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으로 회귀
골프의 전통으로 돌아가, 골프웨어들이 다시 클래식 룩에 주목하고 있다.

골프만큼 복장을 중시하는 스포츠도 드물다. 15세기 스코틀랜드에서 기원한 골프는 신사의 품격에 걸맞은 옷의 규범을 발전시켜왔다. 포멀한 트위드 재킷, 바지 끝자락을 잡아 맨니커보커, 아가일 무늬 조끼와 가죽 브로그 슈즈로 대변되는 초창기 골프패션은 단순한 운동복이 아닌 일종의 라이프스타일을 상징하는 문화 코드였다.
1920년대를 풍미한 월터 헤이건, 진 사라젠, 보비 존스와 같은 전설들의 사진을 들여다보면 시대를 초월한 멋이 풍겨 나온다. 깔끔하게 다림질된 셔츠와 넥타이 위에 스웨터나 재킷을 갖춰 입은 우아한 차림새. 골프의 대중화와 기술의 진보에 따라 기능성과 퍼포먼스를 앞세운 골프웨어들이 등장했지만 골프의 클래식한 미학은 여전히 유효하다. 올 FW 시즌, 골프웨어들은 이에 동의하듯 저마다 클래식을 재해석해 선보이고 있다.
말본골프는 골프의 뿌리 스코틀랜드로 돌아갔다. 차분한 체크 패턴에 워크웨어 감성을 더해 스코틀랜드의 헤리티지를 현대적으로 풀어냈다. 케이블 칼라 니트와 니트 베스트, 테이퍼드 팬츠, 벨트 등 옷장에 두고두고 입을 만한 아이템들이 눈에 띈다. 아디다스골프는 가을을 맞아 오리지널스 골프(Originals Golf) 컬렉션을 출시했다. 계절에 어울리는 브라운과 레드 컬러를 조화시켜 오리지널스 특유의 클래식하면서도 자유분방한 바이브를 펼쳐 보인다.
FJ 어패럴은 ‘클래식’을 캡슐 테마로 내걸었다. 고급스러운 소재를 사용해 모던함이 깃든 클래식 룩을 구현한 것이 특징. 라운드는 물론 일상에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단정하고 세련된 스타일이 돋보인다. 페어라이어는 ‘타임리스 판타지(Timeless Fantasy)’를 키워드로 시간을 뛰어넘는 우아한 클래식 룩을 선보인다. 블랙 & 화이트 컬러에 로맨틱한 디테일을 더해 페미닌하면서도 귀족적인 분위기가 배어나온다. ‘페어웨이에서 스트리트까지’를 표방하는 챌린저도 가을 시즌, 클래식한 무드를 가미했다. 칼라가 달린 짙은 그린 컬러의 스웨터, 플리츠 스커트를 매치해 유행에 상관없이 실패 없는 베이식 라운드 룩을 연출한다. 마치 휴양지의 필드를 거니는 듯한 여유로움이 느껴진다.

FOR WOMEN

(순서대로) 매드캐토스 아가일 패턴이 경쾌한 레드 컬러의 크루넥 스웨터 37만9000원. 왁 빈티지 멋을 풍기는 랩 스타일 체크 플리츠 스커트 35만 원. 말본골프 필드 안팎에서 교복처럼 입기 좋은 케이블 니트 베스트 35만9000원.

(순서대로) 페어라이어 페미닌한 느낌을 주는 리본 장식 브이넥 니트 카디건 45만8000원. 보기보이즈 배색 칼라에 로고를 더해 위트를 불어넣은 울 스웨터 52만8000원. 캘러웨이 어패럴 차분한 그레이 컬러가 단정한 룩을 연출하는 포켓 쇼츠 33만8000원.

FOR MEN

(순서대로) 세인트앤드류스 오래 입어도 질리지 않을 아가일 패턴 캐시미어 니트 73만8000원. 깔롱골프 유연한 실루엣이 멋스러운 클래식한 매력의 폴로 니트 25만9000원. 아디다스골프 오리지널 로고와 선명한 컬러가 조화를 이룬 니트 베스트 20만8000원.

(순서대로) 제이린드버그 베이식한 디자인으로 활용도가 높은 브이넥 니트 카디건 47만9000원. 핑어패럴 베이지 컬러가 담백한 세련된 디자인의 싱글 재킷 49만8000원. 블랙앤화이트 따스하고 부드러운 감촉을 지닌 포멀한 솔리드 팬츠 42만9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