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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MG 퍼포먼스와 골프 라이프스타일의 교차점을 찾다메르세데스-벤츠 ‘드림 라이드 in 제주’

  • 노현주 기자
  • 입력 : 2025.08.05 11:21
  • 수정 : 2025.08.05 11:23

제주의 자연을 배경으로 펼쳐진 메르세데스-벤츠 ‘드림 라이드’ 행사는 AMG 퍼포먼스의 진수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시간이었다. 골퍼의 시선으로 마주한 GT 55 4MATIC+와 S 63 E 퍼포먼스는 감성과 실용성 사이에서 라이프스타일에 맞는 선택의 기준을 다시 쓰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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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23일부터 25일까지 제주의 고요한 숲속에 자리한 ‘엠버 퓨어힐 호텔&리조트’에서는 메르세데스-벤츠 코리아가 주최한 ‘드림 라이드(Dream Ride)’ 행사가 성황리에 열렸다. 이번 행사는 AMG의 최신 퍼포먼스 차량을 직접 시승해볼 수 있도록 기획된 프로그램으로 자동차 및 라이프스타일 기자들의 관심을 집중시켰다.

기자들이 체험할 수 있었던 차량 라인업은 7종이었다.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부터 메르세데스-AMG E 53 하이브리드 4MATIC+, 메르세데스-AMG CLE 53 4MATIC+ 카브리올레, 메르세데스-AMG SL 43, 메르세데스-AMG S 63E 퍼포먼스, 메르세데스-AMG G 63, 메르세데스-마이바흐 S 680 4MATIC까지. 각기 다른 성격의 고성능 차량들이 한자리에 모인 이번 행사는 참가자들에게 단순한 시승 이상의 통찰을 제공했다.

기자는 이 가운데에서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와 S 63 E 퍼포먼스를 중심으로 시승했다. 두 차량 모두 벤츠의 최신 기술과 감성을 집약한 모델이었으며 단순한 주행 체험을 넘어 ‘골퍼의 시선’으로 골프 라이프스타일 적합성을 직접 검토해보는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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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 감각을 깨우는 쿠페, 한계마저 스타일로 바꾸다

기자는 추첨을 통해 약 2억500만 원의 가격대를 지닌 메르세데스-AMG GT 55 4MATIC+를 직접 시승할 수 있었다. 2025년 5월 국내에 출시된 이 모델은 2세대 완전변경을 거친 정통 2도어 쿠페로 특히 국내 고성능 차량 마니아들 사이에서 기대감을 한 몸에 받았다. 특유의 클래식한 스포츠카 비율을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 디자인은 메르세데스-AMG의 모터스포츠 유전자가 가장 농축된 형태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GT 55 4MATIC+는 첫 시승 순간부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낮고 길게 뻗은 차체, 파워돔이 강조된 보닛, 볼륨감 있는 휠 아치, 그리고 노란색 브레이크 캘리퍼와 21인치 단조 휠까지. 전면이든 측면이든, 이 차는 정지 상태에서도 달릴 준비가 되어 있는 존재감을 뿜어냈다.

주행 성능은 기대를 넘어서는 감동을 안겨줬다. ‘원 맨, 원 엔진’ 원칙 아래 제작된 4.0ℓ V8 바이터보 엔진(M177)은 최고출력 476마력, 최대토크 71.4kg·m를 발휘하며,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와 매끄럽게 맞물린다. 제주도의 해안도로를 따라 푸른 바다를 옆에 두고 달릴때, 그리고 산방산을 넘어 쭉 뻗은 도로 위를 질주할 때 GT 55 4MATIC+는 마치 도로와 하나가 된 듯 운전자의 손끝과 발끝에 즉각 반응했다.

AMG 액티브 라이드 컨트롤 서스펜션과 리어 액슬 스티어링, 다이내믹 엔진 마운트, 퍼포먼스 4MATIC+ 시스템이 조화를 이루며 이 차량은 트랙 위에서나 가능할 법한 민첩성과 안정성을 일반 도로 위에서도 유감없이 실현해냈다. 특히 급격한 코너를 돌거나 오르막을 지날 때 노면을 단단히 움켜쥐는 감각은 운전에 몰입하게 만드는 핵심 요소였다.

