개 센터를 직영·위탁 운영하며, 커리큘럼·정기교육·서비스교육·운영컨설팅으로 ‘연습장 경쟁력’을 실무적으로 끌어올리는 데 집중하고 있다.

또한 그는 주니어 육성을 미래의 골프 산업과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이라고 말한다. 그렇기 때문에 JNGK 주니어 프로그램도 단순히 프로 육성에만 포커스를 맞춘 것이 아니라 취미, 심화, 엘리트 등 맞춤형 프로그램을 바탕으로 저변을 넓히는 데 힘을 쏟고 있다.

한국골프연습장협회 회장으로서는 2014년부터 3차례 연임을 거쳐 12년간 업계를 대표해 오며 협회의 체질 개선을 이끌었다. 취임 초기 만성 적자였던 협회 부채를 정리하고 재정을 정상화했으며, 회원사 리스크를 낮추기 위한 배상책임보험·풍수재해보험 단체 도입, 안전교육 강화 등 ‘현장 체감형’ 사업을 꾸준히 진행해 오면서 회원들로부터 두터운 신임을 얻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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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골프연습장들이 대형화에 론치모니터 같은 스윙 분석 장비를 갖추는 것이 트렌드인 걸로 안다.

최근 골프연습장은 단순히 공을 치는 공간을 넘어, 대형화·복합화 흐름 속에서 론치모니터 기반의 데이터 연습 환경으로 빠르게 진화하고 있다. 골퍼들이 스윙을 ‘감’이 아니라 수치와 영상으로 확인하며 효율적으로 연습하길 원하고, 초보·젊은 층은 즉각 피드백을 받는 방식이 진입장벽을 낮춰준다는 점도 큰 변화다. 운영 측면에서도 인건비·임대료·전기료 등 고정비가 커지는 부담이 있다. 하지만 연습장 경쟁력은 결국 시설과 콘텐츠가 중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장비 도입뿐 아니라 레슨 시스템 고도화, 쾌적한 공간 구성, 피팅·휴식 공간까지 아우르는 복합형 모델이 늘고 있고, 협회도 이런 변화 속에서 회원 연습장이 안정적으로 성장하도록 지원을 강화할 계획이다.

엔데믹 이후 골프 인기가 식고 경기침체로 업계가 힘든데, 연습장 상황은 어떤가?

코로나 시기 급증했던 수요가 정상화되면서 이용객이 전반적으로 줄었고, 여기에 경기침체가 겹치며 소비 심리도 위축된 게 사실이다. 특히 연습장은 임대료·인건비·전기료처럼 고정비 부담이 큰 구조인데, 비용은 오르고 매출이 줄어 중소·개인 운영 연습장을 중심으로 경영 압박이 크다.

연습장은 영업시설을 넘어 골프 인구 저변 확대의 핵심 인프라다. 초보자와 재입문 골퍼가 가장 먼저 지나가는 관문이 연습장인 만큼, 업계는 지금 체질 개선과 질적 전환이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안전 강화, 전문 지도 환경 구축, 합리적 운영 모델을 통해 지속 가능한 방향을 모색하고 있다.

2014년부터 3번 연임으로 12년간 협회장을 맡고 있다. 그간 추진한 사업들이 많은데.

취임 초기 만성 적자였던 협회는 부채를 갚고, 현재는 손익분기점을 유지하는 수준까지 왔다. 이 부분은 단순히 내 개인의 노력보다 임원들의 지원과 참여가 컸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현재 임원들은 연습장 대표들뿐 아니라 골프클럽·의류·골프장·시설업 등 업계의 명망 있는 인사들을 기술이사진으로 위촉해, ‘연습장이 골퍼들의 최초 입문 장소이자 골프 산업의 바로미터’라는 인식을 공유하고 있다.

또 문체부 지원으로 미니버스 래핑을 하고 프로들과 함께 전국 초등학교를 순회하는 ‘찾아가는 꿈나무 골프교실’을 운영하며 대중화와 저변 확대도 시도하기도 했다. 경영 지원 측면에선 체육시설배상책임보험과 풍수재해보험을 단체보험으로 도입해 리스크를 낮추고, 폭설로 철탑 붕괴 같은 사고가 실제 폐업으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안전교육을 지속해 왔다.

