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경오픈 챔피언’ 이상희가 돌아왔다…9년 만의 우승, 日서 첫 승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9년 만에 우승 트로피
JGTO 도전 13년·준우승 8차례 끝에 산산 KBC 오거스타 정상
최종일 보기 없이 버디 7개…3타 차 역전 우승
2017년 GS칼텍스 매경오픈 우승자 이상희(34)가 약 9년 만에 다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2013년부터 도전해온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는 데뷔 13년 만에 거둔 첫 승이다.
이상희는 지난달 30일 일본 후쿠오카현 이토시마시 게야 골프클럽(파72·7293야드)에서 열린 ‘산산 KBC 오거스타’ 최종 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 7개를 잡아내며 7언더파 65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이상희는 2위 호소노 유사쿠(일본·20언더파 268타)를 3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 우승 상금은 2000만엔이다.
매경오픈 이후 9년 만의 우승…日에서는 13년 만에 첫 승
이번 우승은 이상희가 2017년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9년 만에 거둔 우승이자 프로 통산 5번째 우승이다. 이상희는 2012년 JGTO 퀄리파잉 토너먼트(QT)를 수석으로 통과한 뒤 2013년부터 한국과 일본 무대를 오가며 활약했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만 8차례 준우승을 기록했지만 우승과는 인연을 맺지 못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2022년 준우승의 아쉬움도 씻었다. 당시 이상희는 최종합계 15언더파 273타를 기록해 가와모토 리키에게 1타 뒤진 준우승을 차지했다. 최종 라운드를 선두에 1타 뒤진 단독 2위로 출발한 이상희는 전반에 버디 3개를 잡았다. 후반에는 13번 홀부터 15번 홀까지 3개 홀 연속 버디를 기록하며 선두로 치고 나갔다.
18번 홀에서는 티샷이 오른쪽으로 향했지만 파를 지켰다. 최종 라운드에서 단 한 개의 보기도 기록하지 않고 버디 7개를 잡아 7언더파 65타를 적어냈다. 이상희는 이번 대회를 66-68-66-65타,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로 마무리했다. 이번 우승으로 JGTO 포인트 랭킹 7위, 상금 랭킹 11위로 올라섰다. 한국 선수가 KPGA 투어와 공동 주관이 아닌 JGTO 단독 주관 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것은 2023년 같은 대회에서 우승한 송영한 이후 3년 만이다.
“매경오픈 이후 약 9년 만의 우승…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집중”
이상희는 우승 후 “2013년 일본프로골프투어에 데뷔한 이후 처음으로 우승하게 돼 정말 기쁘다. 일본프로골프투어에서 준우승만 8차례 기록하는 등 그동안 번번이 우승 문턱에서 아쉬움을 겪었는데, 드디어 결실을 맺은 것 같아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2017년 제36회 GS칼텍스 매경오픈 이후 약 9년 만의 우승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여러 차례 우승 경쟁을 하면서 결과에 대한 생각이 앞서 아쉬움을 남기곤 했다”며 “이번 대회에서는 결과보다 내가 스스로 할 수 있는 일에만 집중하려고 했고, 그런 마음가짐이 좋은 결과로 이어진 것 같다”고 말했다.
세상을 떠난 아버지를 향한 마음도 전했다. 이상희는 “2023년 아버지가 돌아가신 뒤 꼭 우승컵을 보여드리겠다고 약속했다. 그 약속 때문에 오히려 우승에 대한 집착이 생기기도 했지만, 이번에는 결과에 대한 생각을 내려놓고 내가 해야 할 것에 집중했다”며 “마침내 우승 트로피를 들고 아버지를 찾아뵐 수 있게 돼 더욱 뜻깊다”고 전했다.
이어 “이번 우승을 계기로 한국에서도 다시 우승하는 것이 목표”라며 “좋은 흐름을 이어가 계속해서 새로운 우승을 만들어가고 싶다. 다가오는 제42회 신한동해오픈에서도 좋은 결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