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진호 핑골프 부사장 “아이언 피팅이야말로 ‘Play Your Best’의 출발점입니다”
핑골프는 ‘Play Your Best’라는 슬로건처럼 골퍼의 잠재력을 끌어내는 데 집중해온 브랜드다. 창립자 카스텐 솔하임의 철학에서 출발한 피팅 시스템은 오늘날 아이언 컬러코드로 이어지며, 김진호 부사장은 이를 통해 모든 골퍼가 자신만의 최상의 플레이를 완성할 수 있다고 강조한다.
핑골프는 미국 브랜드이지만 흔히 떠올리는 미국 기업의 모습과는 다르다. 단기 성과나 화려한 마케팅보다 직원과 제품을 우선하는 가치관이 회사 곳곳에 깊게 배어 있다.
수십 년을 함께해온 직원들이 많고, 모든 의사 결정의 출발점에는 사람과 신뢰가 있다. 클럽을 단순한 판매용 도구가 아니라 철학과 진심을 담아야 할 결과물로 여기는 것도 이 때문이다. ‘좋은 제품은 스스로 말한다’는 태도로 핑골프는 세계 골퍼들이 먼저 찾는 브랜드가 됐다.
핑골프의 뿌리에는 창립자 카스텐 솔하임의 철학이 자리한다. 그는 PGA투어 선수들의 신체 조건과 스윙 스타일을 세심히 살펴 아이언의 라이각과 로프트각을 조정하며 피팅의 중요성을 증명했다. 조정을 마친 클럽으로 출전한 선수들이 곧바로 성과를 내는 모습을 확인한 그는 피팅이 프로 선수뿐 아니라 모든 골퍼의 기량을 결정짓는 핵심 요소임을 확신하게 됐다. 이 경험은 곧 핑골프가 세계에서 가장 피팅과 맞닿아 있는 브랜드로 자리매김하는 계기가 됐다.
한국에 이 철학을 이어온 인물이 김진호 부사장이다. 연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한 뒤 LG화학에서 경영관리, 해외영업, 뉴욕과 시카고 지사 근무를 거쳤고, 2006년 삼양인터내셔날에 합류해 핑 골프사업부를 맡아왔다.
20년 가까운 시간 동안 한국 시장에서 핑골프의 가치를 알리고 지켜온 그는 외형적인 성장보다 내실을, 단기 실적보다 장기적인 신뢰를 중시하는 리더십을 보여왔다.
아이언 피팅, ‘Play Your Best’의 핵심
김 부사장이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아이언 피팅이다. 그는 “‘Play Your Best’라는 말은 단순한 캐치프레이즈가 아니다. 골퍼가 가진 잠재력을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클럽이 먼저 맞춰져야 한다는 철학이 담겨 있다”라면서 “특히 아이언은 라이각과 컬러코드 피팅이 정확해야 안정적인 샷을 구현할 수 있다. 아이언 피팅이야말로 ‘Play Your Best’의 출발점이다”라고 말했다.
실제로 핑골프의 컬러코드 시스템은 총 10가지 색상으로 구분돼 있다. 피팅 과정은 인터뷰와 신체 치수 측정, 스윙 데이터 분석을 통해 이뤄지며, 최종적으로 골퍼에게 가장 적합한 라이각과 클럽 세팅을 제안한다. 이 과정을 거친 클럽은 골퍼의 스윙을 억지로 바꾸지 않고, 본연의 동작에 자연스럽게 맞춰져 더 정확하고 안정적인 샷을 가능하게 한다. 수십 년간 축적된 데이터와 현장 경험으로 뒷받침된 이 시스템은 지금도 세계적인 피팅 표준으로 인정받고 있다.
핑골프는 가을 골퍼를 위해 ‘i시리즈’ 아이언의 최신 모델 i240을 선보였다. 이번 신제품 역시 컬러코드 피팅을 기반으로 각기 다른 골퍼가 자신의 조건에 맞는 최적의 아이언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김 부사장과의 Q&A를 통해 핑골프가 바라보는 피팅의 철학과 앞으로의 방향에 대해 더 깊이 들어봤다.
