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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900 Ⅸ에 담긴 엘로드의 설계 철학 “헤드가 3이면 샤프트는 7” 헤드와 샤프트를 하나로 완성하다

  • 정효신 기자
  • 입력 :

헤드와 샤프트를 따로 조합하는 대신 하나의 완성된 클럽으로 설계된 엘로드.

M900 Ⅸ 개발생산팀을 만나 소재 선정부터 테스트와 매칭까지 이어지는 국내 골프클럽의 차별화된 개발 경쟁력을 들여다봤다.

사진설명

‘가볍지만 짱짱한’ 샤프트를 찾기까지

“헤드가 3이라면 샤프트는 7이라고 봅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 전개하는 골프클럽 브랜드 엘로드의 송시명 상품개발 담당은 드라이버 성능에서 샤프트가 차지하는 비중을 이렇게 설명했다. 반발력이 높은 헤드라도 샤프트의 복원 시점이 골퍼의 임팩트와 맞지 않으면 제 성능을 내기 어렵다. 엘로드가 신제품 M900 Ⅸ를 개발하며 헤드와 샤프트를 따로 조합하는 대신, 처음부터 하나의 완성된 클럽으로 설계한 이유다.

M900 Ⅸ의 개발은 ‘더 멀리 보내는 헤드’를 만드는 데서 시작하지 않았다. 헤드 스피드 75~89마일의 골퍼가 실제로 원하는 감각을 먼저 살폈다. 가벼운 클럽으로 스피드는 높이되, 스윙 전환 구간에서는 흔들리지 않고 임팩트 순간에는 안정적으로 힘을 전달해야 했다. 송담당은 이를 “가볍지만 짱짱한 샤프트”라고 표현했다.

개발팀은 이 감각을 구현하기 위해 마그네슘 금속 원단을 비롯한 여러 소재를 시험했다. 기대한 탄성과 방향성이 나오지 않으면 소재를 바꾸고, 헤드와의 조합도 처음부터 다시 맞췄다. 최종적으로 선택한 것은 NAS사의 301H 스테인리스 강선을 적용한 ‘하큐리 EH’ 샤프트다. 스윙 과정에서는 단단하게 버티고 임팩트에 맞춰 복원되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로봇 테스트와 실제 골퍼가 참여하는 휴먼 테스트를 반복했다.

수치가 좋다고 개발이 끝나는 것은 아니었다. 로봇 테스트에서 비거리와 방향성이 안정적으로 나와도 실제 골퍼가 휘둘렀을 때 타구감이 어색하면 다시 설계와 매칭을 손봤다. 헤드도 별도의 부품처럼 개발하지 않았다.

어드레스 때 편안하게 보이는 460㏄ 중립형 형태를 바탕으로 무게중심과 관성모멘트를 조정하고, 샤프트와 결합했을 때 탄도와 좌우 편차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검증했다. 페이스의 반발력과 헤드의 관용성, 샤프트의 탄성과 복원력, 손에 전달되는 감각까지 하나의 과정에서 함께 조율했다.

엘로드 상품개발팀의 송시명·원덕연 과장과 김태욱 주임. 헤드와 샤프트의 소재 선정부터 성능 테스트까지 함께 하며 M900 Ⅸ를 완성했다.
엘로드 상품개발팀의 송시명·원덕연 과장과 김태욱 주임. 헤드와 샤프트의 소재 선정부터 성능 테스트까지 함께 하며 M900 Ⅸ를 완성했다.

현장의 목소리로 완성한 국내 프리미엄 클럽

이 같은 개발 방식의 바탕에는 현장 경험이 있다. 골프학과를 졸업한 송 담당은 6~7년간 클럽 세일즈 업무를 하며 매장과 골프 현장을 누볐다. 같은 헤드 스피드의 골퍼라도 부드럽게 휘어졌다 돌아오는 느낌을 좋아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전환 구간에서 단단하게 받쳐주는 감각을 선호하는 사람도 있다는 사실을 가까이에서 확인했다.

“골프클럽에는 하나의 정답이 없습니다.” 송 담당은 개발 업무를 맡은 뒤에도 매달 시장조사에 나가 골퍼와 판매 현장의 목소리를 듣는다. 자신의 취향으로 제품을 결정하기보다 선호하는 탄성과 타구감, 클럽 선택 기준을 묻고 이를 설계에 반영한다. 출시 이후의 반응도 다음 제품을 위한 개발 데이터가 된다.

M900 Ⅸ에는 송시명·원덕연 과장과 김태욱 주임 등 엘로드 상품개발팀의 협업이 담겼다. 소재 선정부터 설계, 내구성과 퍼포먼스 시험까지 직접 관여하며 헤드와 샤프트를 하나의 골프채로 완성했다. 외부에서 만든 부품을 단순히 조립하는 데 그치지 않고, 두 부품이 실제 스윙 안에서 어떻게 움직이는지까지 함께 설계하는 방식이다.

글로벌 브랜드가 주도하는 골프클럽 시장에서 엘로드가 내세우는 국내 프리미엄 브랜드의 경쟁력은 바로 이 ‘골프채를 통째로 만드는 힘’에 있다. 7월 출시된 엘로드 M900 Ⅸ는 매경골프몰에서 만나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