골프연습장협회에서는 2004년부터 골프지도자 선발대회를 진행하고 있는데, 그 이유는?

현장에서 느낀 건 ‘골프를 잘 치는 것’과 ‘남을 올바르게 가르치는 것’이 전혀 다른 영역이라는 점이다. 그래서 선수 경력이나 성적 중심이 아니라, 지도 능력·인성·책임감을 갖춘 ‘현장형 골프지도자’를 체계적으로 양성해야 한다고 판단했다. 지금까지 약 1250여 명을 배출하면서 선발과 교육 기준을 명확히 하고 현장에서 바로 활용 가능한 내용 중심으로 프로그램을 발전시켜 왔다.

잭니클라우스 골프 아카데미 라이선스 종료 후 JNGK로 리브랜딩했다. 현재 운영 현황은?

JNGK로 새 출발한 이유는, 그간 축적한 선진 레슨기법과 과학적·체계적 시스템을 바탕으로 이제는 국내 환경과 연습장 현실에 맞는 한국형 모델을 만들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지도자 교육, 수강생 구성, 연습장 운영 구조까지 한국 실정에 맞게 재정립하고, 엘리트에만 국한되지 않는 레슨 시스템으로 ‘지속 가능한 성장’을 지향한다.

현재 JNGK는 워커힐호텔골프연습장(SK), 김해 롯데호텔앤리조트, 안양CC(삼성), 부산 센텀백화점(신세계) 등 대기업군 운영 연습장을 포함해 전국 주요 연습장 내 14개 골프센터와 아카데미를 직영 또는 위탁 운영 중이며, 커리큘럼 제공·레슨 프로 정기/보수 교육·서비스 교육·운영 컨설팅으로 연습장과 레슨 프로의 질적 향상 및 수요 창출에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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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NGK에서 연습장 위탁 운영뿐 아니라 다양한 비즈니스를 전개하는 걸로 안다. 어떤 활동을 펼치고 있나?

JNGK는 연습장·아카데미 운영을 넘어 골프 산업 전반을 아우르는 토털 솔루션 기업을 지향한다. 골프대회는 주니어부터 아마추어, 기업 VIP까지 다양한 형태를 직접 기획·운영하고 있으며 골프 프로그램도 제작하고 있다. 그동안 JTBC골프 <올댓스윙>에 이어 SBS골프에서 <쉿, 비밀이야>, <골프디톡스> 등 프로그램을 기획·제작했다. 한마디로 교육, 연습, 대회, 미디어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핵심 전략이다.

JNGK는 주니어 육성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데, 그 이유는?

주니어 육성은 미래 프로를 만드는 차원을 넘어, 골프 산업과 문화의 지속 가능성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고 본다. 어릴 때부터 올바른 교육을 받은 골퍼가 자연스럽게 성장해야 골프 인구 기반이 안정되고, 건강한 골프 문화도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JNGK는 25년간 축적한 아카데미 운영 노하우와 전국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유소년 입문부터 취미·심화·엘리트·성인 아마추어까지 전 연령 맞춤 프로그램을 운영해 왔고, 2019년에는 주니어 아카데미 TF팀을 꾸려 3년여간 특화 프로그램을 개발하기도 했다. 그리고 2021년 말부터는 신체적 나이·운동능력 체크와 개인 맞춤 운동처방, 레슨을 접목해 성장기 아이들에게 필요한 유연성·근력·지구력·스피드 발달이 균형 있게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이런 노하우가 축적돼 2025년 9월에는 팀 JNGK로 공식 출범했다.

JNGK 주니어 프로그램의 가장 큰 강점은?

가장 큰 강점은 장기적 성장 관점에서 커리큘럼이 구성됐다는 것이다. 단기간 성적을 내기 위한 무리한 훈련보다는, 올바른 스윙 메커니즘 형성, 기초 체력과 유연성 강화, 부상 예방, 그리고 골프 에티켓과 인성 교육까지 함께 다루고 있다. 특히 성장기 주니어들에게 중요한 신체 발달 단계를 고려해 연령별·수준별 프로그램을 체계화했다.

또한 주니어 전문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 경쟁 경험과 동기 부여를 제공하기 위해 지난해에는 전북 군산CC에서 600여 명의 주니어가 참가한 전국 최대 규모인 ‘JNGK배 전국청소년골프대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앞으로도 대회 개최와 교육 프로그램을 연계해, 배우는 골프와 경험하는 골프가 함께 성장하는 주니어 육성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이다.

