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남녀 챔피언들이 선택한 ‘승리의 1번 클럽, 2026 우승 드라이버
2026 시즌 초반 KPGA와 KLPGA 우승자들의 백을 열어보면, 올봄 투어 정상에 오른 드라이버의 면면이 드러난다. 타이틀리스트부터 핑, 캘러웨이, 요넥스, 테일러메이드까지. 챔피언의 티샷을 책임진 ‘승리의 1번 클럽’을 정리했다.
초반 3승, ‘정교한 스피드’가 만든 우승 공식
타이틀리스트
타이틀리스트는 GTS 시리즈에 초경량 크라운 구조와 새로운 질량 배분 공법, 페이스 전반의 반발 성능을 끌어올리는 ‘스피드 링 with VFT’ 기술을 적용했다. 그중 GTS2는 높은 관용성을 바탕으로 일정한 볼 스피드와 탄도를 유지하는 데 초점을 맞춘 모델이다.
고지원과 김민솔의 우승은 GTS2의 성격을 잘 보여준다. 고지원은 시즌 국내 개막전에서 나흘 내내 선두를 지킨 와이어투와이어 우승을 완성했다. 한순간의 폭발력보다 흔들리지 않는 경기 운영이 빛난 우승이었다. 김민솔 역시 iM금융오픈에서 1라운드와 3·4라운드를 단독 선두로 마쳤고, 압박 속에서도 큰 흔들림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두 선수의 우승은, 스피드와 안정감을 함께 추구하는 GTS2의 성격과 자연스럽게 맞물린다.
송민혁의 제45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은 또 다른 결의 상징성을 남겼다. 수비 플레이를 벗어나 자신만의 감각적인 공략을 선보인 그는 까다로운 승부처를 버텨내고 첫 승을 신고했다. 특히 정확도와 비거리의 균형이 중요한 남서울CC에서 GTS2는 송민혁의 보다 과감해진 티샷 운영을 뒷받침하며 생애 첫 우승의 든든한 출발점이 됐다.
‘로 스핀’으로 증명한 저력
핑
핑은 시즌 초반 신형과 구형 드라이버로 나란히 우승을 만들며 브랜드 특유의 꾸준한 경쟁력을 보여줬다. 유현조가 선택한 G440 LST는 낮은 스핀과 빠른 볼 스피드, 강한 탄도와 제어력을 추구하는 최신 모델이다. 반면 오승택은 전 세대 모델인 G430 LST로 KPGA 첫 승을 완성했다. 두 드라이버는 세대는 다르지만, 스핀을 억제하면서도 강한 직진성과 안정적인 탄도를 구현하는 핑 LST 라인의 성격을 공유한다.
유현조의 제1회 DB 위민스 챔피언십 우승은 G440 LST의 강점을 잘 보여준다. 그는 최종라운드에서 공동 2위 그룹의 추격을 1타 차로 따돌리고 시즌 첫 승을 차지했다. 레인보우힐스CC의 까다로운 흐름 속에서도 마지막까지 리드를 지켜낸 경기 운영은 낮은 스핀과 안정적인 방향성을 앞세운 G440 LST의 지향점과 닮아 있다.
오승택은 KPGA 파운더스컵에서 G430 LST와 함께 생애 첫 우승을 완성했다. 최종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5개를 골라내며 선두권을 단숨에 흔들었고, 먼저 경기를 마친 뒤에도 리더보드 최상단을 지켜내며 마침내 정상에 섰다. 신제품이 빠르게 교체되는 투어 장비 시장에서 한 세대 이전 모델로 우승을 차지했다는 점은, G430 LST가 여전히 현장에서 충분한 경쟁력을 지닌 드라이버임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3승으로 증명한 ‘퀀텀 점프’
캘러웨이
캘러웨이 퀀텀 드라이버 시리즈는 티타늄, 폴리 메시, 카본 파이버 플레이트를 결합한 Tri-Force 페이스와 차세대 AI 설계를 적용해, 페이스 전반에서 보다 빠르고 일관된 반발 성능을 구현했다.
올시즌 KLPGA투어에서 김민선7과 이예원의 우승은 퀀텀이 가진 폭넓은 경쟁력을 잘 보여준다. 김민선7은 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에서 장타력을 앞세운 공격적인 플레이로 시즌 첫 승을 신고했고, 퀀텀 트리플 다이아몬드 맥스는 그의 강한 스윙을 보다 날카로운 탄도로 연결했다.
반면 이예원은 덕신EPC 챔피언십에서 빈틈없는 경기 운영 끝에 통산 10승 고지에 올랐다. 안정적인 페어웨이 공략과 흐름을 놓치지 않는 플레이가 돋보인 우승으로, 퀀텀 맥스의 관용성과 일관성이 이예원의 장점과 잘 맞아떨어졌다.
문도엽의 KPGA 경북오픈 우승은 캘러웨이 퀀텀의 상승세를 남자 투어까지 넓힌 장면이었다. 그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31m 칩샷 버디를 성공시키며 1타 차 승부를 뒤집고 시즌 첫 승이자 통산 6승을 거뒀다. 긴장감이 최고조에 오른 순간에도 공격적인 선택을 밀어붙인 문도엽의 플레이는 시즌 초반 캘러웨이 퀀텀이 보여준 과감한 도약의 이미지와 강하게 겹쳐진다.
5년 만의 국내 정상 복귀, 완성형 티샷을 만든
요넥스
김효주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이존 GT 9도 드라이버와 함께 4년 7개월 만에 KLPGA정상에 복귀했다. 최종라운드에서 1타를 줄인 그는 합계 9언더파로 박현경을 1타 차로 제치고 통산 14승째를 거뒀다. 이미 세계 무대에서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 온 김효주는 국내 무대에서도 흔들림 없는 완성도 높은 플레이를 선보였고, 이존 GT는 그의 정교한 스윙을 보다 효율적인 비거리와 안정된 탄도로 연결하며 우승을 뒷받침했다. 요넥스는 ‘2G-Namd 스피드 복합 카본’과 ‘스트라이크 스피드 카본’ 구조를 통해 빠른 복원력과 높은 볼 스피드를 구현하고, 보다 곧고 강한 탄도를 만드는 데 초점을 맞췄다.
파워를 승부수로 바꾼
테일러메이드
테일러메이드는 Qi4D에 공기역학을 고려한 헤드 디자인과 향상된 스피드 설계를 적용해, 빠른 볼 스피드와 보다 안정적인 임팩트를 구현하는 피팅 중심의 드라이버로 완성했다. 강한 스윙을 단순히 더 멀리 보내는 데 그치지 않고, 골퍼의 구질과 탄도에 맞춰 원하는 샷을 보다 정교하게 구현할 수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
방신실의 두산 매치플레이 우승은 Qi4D의 성격을 가장 선명하게 보여준다. 7연승으로 매치퀸에 오른 방신실은 매 홀 상대를 압박하는 장타력과 승부처에서의 과감한 선택을 앞세웠고, Qi4D는 특유의 강한 탄도와 안정적인 방향성을 바탕으로 그의 공격적인 티샷을 뒷받침하며 시즌 첫 승의 든든한 무기가 됐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