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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남진 알투지피플 대표 사랑하는 사람들과 ‘즐기는 골프’ 위해 제품 개발한다

  • 유희경 기자
  • 입력 : 2025.03.31 16:56
  • 수정 : 2025.05.08 10:32

세계 최초 삼각측정 기술로 멀리 있는 동반자의 핀까지의 거리를 알려주는 거리측정기를 출시해 화제가 된 알투지(R2G). 브랜드 알투지를 전개하는 알투지피플의 정남진 대표는 동반자들과 더불어 즐거운 골프 라이프를 위한 제품을 만드는 것이 브랜드의 핵심 가치라고 말한다.

사진설명

코로나19 특수로 골프가 호황을 누릴 때 거리측정기 시장도 성장했다. 골프용품 브랜드는 물론 카메라나 블랙박스, 전자업계까지 골프용 거리측정기를 속속 출시하며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렇게 다양한 브랜드의 제품과 스펙이 다채롭게 출시된 가운데, 특히 화제가 된 제품이 있다. 세계 최초 삼각측정 기술로 멀리 있는 동반자의 거리까지 알려주는 거리측정기인 알투지 메이트원(R2G MATE1) 거리측정기가 바로 그것.

그동안 동반자의 홀컵까지의 거리를 알기 위해서는 직접 동반자가 서있는 곳까지 가야 했지만 알투지 메이트원은 삼각측량 방식으로 동반자와 홀컵까지의 거리를 원거리에서 측정해 직접 가지 않고 정확하게 거리를 측정할 수 있게 됐다.

그동안 시장에서 볼 수 없었던 새로운 거리측정기 제품에 골퍼들의 반응도 긍정적이었다. 2022년 5월 처음 브랜드를 론칭했던 알투지피플은 2023년 5배 정도 성장했고, 2024년에는 2배 성장해 103억 원의 매출을 올렸다. 특히 2023년 하반기부터는 엔데믹의 영향으로 골프업계가 성장세에서 하락세로 돌아선 시기였던 것을 감안하면 더 의미 있는 성장이라 할 수 있다.

알투지피플을 이끄는 정남진 대표는 알투지 브랜드 스토리의 핵심은 ‘즐거운 골프’라고 말한다. 동반자들과 더불어 즐거운 골프가 되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으로 삼각측량 방식을 개발하게 된 것. 사랑하는 사람들과 함께하고, 사람 중심의 기업을 만들려고 노력한다는 정 대표를 만났다.

사진설명

2022년 거리측정기 시장에 뛰어든 계기가 있다면? 10여 년간 핸드폰 카메라 사업을 했던 경험과 기술력을 모아 소비자들이 사용하기 편리한 거리측정기를 개발해 시장에 보급하고 싶었다. 또한 필드에서도 사랑하는 사랑들과 함께 라운드의 즐거움이 배가 될 수 있었으면 하는 마음에 메이트 모드를 개발하게 됐다.

국내 거리측정기 시장은 엔데믹 이후 신규 골퍼가 유입되지 않아 성장이 정체돼 있는 걸로 안다. 국내 거리측정기 시장에 대한 생각은? 팬데믹 때는 거리측정기를 출시하면 어느 정도 시장 점유율을 가져갈 수 있었지만, 엔데믹 이후에는 진짜 경쟁력 있는 업체들만 살아남을 수 있는 시장으로 변하고 있다. 소비자들은 제품의 디자인, 기능 및 가성비에서 더 높은 수준을 요구하고 있으며, 그 수준을 만족시키지 못하면 시장에서 도태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고덕호, 이보미 프로가 앰배서더로 활동 중이다. 앰배서더로 계약하게 된 특별한 계기가 있다면. 메이트 프로 모델을 개발하면서 제품의 뛰어난 기능성을 골프 전문가가 전달해줄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고덕호 프로는 1세대 티칭 프로로 많은 아마추어 골퍼들에게 영향을 주는 분이기 때문에 메이트 프로가 추구하는 이미지와 잘 맞는다고 생각했다. 이보미 프로는 2023년 일본 시장 진출을 모색하면서 적극적으로 영입했다.

알 대리와 함께 촬영한 정남진 대표  정남진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을 때 기자를 제일 먼저 반겨준 이는 알 대리였다. 알 대리는 알투지피플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다. 알투지피플은 2023년 파양견으로 보호소에 있던 강아지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알투지 브랜드를 따 이름은 ‘알지’이고, 대리 직급을 붙여주었다. 알지는 알투지피플과 함께 무럭무럭 성장해 정 대표가 표방하는 ‘즐거운 회사ʼ를 만드는 데 톡톡히 일조하고 있다고 한다.
알 대리와 함께 촬영한 정남진 대표 정남진 대표를 인터뷰하기 위해 사무실을 찾았을 때 기자를 제일 먼저 반겨준 이는 알 대리였다. 알 대리는 알투지피플에서 기르는 반려견이다. 알투지피플은 2023년 파양견으로 보호소에 있던 강아지를 입양해 키우고 있다. 알투지 브랜드를 따 이름은 ‘알지’이고, 대리 직급을 붙여주었다. 알지는 알투지피플과 함께 무럭무럭 성장해 정 대표가 표방하는 ‘즐거운 회사ʼ를 만드는 데 톡톡히 일조하고 있다고 한다.