일본골프장협회와 활발하게 교류하는 걸로 안다. 그동안의 성과와 앞으로의 계획은?

한일 교류는 친선 행사를 넘어 양국 연습장 산업의 발전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실질 협력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2024년 4월 협약 이후 정례 소통과 상호 방문을 이어왔고, 지난해에는 9월 10~11일 양일간 한국에서 친선 골프대회를 개최해 운영 방식, 안전관리 시스템, 지도자 육성 구조 등에 대해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성과로는 운영·안전관리 사례 공유, 지도자 교육 및 주니어 육성 정보 교류, 제도·정책 환경에 대한 상호 이해가 확대됐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친선 행사와 실무 워크숍을 정례화해 일회성 이벤트가 아니라 지속 가능한 협력 구조로 발전시키고자 한다.

협회장으로서 정부 정책이나 골프 문화에서 아쉬운 점이 있다면?

골프가 대중화됐다고 해도 여전히 ‘일부 계층 스포츠’라는 인식이 있다. 비용 부담과 접근성 문제로 진입장벽을 느끼는 분들이 많고, 그래서 생활체육 관점에서의 지원과 인식 개선이 필요하다고 본다. 협회는 업계를 대변하는 데 그치지 않고 정부와 현장 사이의 가교로서, 현실적인 정책 대안과 개선 방향을 지속적으로 제시할 계획이다. 골프연습장이 국민 생활체육의 한 축으로 안정적으로 자리 잡도록 제도와 문화가 함께 발전하길 기대한다.

연습장에서도 골퍼들이 지켜야 할 에티켓은?

연습장은 골퍼들이 함께 쓰는 공동 공간이라 필드 못지않게 에티켓과 배려가 필요하다. 가장 기본은 타석 매너와 안전 의식으로, 간격을 지키고 주변을 살핀 뒤 스윙하는 습관이 사고 예방의 출발점이다. 내 타석을 정리하고 다음 이용자를 배려하는 것도 기본이고, 과도한 통화나 큰 소리 대화처럼 타인의 집중을 해치는 행동은 삼가야 한다.

또한 간혹 다른 골퍼들에게 무분별한 조언이나 간섭하는 경우도 있는데, 레슨 프로와 다른 골퍼들을 존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결국 연습장에서 만들어진 에티켓과 매너가 필드로 이어진다고 생각한다.

골프를 처음 시작한 때는 언제인가? 그리고 평소 연습 루틴이 궁금하다.

골프는 1996년 회사 근무 시절 동료들과 어울리며 시작했다. 처음엔 취미라기보다 소통의 수단이었지만, 정직함과 자기 관리가 동시에 요구되는 스포츠라는 점에 매력을 느끼며 깊이 빠져들었다. 한때는 이븐파(72타)를 유지하던 시기도 있었고, 지금은 70대 후반~80대 초반 정도의 기량을 유지하고 있다. 연습은 바빠서 매일 하진 못하지만 일주일에 두 번 정도는 하고 있다. 골프는 연습을 꾸준히 하지 않으면 실력을 유지하기 힘든 스포츠다.

2026년 협회가 중점 추진할 사업이나 계획은 무엇인가?

협회는 산업의 지속 발전과 회원 권익 보호를 위해 제도 개선과 정책 건의를 이어가고, 올해는 회원사 기반 확대와 협회 기능 강화를 ‘원년’으로 두고 체감 실익 중심 사업을 본격 추진할 계획이다. 회원사 가입의 명분과 혜택을 제도화하고, 소모품 공동구매·제휴 사업을 통해 비용 절감과 수익성 개선을 핵심 목표로 삼고 있다.

또한 지역별 현장 방문·간담회·설명회 등 직접 소통 체계를 강화해 회원사 교류를 활성화하고, 현장의 목소리를 반영하는 조직으로 자리매김하려 한다. 아울러 안전사고 예방과 체계적 관리를 위해 ‘골프연습장 안전관리사’ 민간자격 등록, 안전 교육, 시설 점검 기준, 종사자 교육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유관 단체와 교류도 확대해 운영 노하우·정책 사례를 공유하고 국내 연습장 경쟁력과 글로벌 위상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