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OLUM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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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영 아나운서의 언어의 스윙] 골프에 숨어 있는 언어의 힘
골프와 언어는 멀리 있는 두 세계처럼 보이지만 정작 그 안을 들여다보면 놀라울 만큼 닮아 있다. 처음 만난 사람들과의 라운드, 그 1번 홀 티샷은 생각만 해도 부담스럽다. 그런데 얼마 전, 나는 어마어마한 티샷을 하게 됐다. 골프 행사에서 ‘시타자’로 나서며 행사의 시작을 알리는 첫 샷을 맡은 것이다. 15년 넘게 골프 아나운서로 활동했지만 100명이 넘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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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장종필의 법을 알면 부동산이 보인다 - 2조 원짜리 섬 ‘골프장 하나’로 끝나다 개발계획의 허상과 법의 역할
인천 영종도의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는 2조 원의 비전을 품고 시작했지만, 지금은 골프장 하나만 남았다. 민간이 주도했더라도 세금이 투입된 순간, 그 사업은 공공의 감시와 법의 책임 아래 놓인다. 법의 시선으로 이 사업을 다시 들여다봤다. 10년 넘게 ‘조성 중’이라는 꼬리표가 붙은 인천 영종도의 ‘세계한상드림아일랜드’. 해양수산부가 국내 첫 민간 항만재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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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상준의 GOLF & CULTURE] 독하게 이기는 것보다 멋지게 비기는 법
라이더 컵에서는 서로 경쟁을 하면서도 상대방의 선전을 응원하는 훌륭한 스포츠맨십을 보여준 선수에게 니클라우스-재클린 상을 수여한다. 상대를 공격하고 치열한 경쟁이 일상이 된 지금, 우리는 니클라우스와 재클린이 라이더 컵에서 보여준 스포츠맨십처럼 독하게 이기는 것보다 멋지게 비기는 법을 배워야 할지도 모르겠다. 우리는 비정한 세계에 살고 있다. 한번 물면 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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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GOLF 편집장 칼럼] 버텨야 할 때, 바뀌어야 할 때
지난 11월 7일 강원도 춘천 자택에서 전영자씨가 72세를 일기로 별세했다는 소식을 접했습니다. 고인은 소설가 고 이외수의 부인입니다. 강원도 춘천 다방에서 DJ로 일하던 이외수 작가를 만나 결혼했습니다. 두 사람은 결혼 44년 만인 2019년 ‘졸혼(卒婚)’을 선언합니다. 이혼이라는 법적 절차 대신 서로 합의해 각자의 삶을 사는 겁니다. 하지만 고인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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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점 보완하고 더 강해졌다 - LPGA 한국 여자골프 다시 부활할까
선수들의 활약이 두드러지면서 한국 선수들의 경쟁력이 떨어졌다는 지적까지 쏟아진다. 과연 LPGA투어에서 한국 여자선수들의 경쟁력은 정말 쇠락한 걸까. 올해 한국 여자골프의 국제 경쟁력이 갑자기 도마에 올랐다. 한국 여자골프가 LPGA투어에서 힘을 쓰지 못한다는 목소리가 높았다. 심지어 이제 한국 여자골프가 이젠 2류로 밀려났다는 쓴소리까지 나왔다. 한국 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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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팅 워밍업만으로도 3타는 줄인다
스코어는 티샷보다 퍼팅에서 갈린다. 투어 프로들은 대회 전 1시간 정도 연습 그린에서 워밍업을 통해 최상의 퍼팅 감각을 세팅한다. 아마추어 골퍼들도 단 10분만이라도 연습 그린에서 퍼팅 워밍업을 진행한다면 3퍼트뿐 아니라 스코어를 줄일 수 있다. 퍼팅은 스코어의 절반 이상을 좌우한다. 그러나 대부분의 아마추어 골퍼들은 라운드 전 퍼팅 그린에서 시간을 효과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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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식 펀(Fun) 골프, 내기 골프의 세계
한국 골퍼들은 필드에서 다양한 내기 골프를 즐긴다. 과한 도박성이 아니라면 내기 골프는 라운드에 활력과 긴장감을 주면서 동반자들과의 재미있었던 기억들로 오래 남는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한국에서만 볼 수 있는 ‘펀 골프의 세계’라고 할 수 있다. 골프는 오랫동안 ‘신사의 스포츠’ , ‘정중한 경기’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다. 그러나 한국에서 골프는 경기와 동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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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식·장종필의 법을 알면 부동산이 보인다 - 골프장에서의 부상과 사고, 그리고 중대재해처벌법의 그림자
골프장의 평화로운 풍경 뒤편에는 타구 사고부터 카트 사고, 낙뢰 및 기상 관련 사고 등 크고 작은 안전사고의 위험이 상존한다. 이러한 사고는 중대재해처벌법의 적용 대상이 될 수 있다. 중대재해처벌법의 본질은 ‘처벌’이 아니라 ‘예방’이며 ‘사고를 막는 시스템을 갖춘 골프장’만이 처벌 위험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있다. 푸른 잔디 위의 낭만, 그 이면의 위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