지난해 출시한 알투지 메이트 하이브리드 제품의 반응이 좋은데, 그 이유는. 최근 한국에서도 노캐디 골프장이 증가하는 추세다. 게다가 캐디 부족 현상으로 외국인 캐디나 드라이빙 캐디들도 늘어나고 있다. 이런 상황이라 동반자들의 거리까지 확인해주는 하이브리드 거리측정기의 수요는 점점 높아질 거라 생각한다.

알투지 메이트 하이브리드는 레이저와 GPS의 결합 덕분에 거리를 정확하게 알려준다는 것이 장점이다. 또한 화면에 핀 위치를 보여주는 메이트 핀 뷰어(MPV) 기능이 있어 실시간으로 바뀌는 핀 위치까지의 거리를 별도의 통신 없이 측정 할 수 있다.

국내에서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아직 대중적이지 않은데, 지난 3월 초 일본 골프 페어에서 다양한 하이브리드 제품을 봤다. 일본 시장에서는 하이브리드 제품이 인기인가. 일본에서 지난해 알투지 메이트 하이브리드가 출시된 후 2~3개 업체에서도 하이브리드형을 출시했다. 타사의 하이브리드 제품은 사실 레이저와 GPS가 별개의 시스템으로 작동되지만 알투지는 두 개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합쳐 놓았기 때문에 진정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고 할 수 있다. 그래서 레이저 컨트롤을 통해 GPS 시스템에 명령을 내려 소비자가 원하는 정보를 획득할 수 있다. UX 부분에서도 간편하다. 간단한 버튼 조작으로 레이저 측정 모드와 GPS 측정 모드를 쉽게 전환할 수 있고, 화면도 직관적으로 구성돼 있어 정보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다.

알투지 메이트 하이브리드에는 한국과 미국, 일본 골프장 위주로 약 4만여 개의 코스 맵이 탑재돼 있는 걸로 안다. 국내 골퍼들이 자주 가는 태국과 베트남 등 동남아 코스 맵은 어떤가. 태국과 베트남은 국내 골퍼들이 겨울 라운드를 즐기는 곳이다. 현재 소비자들의 개별 요청을 받아 맵을 업데이트하고 있으며, 4월 중순 이내에는 많은 동남아 골프장 맵이 업데이트될 예정이다.

지난해부터 일본과 미국 등 해외 진출을 본격화 했는데 현재 상황은. 일본은 2022년 알투지 설립 초기부터 진출을 모색해 현재 400여 개 매장에서 알투지 제품이 유통되고 있고, 올해 상반기 내에 1000개 매장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미국 시장은 2023년도 초도 물량을 수출하였고, 올해 PGA쇼에서 많은 바이어들이 관심을 보여 미국 내 여러 유통채널과 제품 출시 관련 협의를 하고 있다.

골프에 언제 처음 입문했고 핸디캡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하다. 2006년 당시 근무하던 회사 대표님께서 “남자가 골프를 치지 않으면 사회 생활이 어렵다”라고 말씀하셔서 시작하게 됐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때 골프를 시작하지 않았다면 골프 거리측정기 사업도 시작하지 못했을 것 같다.

핸디캡은 아직도 알투지 브랜드가 지향하는 ‘즐기는 골프’ 수준인 85타 정도다.

브랜드를 전개하면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람 중심, 즐거운 회사를 만들려고 노력하고 있다. 그러기 위해서 직원들과 소통을 많이 하는 편이다. 직원 면접 때도 2시간 정도 대화를 나눈다. 길게는 4시간 동안 봤던 직원도 있었다. 우선 회사와 나에 대해 소개하고, 일방적으로 내가 질문하기보다 서로 질문을 주고받는다. 어떤 직원은 나에게 사장님의 비전이 무엇이냐고 묻기도 했는데, 그때 ‘즐거운 회사’를 만드는 게 목표라고 했다. 공부도 그렇고 일도 그렇고 열심히 하다 보면 잘하게 되고 잘하다 보면 결과도 좋아서 즐거워지는 것 같다. 알투지 브랜드 스토리처럼 직원들이 함께 즐겁게 일했으면 좋겠다. 또한 최대한 그런 일터가 될 수 있도록 돕고자 한다.

올해 신제품 출시 계획과 목표는. 올해에는 ‘메이트 X’라는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스마트폰과 결합되는 세계 최초의 제품이다. 스마트폰에서 제공하는 다양한 하드웨어, 소프트웨어가 알투지의 기술력과 결합하는 제품으로 소비자들이 골프 라운드에서 필요한 모든 정보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다. 2025년 매출 목표는 250억 원이다. 한국에서는 전년 대비 50% 매출 증가를 목표로 하고 있고, 일본에서는 400만 달러 정도를 목표로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