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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 위의 피부 처방전 시리즈] 라운드 후 붉어지는 얼굴 단순 홍조가 아닐 수 있다

  • 강정하
  • 입력 : 2025.10.17 10:02
  • 수정 : 2025.10.17 10:05

골프 라운드를 마치고 거울을 보면 얼굴이 빨갛게 달아올라 있는 경우가 많다. 사실 이 붉음증은 원인에 따라 전혀 다른 의미를 가질 수 있다. 설레임피부과 강정하 원장이 전하는 홍조 케어법에 대해 소개한다.

사진설명

라운드를 마치고 클럽하우스 거울 앞에 서면 얼굴이 벌겋게 달아오른 자신을 보게 된다. 흔히 땀을 많이 흘려서 그렇다고 넘기지만 붉음의 원인에 따라 의미가 달라진다. 피부과에서는 일반 홍조와 열성 홍반과 주사 피부로 구분한다. 각각의 성격이 다르니 초기에 구분하는 일이 중요하다.

일반 홍조는 긴장이나 운동 직후에 혈관이 순간적으로 확장되며 나타난다. 대개 짧은 시간 안에 가라앉는다. 후유증을 남기지 않는 경우가 많다. 다만 과열 환경이 반복되면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다.

골퍼에게 가장 흔한 유형은 열성 홍반이다. 햇볕과 땀과 체열 같은 외부 자극이 누적되면 얼굴이 반복적으로 달아오른다. 라운드 후 몇 시간 동안 붉음과 열감이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이런 상태가 계속되면 모세혈관이 확장되어 만성 홍조로 굳어진다.

주사 피부는 단순한 체질과 다르다. 얼굴 중심, 특히 볼과 코에 붉은 기가 지속된다. 따가움과 화끈거림과 좁쌀 같은 발진이 동반된다. 시간이 지나며 서서히 악화되는 경향이 있다. 햇빛과 고온과 바람과 격한 운동이 유발 요인이다. 알코올과 매운 음식도 악화 요인이다. 골프장의 강한 자외선과 땀, 라운드 뒤 음주는 전형적인 악화 시나리오가 된다. 작은 붉음을 방치하면 습관이 되고 습관은 만성 질환의 시작이 된다.

붉음증을 키우는 필드 변수

골프장에서 붉음이 두드러지는 이유가 있다. 장시간 자외선에 노출되면 체온이 올라간다. 모자와 마스크의 가장자리에서 마찰이 생긴다. 강한 햇볕과 그늘을 오가며 온도가 급격히 바뀐다. 라운드 뒤 뜨거운 샤워와 사우나는 열을 더한다. 저녁 자리의 음주는 염증과 혈관 반응을 가속한다.

사례로 설명할 수 있다. 40대 남성 골퍼 A씨는 라운드만 다녀오면 얼굴이 화끈거린다고 호소했다. 처음에는 단순 홍조로 여겼다. 진료 결과는 주사 피부 초기였다. 라운드 후 음주 습관이 겹치며 악화된 상태였다. LDM 초음파와 레이저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을 병행했다. 두 달 뒤 붉은 기와 열감이 뚜렷하게 줄었다. 그는 라운드 후에도 얼굴이 덜 달아오른다고 말했다. 정확한 분류와 조기 개입이 예후를 좌우한다.

라운드 전·중·후 관리 루틴, 작은 습관이 만성화를 막는다

관리의 첫걸음은 루틴을 바꾸는 일이다. 라운드 전에는 SPF 50+ 광범위 차단제를 충분히 바른다. 모자와 쿨링 마스크와 차단 장갑으로 노출을 줄인다. 라운드 중에는 9홀마다 선크림을 덧바른다. 수분 보충은 미지근한 물로 자주 한다. 땀은 문질러 닦지 말고 가볍게 눌러 흡수시킨다. 라운드 직후에는 뜨거운 샤워와 사우나를 피한다. 미지근한 물로 세안한 뒤 진정 보습제를 넉넉히 바른다. 일상에서는 음주와 과도한 카페인과 매운 음식을 줄인다. 규칙적인 수면으로 혈관 반응을 안정시킨다.

의료 상담이 필요한 신호도 기억해야 한다. 붉음이 두 시간 이상 가라앉지 않으면 진료가 필요하다. 화끈거림이나 따가움이 반복되면 내원한다. 볼과 코에 홍조가 지속되고 발진이 동반되면 점검한다. 라운드를 거듭할수록 증상이 심해지면 상담한다. 주변에서 얼굴이 늘 빨갛다고 말하면 전문 진료를 권한다.

라운드 후 붉어지는 얼굴은 체질 탓으로만 돌릴 일이 아니다. 일반 홍조는 경과를 보며 관리한다. 열성 홍반과 주사 피부는 초기에 다스려 만성화를 막는다. 치료와 생활 습관 교정을 함께 진행하면 피부를 지킬 수 있다. 라운드 후의 자신감도 오래 유지할 수 있다.

닥터 설레임 피부처방전 | 홍조 맞춤 솔루션

개인 피부 상태에 따라 치료 선택과 간격은 달라질 수 있으며, 반드시 의료진과 상담 후 진행할 것.

▶표준 치료(혈관 레이저): PDL·IPL 등으로 확장된 혈관을 타깃. 붉은 기·플러싱 감소에 표준 옵션.

▶LDM 초음파 치료: 열로 달아오른 피부를 빠르게 진정시키고 염증 반응 억제에 도움.

▶샤이닝리쥬란: 민감·약화된 피부 장벽 회복을 도와 반복되는 붉음을 줄이는 데 유용.

▶골퍼홀릭 프로그램: 라운드 후 붉어짐이 잦은 분을 위한 진정·보습·혈관 관리를 결합한 맞춤 케어.

[writer 강정하]

사진설명

강정하┃ 글쓴이 강정하는 강남 설레임의원 대표원장이다. 유튜브 채널 ‘닥터설레임’을 운영하며 15년 피부 시술 노하우, 일상에서 실천하는 피부 관리법과 흥미로운 피부 이야기를 쉽게 풀어내고 있다. 피부 건강을 위한 다양한 주제의 이야기로 골퍼들의 피부를 더욱 건강하고 빛나게 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