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조원대 골프존카운티부터 잭니클라우스·우정힐스 등… 골프장 M&A 시장 활기
코로나19 특수 이후 한동안 숨을 고르던 국내 골프장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움직이고 있다. 전국 21개 골프장을 운영하는 국내 최대 골프장 운영사 골프존카운티가 매물로 나온 데 이어, 우정힐스CC와 렉스필드CC, 잭니클라우스GC 등 중대형 골프장 매각 가능성도 거론되면서 시장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투자은행 업계에 따르면 골프존카운티 매각 주관사인 모건스탠리와 삼정KPMG는 최근 주요 투자자를 대상으로 투자안내서를 배포하고 매각 절차에 들어갔다. 매각 대상은 MBK파트너스와 골프존홀딩스가 보유한 지분 전량으로, 시장에서 거론되는 기업가치는 약 2조원 수준이다. 성사될 경우 국내 골프장 M&A 시장에서 손꼽히는 대형 거래가 될 전망이다.
골프존카운티는 현재 전국 21개 골프장, 약 460홀을 운영하고 있다. 이글몬트CC, 골프존카운티 천안, 골프존카운티 경남 등이 주요 운영 자산으로 꼽힌다. 단순히 여러 골프장을 보유한 사업자가 아니라 예약, 운영, 마케팅을 통합 관리하는 전국 단위 골프장 플랫폼이라는 점에서 일반 골프장 매각과는 성격이 다르다는 평가가 나온다.
실적도 매각 흥행을 기대하게 하는 요인이다. 골프존카운티는 연간 약 1500억원 수준의 상각전영업이익을 창출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해 매출 2852억원, 영업이익 81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보유 골프장 상당수가 비회원제 대중형 골프장으로 구성돼 있어 회전율과 가격 운용 측면에서 유연성이 높다는 점이 수익성의 기반으로 꼽힌다.
골프존카운티 외에도 시장에는 여러 골프장 매물이 거론되고 있다. 포스코그룹 계열 포스코와이드가 보유한 인천 송도 잭니클라우스GC, 강원 홍천 카스카디아CC, 경기 여주 렉스필드CC, 충남 천안 우정힐스CC 등이 대표적이다. 이 밖에 강원 춘천 클럽디 더플레이어스, 제주 중문관광단지 내 중문골프장도 매각 가능성이 제기된다.
다만 시장 분위기가 일방적으로 매도자에게 유리한 것은 아니다. 코로나19 기간 급증했던 골프 수요가 정점을 지나면서 내장객 수는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골프장경영협회 집계에 따르면 전국 골프장 내장객 수는 2022년 약 5058만명에서 지난해 약 4641만명으로 줄었다. 골프장 업황이 예전만 못한 상황에서 매도자는 코로나19 특수 당시 형성된 높은 가격을 기대하고, 매수자는 향후 수익성을 보수적으로 따져보는 분위기다.
가격 차이가 거래 성사의 변수로 떠오르는 이유다. 지난해 충북 중부CC가 홀당 110억원 수준, 총 1690억원에 매각되면서 골프장을 보유한 기업들의 기대 가격은 높아졌다. 반면 최근 시장에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이 확인되거나 개발 가능성이 뚜렷한 자산이 아니라면 투자자들이 쉽게 움직이지 않는 분위기다.
우정힐스CC의 경우 코오롱그룹이 한때 2500억원 수준의 매각을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기대만큼 원매자 확보가 쉽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렉스필드CC 역시 3000억원 이상이 희망가로 거론된다. 카스카디아CC는 투자자와 협의가 이어졌지만 거래 종결까지는 시간이 걸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업계에서는 앞으로 골프장 M&A 시장이 모든 매물에 고르게 열리기보다는 자산별로 선별적인 흐름을 보일 것으로 보고 있다. 운영 수익성, 입지, 회원제·대중형 구조, 부대 개발 가능성, 브랜드 가치 등이 거래 성사의 핵심 기준이 될 전망이다. 한편 일부 기업들은 매각설에 대해 “현재 매각을 추진하고 있지 않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어, 실제 거래 진행 여부는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