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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이면 충분하다, 2인 노캐디 라운드 골프장

  • 진규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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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명을 맞추고 캐디를 동반해야 한다는 한국 골프장의 오랜 공식이 흔들리고 있다. 동반자를 구하기도, 가성비도 좋은 2인 노캐디 라운드가 가능한 골프장들이 인기를 끌고 있다. 상시로 2인, 노캐디 라운드가 가능한 전국 골프장 아홉 곳을 모았다.

채석장이 남긴 암반과 폭포, 타이거CC

주소 경기 파주시 법원읍 술이홀로 1803 문의 031-958-890
주소 경기 파주시 법원읍 술이홀로 1803 문의 031-958-890

파평산 자락, 20여 년 동안 돌을 캐던 채석장 부지에 들어선 골프장이다. 조각처럼 깎인 암반과 자연 폭포가 코스 곳곳에 남은 것은 그 이력의 결과다. 산을 깎아 만든 다른 산악 코스와 풍경이 다른 이유이기도 하다. 코스 이름은 세상의 중심을 뜻하는 순우리말에서 가져와 가온과 누리로 붙였다. 가온 코스에는 S1이라는 이름의 파3 서비스 홀이 하나 더 있다.

두 코스의 성격은 갈린다. 가온 코스가 호수와 대형 암반, 폭포를 앞세우고 누리 코스는 좁은 페어웨이와 고저 차로 공략을 압박한다.

1·2부는 네 명이 원칙이지만 3부는 전 시간대가 노캐디로 운영되며 두 명부터 예약할 수 있다. 두 명이 나가도 실제 인원만큼의 그린피와 팀당 카트비만 부담한다.

미국식 퍼블릭 코스, 락가든골프클럽

주소 경기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738 문의 031-539-5932
주소 경기 포천시 일동면 화동로 738 문의 031-539-5932

2008년 8월 정규 12홀 퍼블릭 코스로 문을 열었다. 락 코스와 가든 코스를 조합해 12홀 파46, 총 4109야드로 운영한다. 락 코스 6홀이 파25에 2351야드, 가든 코스 6홀이 파21에 1758야드로 두 코스의 구성이 확연히 달라 열두 홀 안에서도 리듬이 바뀐다.

운영 방식은 개장 때부터 명확했다. 캐디를 두지 않아 카트 운전은 물론 경기 전반에 관한 모든 판단을 골퍼가 직접 내리는 정통 미국식 퍼블릭 운영을 표방한다. 주중과 주말전 시간대에 두 명이 라운드할 수 있고 2인 요금제가 적용된다.

운악산 숲속 여섯 홀을 두 바퀴, 포레스트힐CC 포레스트 코스

주소 경기 포천시 화현면 봉화로 253  문의 031-530-8000
주소 경기 포천시 화현면 봉화로 253 문의 031-530-8000

포레스트힐CC가 정규 락·힐 코스와 별도로 운영하는 6홀 코스다. 파22에 화이트티 기준 1440m, 여섯 홀 가운데 네 홀이 파4다. 기본 라운드는 이 여섯 홀을 두 번 도는 12홀이다. 공식 요금표에 2인 요금이 별도로 있고 노캐디 진행이라고 명시돼 있다. 현장 운영 상황에 따라 6홀을 추가할 수도 있다. 셀프 코스지만 정규 코스와 같은 클럽하우스의 로커와 목욕시설을 이용한다. 예약 방식도 갈린다. 정규 코스는 화요일 추첨으로 접수하지만 포레스트 코스는 같은 화요일 오후 5시 30분에 6주 뒤 일주일분이 실시간으로 열린다.

로봇 펫과 함께 걷는 아홉 홀, 자유CC

주소 경기 여주시 가남읍 자유그린길 69  문의 031-887-7700
주소 경기 여주시 가남읍 자유그린길 69 문의 031-887-7700

자유CC는 3월부터 11월 중순까지 두 명만을 위한 9홀 노캐디를 운영한다. 세 명이나 네 명은 이용할 수 없는 2인 전용 상품으로, 매월 6일 오전 9시에 다음 달 예약이 열린다. 예약 횟수에는 제한이 없으며 홈페이지와 전화로 신청할 수 있다.

라운드에는 캐디 대신 ‘골프 펫’이라 불리는 4세대 인텔리전트 로봇 카트가 동행한다. 골프백을 실은 로봇 카트가 GPS와 센서로 이용자의 움직임을 감지해 페어웨이를 따라오고, 골퍼가 멈추면 함께 멈춘다. 장비를 직접 메고 이동할 필요 없이 코스를 걸을 수 있으며, 카트 화면으로 코스 정보와 남은 거리 확인, 스코어 입력도 가능하다. 캐디피를 줄이는 동시에 걷는 골프의 운동성을 살린 셀프 라운드 방식이다.

현재 안내된 운영 시간은 오후 5시 20분부터 6시까지다. 비회원 이용료는 그린피와 카트비를 합해 주중 오후 2인 11만 원, 주말 2인 14만원이다. 금요일 오후에는 주말 요금이 적용된다.

페어웨이 잔디 위를 달리는 카트, 오창에딘버러CC

사진설명

빼곡히 들어찬 수목을 그대로 살린 9홀 코스다. 넓은 페어웨이에 아일랜드 그린과 대형 샌드 벙커, 워터 해저드를 배치해 홀마다 다른 감각을 주도록 설계했다. 앞쪽 네 홀은 홀별로 난도를 달리 부여하고, 뒤쪽 다섯 홀은 페어웨이를 넓게 열어 장타를 허용한다. 비거리 250m 드라이빙 레인지와 골프 아카데미를 함께 갖췄고 서오창IC에서 2분 거리다.

