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원한 한판 승부…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필드 물들인 ‘반바지 패션’
후텁지근한 초여름 공기도 프로선수들의 활기찬 샷 대결을 막을 수 없었다. 6월 18일~21일 강원도 춘천시 남춘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KPGA 투어와 JGTO(일본프로골프투어) 공동 주관의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 최고 기온 27도 안팎의 눅눅한 날씨 속에서 선수들이 선택한 최고의 ‘무기’는 다름 아닌 반바지였다.
지난 2024년 남자 프로골프에서 오랜 관행을 깨고 ‘여름철 반바지 착용’이 처음 허용됐을 당시만 해도 다소 생소했던 풍경은 2년이 지난 지금 완전히 달라졌다. 이제는 대부분의 선수가 무더위 속 필수 아이템으로 자연스럽게 반바지를 챙겨 입으며 정착한 모습이다.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을 시원하게 물들인 프로선수들의 반바지 패션을 담아봤다.
‘클래식 룩’부터 ‘패턴 매치’까지… 선수별 반바지 스타일링
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에 출전한 선수 중 세계랭킹이 가장 높은 김성현은 시원한 블루·그린 계열의 잔패턴이 들어간 상의에 화이트 반바지를 받쳐 입었다. 자칫 심심할 수 있는 필드 룩에 상의 패턴으로 포인트를 주어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KPGA 통산 6승에 오른 문도엽은 미세한 패턴의 화이트 셔츠에 차분한 베이지 톤 반바지를 매치해 전통적인 골프웨어의 단정함을 극대화했다. 모자와 벨트, 슈즈까지 화이트로 통일감을 주며 ‘반바지를 입어도 얼마든지 격식 있고 클래식할 수 있다’는 정석을 보여줬다.
‘베테랑’ 박상현은 군더더기 없는 모노톤 매치로 필드 위 시선을 압도했다. 깨끗한 화이트 상의와 핏이 딱 떨어지는 블랙 반바지를 매치해 묵직한 존재감을 뽐냈으며, 벨트와 슈즈의 디테일까지 블랙 앤 화이트 컨셉으로 통일해 베테랑다운 노련하고 날렵한 실루엣을 완성했다.
함정우는 화사한 인디핑크 컬러 상의에 순백의 화이트 반바지를 매치해 필드 위 청량감을 극대화했다. 모자와 벨트, 슈즈는 물론 삭스까지 모두 화이트로 통일감을 주어, 파스텔 톤의 화사함을 살리면서도 남자 프로골프의 단정함을 잃지 않는 세련된 감각을 뽐냈다.
비가 오기 전 전반 라운드의 후텁지근한 열기 속에서도, 비가 그친 뒤 최종 라운드의 눅눅한 공기 속에서도 반바지는 선수들의 가벼운 발걸음과 최고의 경기력을 지켜준다. 무더위를 날린 시원한 샷만큼이나 청량했던 프로들의 반바지 패션이 다가올 한여름 필드의 풍경을 기대하게 만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