핑골프의 캐치프레이즈 ‘Play Your Best’에 담긴 의미는 무엇입니까? 시중 클럽은 표준 체형을 기준으로 제작됩니다. 정규분포 안에 있는 골퍼들은 무난하게 맞지만, 신장이 작은 남성이나 큰 골퍼들은 맞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작은 체형의 골퍼는 자신의 best, 즉 잠재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큰 체형의 골퍼는 동작이 옹색해지죠.
라이각이 맞지 않는 아이언으로 치는 것은 늘 오르막이나 내리막에서 연습하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내 몸에 맞는 피팅 서비스가 반드시 필요합니다. 핑골프는 모든 골퍼가 각자의 best를 찾을 수 있도록 돕는 브랜드입니다.
왜 아이언 피팅이 중요한가요? 골프클럽은 운동기구입니다. 아무리 좋은 클럽이라도 내 몸에 맞지 않으면 의미가 없습니다. 많은 골퍼가 드라이버 피팅에만 집중하지만, 스코어를 줄이는 핵심은 아이언의 라이각 피팅입니다. 몸에 맞게 세팅해야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습니다.
피팅을 ‘권리’라고 말씀하셨습니다. 피팅은 골퍼가 누려야 할 권리입니다. 동시에 브랜드는 이를 제공할 의무가 있습니다. ‘법은 권리 위에 잠자는 자를 보호하지 않는다’는 말처럼, 골퍼들이 적극적으로 권리를 행사해야 편차를 줄이고 더 나은 플레이를 할 수 있습니다.
김포 카스텐 코리아 공장은 어떤 곳입니까? 김포 카스텐 코리아 공장은 한국 시장을 위한 생산·서비스 거점입니다. 피팅 데이터를 기반으로 맞춤 클럽을 제작하고 국내에서 바로 공급할 수 있는 체계를 갖추고 있습니다. 덕분에 한국 골퍼들은 피팅 후 일주일 이내에 자신만의 클럽을 받아볼 수 있습니다. 해외보다 훨씬 빠른 대응이 가능해 만족도를 높이고, 브랜드 신뢰를 강화하는 핵심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해외에서 핑골프가 아이언 강세를 보이는 이유는 무엇입니까? 미국과 일본에서 아이언 마켓셰어 상위권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은 흥미로운 시장입니다. 일본 브랜드가 1위를 차지할 것 같지만, 실제로는 핑의 인기가 높습니다. 이유는 피팅 서비스에 있습니다. 일본 유통점의 절반가량이 피팅 서비스를 제공해 맞춤 클럽의 만족도가 상당합니다. 반면 한국의 유통점 중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는 비중은 10%에 불과합니다.
국내에서 핑골프는 어떤 방식으로 피팅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나요? 크게 세 가지입니다. 본사와 남서울 제2연습장에 위치한 피팅 스튜디오, 전국 70여 개 유통점, 그리고 직접 찾아가는 ‘피팅데이’입니다. 유통점 점주들을 교육해 수준 높은 피팅 체험을 제공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는 고객과의 접점을 더욱 확대하기 위해 시타 행사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통해 골퍼들이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나가고자 합니다.
마지막으로 골퍼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요? 저 역시 매일 변합니다. 자세, 근력, 스피드 모두 달라지죠. 그렇기 때문에 지금 나에게 맞는 클럽을 선택하고, 그것을 믿고 플레이하는 즐거움을 느껴보셨으면 합니다. 그것이 바로 ‘Play Your Best’를 실현하는 길이라고 생각합니다.
핑골프의 컬러코드 피팅 시스템이란?
핑골프의 컬러코드 피팅 시스템은 골퍼 개개인의 신체 조건과 스윙 스타일에 맞춰 최적의 라이각을 갖춘 클럽을 선택할 수 있도록 돕는 맞춤형 피팅 방식이다.
피팅 과정은 피터와의 상세 인터뷰를 통해 골퍼의 현재 상태와 플레이 스타일을 파악하는 것에서 시작한다. 이어 신체 치수를 측정하고 스윙 데이터를 분석을 통해 종합적으로 고려한다. 이 과정을 통해 최종적으로 가장 적합한 라이각과 클럽 세팅을 결정한다.
핑의 컬러코드 시스템은 총 10가지 색상 코드로 구분되어 있으며, 이를 통해 골퍼가 클럽에 스윙을 맞추는 것이 아니라 클럽이 골퍼 본연의 스윙에 자연스럽게 맞춰져 더 정확하고 안정적인 샷을 구현할 수 있도록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