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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축 클럽하우스로 새 100년 연다 한국 골프의 역사를 품은 서울한양CC

  • 노현주 기자
  • 입력 : 2026.06.23 09:47
  • 수정 : 2026.06.23 10:02

한국 골프사의 중심에서 오랜 시간 명성을 이어온 서울한양CC가 신축 클럽하우스 준공을 계기로 새로운 도약에 나섰다. 1986년 아시안게임과 각종 국제대회 무대가 된 서울한양CC의 역사와 전통은 한국 골프 성장의 중요한 자산으로 평가된다. 서삼릉 자락 36홀 코스의 품격 위에 새 공간을 더한 서울한양CC는 다음 100년을 향한 출발선에 섰다.

서울·한양컨트리클럽의 역사를 함께해온 소나무.  서울·한양CC의 전통과 품격을 상징한다. (사진 제공 강영선 경기위원)
서울·한양컨트리클럽의 역사를 함께해온 소나무. 서울·한양CC의 전통과 품격을 상징한다. (사진 제공 강영선 경기위원)

한국 골프의 역사에서 서울한양CC가 지닌 의미는 남다르다. 수많은 골퍼들이 거쳐 간 무대이자, 한국 골프 문화가 뿌리내리고 성장하는 과정과 함께해온 상징적인 공간이기 때문이다. 서삼릉 자락 송림에 자리한 이 골프장은 오랜 세월 동안 전통과 품격을 지켜온 명문 클럽으로 평가받아왔고, 그 시간의 축적은 단순한 골프장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클럽의 역사와 함께해온 소나무 역시 서울한양CC의 상징성을 보여주는 요소다. 신축 클럽하우스와 어우러진 이 나무는 오랜 시간 이어온 클럽의 전통과 품격을 자연스럽게 드러낸다. 새 건물이 들어섰지만, 서울한양CC가 지켜온 고유한 분위기와 깊이는 여전히 곳곳에 남아 있다.

서울한양CC는 구코스와 신코스 36홀로 구성돼 있다. 구릉지의 자연 지형을 살린 코스는 편안한 흐름 속에서도 정교한 플레이를 요구하며, 홀마다 다른 표정으로 골퍼들을 맞이한다. 클래식한 매력을 지닌 구코스는 오랜 골프장의 깊이를 보여주고, 길고 다양한 구성의 신코스는 골퍼들의 도전 의식을 자극하는 토너먼트 코스의 면모를 갖췄다.

특히 신코스는 1986년 아시안게임을 치른 무대일 뿐만 아니라, 내셔널 타이틀 대회인 코오롱 한국오픈이 2002년까지 열렸던 국제적인 공간이기도 하다. 2002년 한국오픈 당시 세계적인 스타 세르히오 가르시아가 이 신코스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한국 골프의 새로운 국제화 시대를 열었으며, 이 대회를 마지막으로 2003년부터는 우정힐스 컨트리클럽으로 개최지가 변경되었다. 이처럼 서울한양CC는 한국 골프가 국제무대와 호흡해온 생생한 역사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서울 도심에서 가까운 입지도 서울한양CC의 가치를 높여왔다. 북한산을 배경으로 오래된 소나무와 정돈된 조경이 어우러진 풍경은 도심 인근 골프장이라고 믿기 어려울 만큼 깊은 자연미를 전한다. 접근성과 자연환경, 역사성을 함께 갖춘 점은 이곳이 오랜 시간 한국 골프의 중심으로 불려온 이유다.

역사 위에 세운 새 공간, 다음 100년 향한 출발

서울한양CC는 지난 20일 경기도 고양시 클럽하우스에서 신축 클럽하우스 준공식을 열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번 준공은 노후 시설을 정비하고 회원 서비스 수준을 높이기 위해 추진된 숙원 사업의 결실이다. 단순한 건축물 완공을 넘어, 명문 클럽이 쌓아온 역사와 전통을 새 공간 안에 담아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새로 지어진 클럽하우스 전경. 이번 준공은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클럽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사진 제공 한양컨트리클럽)
새로 지어진 클럽하우스 전경. 이번 준공은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클럽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상징적 의미를 더했다. (사진 제공 한양컨트리클럽)
사진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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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행사에는 회원과 정·관계 인사, 골프계 관계자들이 참석해 서울한양CC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배우 최수종 회원의 사회로 진행된 준공식은 축하 공연, 감사패 수여, 공로패와 표창장 전달, 테이프 커팅, 히스토리관 현판식 등으로 이어졌다. 특히 히스토리관 현판식은 새 클럽하우스가 단순한 편의시설을 넘어 서울한양CC가 걸어온 발자취를 보존하고 계승하는 공간임을 보여줬다.

조갑주 서울CC 이사장은 신축 클럽하우스 준공이 서울한양CC의 전통을 이어가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공사 기간 불편을 감내한 회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새 클럽하우스가 회원 서비스와 클럽의 품격을 높이는 기반이 되길 기대했다. 회원들의 인내와 성원이 있었기에 오랜 숙원 사업을 마무리할 수 있었다는 점도 함께 전했다.

조갑주 서울CC 이사장이 서울한양CC 신축 클럽하우스 내 히스토리관 앞에 서 있다. 조 이사장은 이번 준공이 서울한양CC의 전통을 잇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노현주 기자)
조갑주 서울CC 이사장이 서울한양CC 신축 클럽하우스 내 히스토리관 앞에 서 있다. 조 이사장은 이번 준공이 서울한양CC의 전통을 잇고 미래 100년을 준비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사진 제공 노현주 기자)

신축 클럽하우스 내 히스토리관은 이번 준공의 의미를 보여주는 대표적인 공간이다. 클럽의 과거를 기록으로 남기는 데 그치지 않고, 서울한양CC가 걸어온 시간을 회원과 방문객이 함께 확인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새 클럽하우스가 편의와 서비스를 위한 공간인 동시에, 클럽의 정체성을 담아내는 장소로 읽히는 이유다.

진입로에 새롭게 조성된 ‘센테니얼 게이트’도 눈길을 끈다. 이름 그대로 다음 100년을 향한 상징적 관문이다. 신축 클럽하우스로 들어서는 첫 길목에 자리한 이 게이트는 서울한양CC의 역사와 미래를 잇는 새로운 상징 공간으로 의미를 더한다.

서울한양CC 신축 클럽하우스 진입로의 ‘센테니얼 게이트’ (사진 제공 노현주기자)
서울한양CC 신축 클럽하우스 진입로의 ‘센테니얼 게이트’ (사진 제공 노현주기자)

서울한양CC의 신축 클럽하우스 준공은 오래된 골프장이 새 건물을 얻은 데 그치지 않는다. 한국 골프의 성장과 함께해온 공간이 자신이 쌓아온 역사와 전통을 정리하고, 이를 다음 세대가 경험할 수 있는 형태로 새롭게 마련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서삼릉 자락의 자연, 구코스와 신코스 36홀의 품격, 아시안게임과 한국오픈의 기억, 히스토리관과 센테니얼 게이트로 이어지는 새 공간은 서울한양CC가 여전히 한국 골프사의 중요한 이름임을 보여준다.

반세기 넘는 시간 동안 한국 골프의 중심에서 전통을 쌓아온 서울한양CC는 이제 신축 클럽하우스를 통해 또 다른 시간을 준비하고 있다. 역사를 보존하면서도 미래를 향해 나아가는 것, 그것이 이번 준공이 남긴 가장 큰 메시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