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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여름에도 거뜬하게, 서머 니트

  • 정효신 기자
  • 입력 : 2026.07.22 17:30

‘덥다’는 니트의 고정관념을 깬 서머 니트가 소재와 편직 기술의 진화를 바탕으로 올여름 골프웨어 시장의 핵심 아이템으로 떠오르고 있다.

먼싱웨어
먼싱웨어
데상트골프
데상트골프
까스텔바작
까스텔바작

여름 필드 장악한 원사의 과학

한여름 필드에서 니트가 존재감을 키우고 있다. 두껍고 더운 소재라는 기존 인식과 달리 최근 골프웨어 업계는 통기성과 냉감 기능을 극대화한 ‘서머 니트(Summer Knit)’를 앞세워 여름 시장 공략에 나섰다. 기능성 티셔츠가 주도하던 여름 골프웨어 시장에서 니트 특유의 고급스러운 분위기와 쾌적한 착용감을 동시에 구현하며 새로운 스테디 아이템으로 자리 잡고 있다.

서머 니트가 가능해진 가장 큰 이유는 소재와 편직 기술의 발전이다. 과거처럼 울이나 두꺼운 아크릴 대신 리넨과 코튼 혼방, 레이온, 기능성 냉감 원사를 사용해 피부에 닿는 열감을 낮췄다. 여기에 땀을 빠르게 흡수·건조하는 흡습속건 기능과 자외선 차단 기능까지 더해 한여름 라운드에도 쾌적한 착용감을 구현했다.

짜임 방식도 달라졌다. 실을 촘촘하게 엮는 대신 성글게 짜는 로게이지 니트와 메시, 타공 조직 등을 적용해 공기가 자유롭게 순환하도록 만든 것이다. 니트 특유의 입체적인 조직감은 유지하면서도 통기성을 높여 일반면 티셔츠 못지않은 시원함을 제공한다. 얇은 니트가 피부와 옷 사이에 공기층을 형성해 강한 햇빛을 막고, 냉방이 강한 실내에서는 체온을 유지해 주는 점도 여름 니트의 장점으로 꼽힌다.

이 같은 변화에 맞춰 브랜드들도 다양한 서머 니트를 선보이고 있다. 데상트골프는 특수 냉감 원사와 흡습속건 기능을 적용한 스트라이프 칼라 반팔 스웨터와 메시 베스트를 출시하며 여름 니트 시장을 공략했다. 까스텔바작은 지난해 반팔 니트 판매율이 70%를 넘어서자 기능성 원사를 적용한 반팔 니트 라인을 확대했다. 테일러메이드 어패럴은 스트라이프 칼라 니트를 앞세운 서머 퍼포먼스 룩을 제안했고, 먼싱웨어는 서머 니트 특유의 입체적인 표면감과 스트라이프 패턴을 적용한 마린 스타일을 선보였다.

유타골프
유타골프
(오른쪽) 페어라이어 (왼쪽) 깔롱골프
(오른쪽) 페어라이어 (왼쪽) 깔롱골프

(왼쪽) PXG어패럴 (오른쪽)  파리게이츠
(왼쪽) PXG어패럴 (오른쪽) 파리게이츠

(왼쪽) 에코골프어패럴 (오른쪽) 헤지스골프
(왼쪽) 에코골프어패럴 (오른쪽) 헤지스골프

클래식이라는 치트키

니트를 바라보는 시각도 달라지고 있다. PXG어패럴은 블록코어 감성을 담은 니트 스타일링을, 랑방블랑은 슬리브리스 니트로 여성 고객을 겨냥한 여름 컬렉션을 출시했다. 필립포피아나는 입체적인 조직감의 볼로냐 니트 폴로를 선보이며 프리미엄 니트웨어를 제안했고, 유타골프 역시 여름 니트를 전면에 내세우며 티셔츠보다 단정하고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원하는 소비자들을 공략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서머 니트를 여름 시즌의 새로운 스테디 아이템으로 보고 있다. 기능성은 유지하면서 티셔츠보다 한층 단정하고 클래식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필드뿐 아니라 일상에서도 자연스럽게 입을 수 있는 활용도가 더해지면서 브랜드들의 여름 니트 경쟁도 한층 치열해지는 분위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