실내는 이전 세대 대비 한층 넓어졌고, 11.9인치 디지털 디스플레이와 2+2 시트 구조는 쿠페로서의 활용도를 최대한 끌어올렸다. 기자가 골퍼의 시선으로 본 이 차량은 감성 중심의 설계 철학이 분명한 모델이었다. 트렁크는 시각적으로는 넉넉해 보였지만 실제로는 골프백 하나도 세심하게 위치를 조정해야 들어갔다. 물론, 스포츠카란 본디 실용성보다 감성에 무게를 두는 장르이지만.

하지만 이 한계조차 GT 55 4MATIC+의 명확한 정체성을 보여주는 요소였다. 이 차는 순수한 운전의 즐거움과 AMG가 추구하는 감각적 퍼포먼스를 위한 도구다. ‘차’ 이상의 감각적 오브젝트로 바라볼 때 이 차의 진가는 비로소 드러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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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너비×높이(mm) 4730×1985×1355 휠베이스(mm) 2700 엔진 형식 4.0ℓV8 바이터보 배기량(cc) 3982 엔진 최고출력(ps/rpm) 476/5500-6500 최대토크(kgf·m/rpm) 71.4/2250-4500 트랜스미션 형식 AMG 스피드시프트 MCT 9G 가속력(0 →100km/h) 3.9 최고속도(km/h) 295 복합 연비(km/l) 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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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 조용한 괴력, 하이브리드 플래그십의 정점

이어 시승한 메르세데스-AMG S 63 E 퍼포먼스는 약 2억9160만 원의 가격대를 지닌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플래그십 세단으로 역대 S-클래스 중 가장 강력한 성능을 자랑하며 2024년 5월 국내에 출시되었다. 4.0ℓ V8 바이터보 엔진(612ps)과 포뮬러 1™ 기반 전기모터(190ps)의 결합으로 시스템 총출력은 802ps, 최대토크는 124.3kg·m에 달하며, 제로백은 단 3.3초. 완전 가변식 사륜구동 시스템과 13.1kWh 고성능 배터리는 25km의 전기 주행 거리도 제공해 퍼포먼스와 효율을 함께 갖췄다.

기자가 느낀 S 63 E 퍼포먼스의 주행은 ‘조용한 자신감’ 그자체였다. 새벽 제주 해안도로를 달릴 때 실내는 놀라울 만큼 정숙했고 하이브리드 시스템 특유의 부드러운 반응은 플래그십 세단다운 여유를 전해줬다. 골퍼의 시선으로 가장 인상 깊었던 점은 넉넉한 트렁크와 VIP 뒷좌석. 골프백 여러 개는 물론 캐디백과 여행 가방도 무리 없이 실을 수 있었고, iPad 기반 MBUX 하이엔드 엔터테인먼트 시스템은동반자들과 함께 라운드 전후 피로를 풀기에 충분했다.

에어 서스펜션, 7가지 주행 모드, 리어 액슬 스티어링 등첨단 주행 기술은 장거리 골프 여행의 안정감을 높여주며, 실내외 디자인 또한 눈길을 끈다. S-클래스 최초로 적용된 AMG 전용 라디에이터 그릴과 스포티한 디테일은 골프장의 풍경 속에서도 세련된 존재감을 발휘한다. 부메스터 3D 사운드 시스템과 나파 가죽 마감까지 더해져 그야말로 운전자를 위한 ‘이동형 라운지’가 완성된다.

퍼포먼스와 품격, 실용성까지 모두 갖춘 S 63 E 퍼포먼스는 단순한 이동 수단을 넘어 골프 라이프의 격을 끌어올리는 진정한 동반자다. 강력한 퍼포먼스는 물론, 골프 여행의 여유로움까지 품은 최고의 파트너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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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이×너비×높이(mm) 5335×1920×1515 휠베이스(mm) 3216 엔진 형식 4.0ℓ V8 바이터보 엔진(M177) 배기량(cc) 3982 엔진 최고출력(ps/rpm) 612/5500-6500 전기모터 최대출력(ps/rpm) 190/4450 엔진 최대토크(kgf·m/rpm) 91.7/2500-4500 트랜스미션 형식 AMG 스피드시프트 MCT 9단 변속기 가속력(0 →100km/h) 3.3 최고속도(km/h) 250 복합 연비(km/l) 2.3 복합 연비(휘발유) (km/l) 7.9 1회 충전 주행 거리(km) 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