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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시대 아버지들을 위하여 선우재덕의 <디어 마이 파더>
선우재덕이 배우 겸 제작자로 가족 뮤지컬을 선보인다. 대한민국 경제 발전과 가족의 행복을 위해 밤낮으로 헌신한 아버지들에게 헌정하는 <디어 마이 파더>다.

선우재덕, 아버지에 대한 애환을 담은 작품 펼쳐
가족 뮤지컬 <디어 마이 파더>는 아버지와 아들의 갈등을 중심으로 단절을 극복하고 사랑을 싣는 가족의 행복을 그린다. 1980~1990년대 대중가요와 친숙한 올드 팝으로 넘버를 만든 주크박스 뮤지컬로 우리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 바로 내가 겪을 수 있는 이야기들을 가슴 절절하면서도 유쾌하게 풀어놓는다. 2024년 11월 성남아트리움과 의정부예술의전당에 올린 첫 공연에서 남녀노소, 세대를 뛰어넘는 관객들의 눈물과 웃음을 자아내며 카타르시스를 선사했다.
<디어 마이 파더>는 주인공 아버지 역을 맡은 배우 선우재덕이 제작자다. 선우재덕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따뜻한 물 한 잔을 달라고 하셨는데 그걸 못 드렸다. 내 마음속엔 항상 그때 따뜻한 물을 드렸으면 아버지가 살아 계셨을 거란 후회가 남아 있다”라고 회상한다. 중학교 2학년 때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그리움으로 눈가가 깊어진 선우재덕은 “어머니를 소재로 한 작품은 많지만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 작품은 찾아보기 힘들다. 아버지에 대한 애환과 더불어 이 작품을 통해 아버지의 역할과 자리를 다시금 돌아볼 수 있기를 바란다”라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우리의 어린시절, 아버지는 아침에 나가 저녁 때 약주를 드시고 돌아오시곤 했다. IMF 때 아버지들이 얼마나 힘들게 가정을 꾸려 나갔는지 자식들은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 고단함에 대해서도 조명하고 싶었다”라고 덧붙였다.

배우이자 사업가, 선우재덕과의 라운드를 기다려
선우재덕은 1982년 영화 <사랑만들기>로 데뷔했다. “첫 연기를 시작하기 전까진 경영학과를 졸업해 회사에 취직하고 돈을 모아 사업하는 것을 꿈꿨다. 아버지를 일찍 여의고 어머니가 홀로 가족의 생계를 책임지는 모습을 보면서 사업을 해 부자가 돼야겠다는 생각이 자리 잡고 있었던 것 같다”라고 말한다.
대학입시에 떨어져 어려운 가정 형편에 재수를 하던 무렵, 우연히 영화배우 모집 공고를 보고 뽑히면 돈을 준다는 말에 오디션에 참가한 것이 그의 인생을 바꿔놓게 됐다. 될성부른 나무를 떡잎부터 알아본 것일까. 그는 당시 오디션에서 1000 대 1의 엄청난 경쟁률을 뚫고 합격했다. 이후 연극영화과로 진로를 바꿔 입시 준비에 나섰고 서울예전 연극과로 합격하며 본격적인 배우의 길을 걷기 시작했다.
선우재덕은 <돈꽃>, <다모>, <옥이이모>, <해를 품은 달>, <손자병법> 등 112편에 출연한 올해 43년 차 베테랑 배우로 1986년 KBS 특채 탤런트, 2001년 SBS 연기대상 연기상 수상, 2003년 KBS 연기대상 조연상을 수상했다. 2024년 드라마 <함부로 대해줘> 신수근 역, <수지맞은 우리> 한진태 역으로 사랑받은 선우재덕은 드라마 영화 공연 등 다양한 무대에서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사업가로서의 역량도 십분 발휘 중이다. 2002년에는 ‘스게티’라는 스파게티 사업체를 운영했고 현재는 문화예술콘텐츠 사업체 ‘스게티 선우엔터테인먼트’를 운영하고 있다.
삼형제의 아버지이자 아름다운 아내와 함께 102세의 어머니께 효심이 깊은 배우 선우재덕의 <디어 마이 파더>는 아들 인범 역에 김형준(SS501) 등 인기 캐스트에 힘입어 감동의 전국 지방 투어를 앞두고 있다. 2025년 주크박스 가족 뮤지컬 <디어 마이 파더>가 대한민국 전역을 행복한 웃음으로 물들이게 될 것이다.
몇 년 전 한 클럽의 챔피언 출신인 지인들과 포볼 매치플레이를 가졌다. 선우재덕은 그날 클럽 챔피언을 이겼다. 그들은 오늘도 한 샷 한 샷 실력을 연마하며 선우재덕을 기다리고 있다.
[ writer 이지희 ]

국가유산디지털보존협회 부회장. 기획자, 프로듀서, 마케터 등으로 문화예술계 다방면에서 일했다. 베스트 스코어 2 오버 기록을 가진 골프 마니아로 골프와 사랑에 빠진 예술인들의 활동과 에피소드를 연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