9홀은 두 명이 예약하면 실제 2인분 그린피를 낸다. 18홀도 두 명이 돌 수 있지만 이때는 3인분이 적용된다. 노캐디 상품에서는 일반 카트 외에 1인승 싱글 카트를 선택할 수 있다. 싱글카트는 페어웨이 잔디 위까지 들어가도록 안내돼 있어, 두 사람이 각자 자기 공 근처로 이동하는 라운드가 가능하다.

구봉산과 소양2교를 보며 도는 정규 9홀, 스프링베일GC

주소 강원 춘천시 동면 금베이길 93-27 문의 033-254-790
주소 강원 춘천시 동면 금베이길 93-27 문의 033-254-790

2009년 개장한 9홀 파36 코스다. 파3 두 홀, 파 4 다섯 홀, 파5 두 홀로 정규 구성을 갖춰 드라이버부터 웨지까지 평소와 다르지 않게 쓴다.

퍼블릭이면서도 난도를 낮추지 않아 공격적인 공략을 요구하는 설계를 내세운다. 춘천 도심과 가까워 인근 도시에서 10~30분이면 닿는다.

9번 홀은 왼쪽으로 살짝 굽은 파4다. 왼쪽 자연림을 따라 OB가 이어지고 그린 왼쪽에는 연못과 벙커가 함께 놓였다. 티잉 구역에 서면 정면의 구봉산과 왼쪽의 춘천 시내가 들어오고, 날씨가 좋은 날에는 소양2교까지 보인다. 두명이 캐디 없이 이용할 수 있고 그린피는 3인 내장 기준으로 적용된다. 카트비는 2인과 3인이 같다.

2인 전용 27홀을 가진 링스, 골프존카운티 영암45

주소 전남 영암군 삼호읍 에프원로 121-1  문의 061-460-6000
주소 전남 영암군 삼호읍 에프원로 121-1 문의 061-460-6000

공유수면 매립지 약 182만㎡에 조성돼 2019년 사우스링스 영암이라는 이름으로 문을 열었다. 개장 당시부터 캐디를 한 명도 두지 않고 2인승 카트로, 골프백도 골퍼가 직접 싣고 내리는 골프장을 선언했다. 2023년 골프존카운티가 운영을 맡으며 현재 이름으로 바뀌었다.

코스는 설계자에 따라 나뉜다. 짐 앵이 설계한 짐앵 코스 27홀과 카일 필립스가 설계한 카일 코스 18홀이며, 클럽하우스도 각 코스에 하나씩 따로 있다. 카일 필립스는 코스 설계가 끝난 뒤 자신이 설계한 코스 중 다섯 손가락에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카일 코스는 KPGA와 KLPGA 투어를 여러 차례 치렀다. 생태 습지와 토착 수종, 철새가 코스 안에 함께 있다.

짐앵 코스는 2인 전용으로 운영돼 다른 팀과 조인할 필요가 없고, 카일 코스는 두 명부터 네 명까지 플레이할 수 있다. 짐앵 코스에서는 카트의 페어웨이 진입 이벤트도 운영한다.

여섯 홀 단위로 고르는 라운드, 힐스카이CC

주소 경북 경주시 천북면 천강로 412-299  문의 1811-077
주소 경북 경주시 천북면 천강로 412-299 문의 1811-077

6홀짜리 네 개 코스를 조합해 24홀을 만든 골프장이다. 몸을 풀 듯 6홀만 돌 수도 있고 12홀과 18홀은 물론 24홀까지 선택할 수 있다. 9홀 두 개로 18홀을 만드는 국내 골프장의 기본 문법에서 벗어난 배치이며, 18홀 한 바퀴로 굳어진 이용 방식 자체를 건드린 셈이다. 클럽하우스를 가운데 두고 V·A·B·C 네 코스가 뻗어 나가며, 코스마다 지형의 높낮이와 수종, 벙커 배치를 달리해 여섯 홀씩 다른 성격을 갖도록 했다.

운영도 셀프에 맞춰져 있다. 프런트 체크인은 필요하지만 직원이 골프백을 카트에 싣고, 이후 카트는 자동주행으로 코스까지 이동한다. 라운드가 끝나면 골퍼가 직접 자신의 차량에 백을 옮긴 뒤 카트를 반납한다. 길이 340m 천연잔디 드라이빙 레인지와 연습 그린, 천연잔디 쇼트게임장을 갖춰 연습 뒤 6홀만 도는 이용도 가능하다.

곶자왈 위에 놓인 스물일곱 홀, 에코랜드CC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번영로 1278-169  문의 064-802-8114
주소 제주 제주시 조천읍 번영로 1278-169 문의 064-802-8114

제주의 허파로 불리는 곶자왈 일대에 조성된 27홀이다. 무화학농약 관리를 앞세운 친환경 코스를 표방하며, 곶자왈의 식생과 코스를 감싸는 억새가 계절의 표정을 만든다. 맑은 날에는 한라산까지 보이는 코스다.

세 코스의 성격이 뚜렷하게 갈린다. 와일드 코스는 페어웨이가 넓어 장타를 허용하는 공격적인 코스이고, 비치힐스 코스는 네 개의 넓은 호수를 끼고 정교한 샷을 요구하되 바람이 불면 클럽 선택이 까다로워진다. 에코 코스는 자연 수목을 그대로 살려 숲을 헤치고 나아가는 느낌을 준다. 2명이 캐디 없이 라운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