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국내투어 최다 우승 드라이버는? 여자투어는 핑골프, 남자투어는 캘러웨이 드라이버 강세
2025년 남녀 골프투어는 모두 ‘신제품의 성능’과 ‘구형 모델의 내구성’이 공존한 시즌이었다. 여자투어는 핑골프가, 남자투어는 캘러웨이가 각각 최다 우승 드라이버로 등극했다.(10월 22일 기준)
KLPGA
1위 핑골프(9승, 점유율 33.3%)
핑골프는 올 시즌 9승으로 독보적인 1위를 달렸다. 특히 올해 초 출시된 G440 드라이버가 7승을 기록하며 신제품 파워를 입증했다. 박보겸(블루캐니언 레이디스 챔피언십)으로 시작된 승전보는 박현경(E1 채리티 오픈), 정윤지(Sh수협은행 MBN 여자오픈), 노승희(더헤븐 마스터즈), 박혜준(롯데 오픈), 신다인(KG 레이디스 오픈), 이다연(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으로 이어졌다.
흥미로운 점은 구형 모델 G430의 생명력이다. 유현조(KB금융 스타챔피언십)와 이율린(상상인·한경 와우넷 오픈)은 여전히 G430을 사용해 우승을 차지했다. 신제품의 스펙업과 구형 모델의 신뢰도가 공존하는 구조로 핑골프가 1위의 왕좌에 올랐다.
2위 테일러메이드(7승, 점유율 25.9%)
테일러메이드는 신제품 Qi35로 4승, 구형 스텔스2로 3승을 기록했다. 특이한 점은 다승 선수와 드라이버의 궁합이 완벽히 맞아 폭발적인 성과를 냈다는 점이다. ‘장타 여왕’ 방신실은 Qi35로만 3승(넥센·세인트나인 마스터즈, 하이원리조트 여자오픈, OK저축은행 읏맨 오픈)을 기록하며 브랜드의 퍼포먼스를상징했다. 이동은(DB그룹 한국여자오픈) 역시 Qi35로 내셔널 타이틀을 추가했다.
반면, 홍정민은 스텔스2로 3승을 기록했다. 크리스에프앤씨 KLPGA 챔피언십, 메디힐·한국일보 챔피언십, K-FOOD 놀부·화미 마스터즈에서 연속 정상에 오르며 10억 클럽에 올 시즌 2번째로 입성했고 스텔스 명기의 건재함을 알렸다.
3위 캘러웨이(6승, 점유율 22.2%)
캘러웨이는 신형 엘리트 시리즈로만 총 6승을 거뒀다. 이예원이 두산건설 We’ve 챔피언십,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 두산 매치플레이에서 3승을 올리며 ‘엘리트 시리즈’의 얼굴이 됐다. 여기에 김민선7(덕신 EPC 챔피언십), 이가영(셀트리온 퀸즈 마스터즈), 성유진(하이트진로 챔피언십)이 뒤를 이었다.
캘러웨이골프의 엘리트 드라이버 시리즈는 최대 8야드 늘어난 비거리와 더욱 향상된 관용성을 제공하는 신제품이다. 빠른 헤드 스피드와 최적의 발사각을 만드는 공기역학 헤드 디자인, 스핀과 볼 스피드를 정밀하게 제어한 Ai 10x 페이스, 무게 재배치로 관용성을 극대화한 신소재 서머포지드 카본(Thermoforged Carbon) 크라운이 결합된 것이 특징이다.
4위 타이틀리스트(5승, 점유율 18.5%)
타이틀리스트는 GT 시리즈로 5승을 거두며 4위에 자리했다. 그중심에는 ‘슈퍼 루키’ 김민솔이 있다. 김민솔은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과 동부건설·한국토지신탁 챔피언십에서 2승을 기록하며 루키 시즌부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또한 김민주(iM금융오픈), 고지우(맥콜·모나 용평 오픈), 고지원(제주삼다수 마스터스), 배소현(오로라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등 젊은 세대들이 모두 GT2·GT3 드라이버로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렸다. GT는 Generational Technology(세대에 걸쳐 발전한 기술)의 약자이며, 굴곡 없이 정교한 헤드 디자인이 인상적이다. 공기 저항을줄여 더 빨라진 볼 스피드와 늘어난 비거리를 자랑한다.
KPGA
1위 캘러웨이(8승, 점유율 47.1%)
캘러웨이는 시즌 8승을 거두며 KPGA투어에서 독보적인 존재감을 입증했다. 문도엽(GS칼텍스 매경 오픈·KPGA 파운더스컵), 옥태훈(KPGA 선수권 대회·군산CC 오픈·경북오픈), 김홍택(백송홀딩스 부산오픈), 배용준(KPGA 클래식), 전가람(현대해상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그리고 외국인 션 노리스(하나은행 인비테이셔널)까지 모두 캘러웨이 드라이버를 사용했다. 전가람은 구형 패러다임(Paradym) 드라이버를 사용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형과 구형이 나란히 우승을 거둔 것은 캘러웨이의 강점을 가장 잘 보여주는 사례다. 엘리트는 공기역학적 헤드 디자인과 서머포지드 카본 크라운을 결합해 비거리와 관용성의 균형을 완성한 모델이며, 패러다임은 여전히 정타 시 폭발적인 반발력과 묵직한 타구감으로 베테랑 선수들의 신뢰를 받고 있다.
2위 타이틀리스트(6승, 점유율 35.3%)
타이틀리스트는 GT 시리즈로 시즌 6승을 기록하며 꾸준한 강세를 이어갔다. 김백준(DB손해보험 프로미 오픈), 이태훈(우리금융 챔피언십), 박상현(동아회원권그룹 오픈), 최승빈(더채리티클래식), 그리고 외국인 사돔 깨우깐자나(코오롱 한국오픈)와 히가 카즈키(신한동해오픈)가 GT 시리즈를 사용했다.
GT2·GT3는 낮은 스핀과 정교한 페이스 밸런스가 특징으로 탄도가 안정적이고 비거리가 길어 KPGA의 단단한 코스 셋업에서 높은 적합도를 보였다. 무게중심을 자유롭게 조절할 수 있는 GT3는 탄도와 스핀을 세밀히 관리하는 프로 통산 15승의 박상현의 노련한 플레이 스타일을 뒷받침한다. 타이틀리스트는 남자 투어에서도 ‘정확도의 대명사’로 입지를 확고히 했다.
공동 3위 스릭슨·테일러메이드·핑 (각 1승, 점유율 5.9%)
세 브랜드는 나란히 한 차례씩 우승을 기록하며 시즌 존재감을 남겼다. 엄재웅은 SK텔레콤 오픈에서 스릭슨 ZXi 드라이버로 생애 첫 KPGA 우승을 거뒀다. ZXi는 스위트 스폿을 24% 확장하고 볼 스피드를 1.3m/s 향상시켜 임팩트 순간 에너지 손실을 최소화한 것이 특징이다.
박성국은 골프존 오픈에서 구형 테일러메이드 Qi10 드라이버로 극적인 부활을 알렸다. 지난해 부진 속에서 “그만둘까 고민했다”라고 털어놨던 그는 이번 우승으로 2년 시드권을 확보하며 커리어를 되살렸다. Qi10은 낮은 탄도와 안정된 스핀양으로 여전히 신뢰받는 모델이다.
한편 일본의 히가 카즈키는 핑 드라이버로 제41회 신한동해오픈을 제패했다. 그는 안정적인 볼 플라이트로 국제 무대에서도 핑의 기술력을 입증했다












